어제 오후

딸이랑 잠시

마트에 별이 간식을 사러갔다

그리고 돌아오는길/

"엄마 연해하고 싶어"

라고 말을 했더니 딸이 토끼눈을 뜨고 나를 본다

"엄마 아빠랑 연해하고 싶다고....."

"둘이서 손잡고 꽃구경도 가고 ,맛난것도 먹고,저기 언니 오빠들처럼 데이트 하고 싶다고.."

"휴,난 또 엄마가 바람핀다고 커밍아웃하는줄 알았잖아"

"해,둘이서 여행다녀와,그럼 나에게도 자유르 주고.."

라고 한다]

ㅎㅎ

토요일 딸이랑 이태원 망리단길을 걷고 여기저기 거닐었는데

그 많은 연인들이 손잡고 알콩달콩 하는 모습이 어쩜 그리 이쁘던지..

가만생각해보니 내나이가 어느새 오십을 향해 가고 있는데

난 저런 시절이있었던가 싶은것이..

만남과 결혼

몇번을 만나 연애 다운 연해를 했을까?

결혼하고 나서 연애 하자 라고 했지만 결혼하고 임신하고 입덧이 심해서 어디를 가지도 못했고 그때또한 옆지기는 바빴고//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 언제나 아이와 함께

..

내 손은 아이와 함께.옆지기는 언제나 바빴고 언제나 바쁜데

생활은 언제나 비슷하고 나아지지 않고..

언제나 주말 부부...

딸의 사춘기가 이렇게 나를 먹먹하게 하는것도

어쩜 아빠의 부재로 인해 옆지기의 부재로 인해

내가 느끼는 쓸쓸함이 더 힘들게 하는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한다

날이 좋아지고 마음은 먹먹하고

연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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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첫날

옆지기는 근로자인데 근로자가 아닌모양이다,

오늘도 옆지기는 일을 하고 딸은 시험이 끝난 즐거움을 주말내내 만끽하다 등교를 했다

주말 내내 딸의 투정과 비위를 맞추느라 애쓴날을 위해 오전에는 집안 청소를 끝내고 빈둥빈둥거리다

그동안 한달내내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읽고 손에서 내려놓았다

책을 읽는 중반을 달리면서 내용은 무엇이겠거니 했지만 그래도 손에 잡히지 않아 한동안 계속 내 자리에 머물던책을 오늘오전중에

마음 한구석에 먹먹함을 남기고 내려놓았다

우연한 기회에 내 손에 들어와서

내가 힘든보름동안 내 손에 머물며

나를 지켜주고 있던책이다

4월 딸의 중간고사시작 이주일전부터 신경전을 버렸지만 딸의 승리

공부는 제대로 했던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국영수는 뭐 ...

정말 국영수만 잘 본 이번시험을 보면서

어쩜 좋으니 암기과목을 외우지 않고 그냥 시험보더니

너무 한다라는 말을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핸드폰..

요즘 너무너무 핸드폰을 달고 산다

3학년이 되면 안하겠지 했건만

왠걸 더하는것 같다

그리고...

아무튼 그래도 저 자신감

이제 기말을 열심히 공부를 해보고 싶단다,]어휴

답답하다

이렇게 4월을 보내고 나니

내 기운이 쭉 빠져 나간것같다

우연히 기분전환으로 미장원에 갔더니 그곳에 근무하던 분이 자궁암으로 자궁을 다 들어내는 수술을 하셨단다

정말하룻밤사이 안녕이라고

우리나이가 그럴나인가 싶다

나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큰 의욕이 없다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몸속에 외로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슬픔은 떠날 줄 모르니..

집안에 밥냄새가 진동을 한다

아직 한끼도 입에 대지를 않았다

아침에 딸은 어제 본인이 먹고 싶다던 빵을 사두었다가 아침에 빵을 먹고 등교를 하고

나는 커피한잔을 마시고..

오늘은 중국어 수업이 있어서 하교를 하면 수업을 하고 나서 저녁을 먹고 학원을 가야하므로 밥통에 밥이 없길래 밥을 앉히고

저 밥을 하지 않으면 난 오늘도 한끼를 먹지 않을지 모른다

그래서 미리 밥을 했다

밥을 해 놓으면 딸 밥먹을때 나도 한끼..

먹지 않아도 배는 나왔고 살은 쪘다

나잇살일까 아니면 몸의 어딘가가 좋지 않아서 일까?

를 매일고민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일것이다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아직 멍한 2017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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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딸과 함께 먹은 맛난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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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스러운
스피커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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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거리에서
하늘이 너무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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