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식 -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히가시 시게요시 지음, 안중식 옮김, 코우다 미츠오 감수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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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 시게요시의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1일 2식
아침 식사는 금(金)이 아닌 금(禁)이다. 우리는 지금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다.

 

 

 

 

 

 

 

 

  

*

 

  사실 나는 꽤나 오래전부터 1일 2식을 해온 셈이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부터 우리 집까지 거리가 상당했기 때문에 나는 매일 제시간에 등교하기 위해 새벽같이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이미 굳혀져 버린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아침을 굶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물론 부모님께 따가운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나는 솔직히 조금 기뻤다. 그것도 상당히 불순한 마음으로 기뻤었다. 내가 아침을 안먹는 이유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즉, 내가 이 책을 읽은 동기는 순전히 나를 위한 변명거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물론 책을 읽어보니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1일 2식은 내가 이전에 해왔던 것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1일 2식을 기본으로 하되, 소식을 하는 것, 채소를, 그것도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을 것, 물을 많이 마실 것, 콩류, 작은 생선류를 먹을 것,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염분도 적당히 섭취할 것, 과일을 채소 대용으로 사용하지 말 것, 과일은 조금만 섭취할 것, 야식은 절대 금물, 육식을 줄일 것 등. 내가 해왔던 1일 2식은 이 책의 1일 2식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나는 일단 야식을 어느 정도 먹는 편이었고, 육식은 그렇게 많이 하진 않지만, 참 좋아한다. 그리고 물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나는 물을 하루에 대략 1~2잔 정도 밖에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음식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꽤나 많이 먹는 편이었다. 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푸드파이터라고 했던 것이 얼핏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속도도 빠르다. 아무튼 여태까지 내가 1일 2식을 한 것은 맞으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책의 1일 2식과는 완전히 다른 말그대로 전혀 건강과는 관련없는 내 멋대로의 생활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 끊임없이 1일 2식에 대한 중요성을 소식과 함께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위에서 열거했던 것들(채소 날 것으로 먹고, 물 많이 마시고, 단 것은 많이 먹지 말고, 염분은 적당히 섭취하고 등등.)도 함께 말이다. 하루에 두번 어떤 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할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가에 대해서 우리가 걸릴 수 있는 웬만한 질병들의 대부분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결론은 1일 2식은 곧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이다.

 

  내가 말한 결론이 꽤나 사이비같다는 느낌을 들겠지만, 내가 읽은 바로는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그것이다. 갑자기 허경영의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기분 탓일 거다.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내 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 하지만 한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은, 1일 2식에 대해서 이 책이 꽤나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1일 2식의 효과를 말하기 위해 들었던 대부분의 예가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왜 1일 3식은 좋지 않을까?'

'영양이 부족한 것보다는 넘치는 편이 힘이 나고 좋은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코우다 박사가 이에 반대하는 이유는 1일 3식으로는 식사와 식사의 간격이 너무 짧아서 위장을 쉬게 할 시간이 없다는 견해 때문이다. 음식을 먹고 나서 완전히 소화되기까지는 약 18시간이 걸린다.

 

 "1일에 3식을 먹으면 아침식사 때부터 점심식사 때까지의 간격은 4~5시간이고, 점심식사 때부터 저녁식사까지의 간격은 5~7시간 정도 밖에 안됩니다. 즉, 이전 식사에서 섭취한 것이 위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중에 또 다음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제가 저녁에서 다음 날 점심까지 18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어떤가? 꽤나 신빙성 있어 보이지 않는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1일 2식의 코우다 요법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수술과 약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연치료를 50년간 실천연구한 코우다 미츠오 박사의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50년동안 코우다 미츠오는 자신을 대상으로 단식요법과 니시식 건강법을 기초로 하여 실제로 많은 건강법을 실천했고, 그 중에서 1일 2식이라는 독자적인 소식법을 구축했다. 그리고 그가 이를 통해 실제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나는 굉장히 이 책을 긍정적으로 읽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전혀 없었다. 간혹 내가 모르는 의학 용어, 영양 성분, 물질 등이 내 머리를 살짝 어지럽게 했지만, 일본식 한자어인 야채를 채소로 순화하지 않고 표기한 점이 거슬리긴 했지만, 그렇게 크게 중심으로 볼 것은 아니었다. 요점은 이 책이 정말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 잡아주고, 건강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쉽고, 친절하게 말이다.

 

  이 책은 장을 세분화해서 분류해뒀고, 각각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각 주제 별로 길지 않은 글들이 보다 빠르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던 것은 글의 흐름이나 진행이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으며, 글의 주장에 대한 다양한 근거와 해석이 덧붙어져 있고, 다양한 연구 결과나 통계 자료, 보고서를 통한 참고 자료들이 보다 글에 힘을 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Chapter 7, 8, 부록에는 실제로 1일 2식을 적용해서 각종 질병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해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진정한 1일 2식을 실천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책에서는 물론 식욕을 억제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외식을 해도 좋고, 원하는 음식을 먹어도 된다. 단, 평소 먹는 양의 80%를 먹고, 야식을 먹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와 콩류, 작은 생선류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아침 식사도 서서히 줄여나가면 된다. 이 책을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이지만,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아마도 나는 이 책에 설득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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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움직인 한마디 - 명언과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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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자키 스스무의 시대를 움직인 한마디

명언과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

 

 

 

 

 

 

 

 

 

*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역사가 시작할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 방방곡곡의 인물들의 명언을 총 150개를 수록해 놓았고, 각 인물과 배경에 대한 설명을 1장 분량으로 간추려서 덧붙이고 있다. 책을 펼쳐서 차례를 읽어보는데, 차례만 4장 반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시대의 흐름 순으로 명언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각 명언에 대해서 서로 연관이 없기 때문에 각각 따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루에 한 장씩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매일 새로운 주제의 명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생각보다 잘 안 와닿았다. 보다 명언에 대해서 심취하고 감동을 받을 줄 알았었는데, 작가가 명언에 대해서 덧붙인 설명들은 너무 심심했다. 그 명언이 벌어진 부분적인 상황을 실감나게 설명하기 보다는 그 명언을 한 인물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요약해보거나 전반적인 배경을 서술하는 데에 그쳤던 것 같다. 그리고 너무 많은 명언들을 담아낸 탓일까?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벌어진 역사의 흐름들이 머리속에서 뒤엉켜 버려서 매우 혼란스러웠다.

 

  150개의 명언, 물론 하나같이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는 소중한 진리를 가르키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전부 받아들이기에는 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절반 정도 읽은 다음에는 차례에서 내가 알고싶은 명언을 골라서 찾아가면서 읽었다. 보다 책은 천천히 읽게 됐지만, 책의 한부분마다 집중해서 읽어보니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아쉽기는 하다. 너무 작가가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까? 솔직히 엄청 어려운 과정이었을 것이다. 전세계 역사에서 총 150개의 명언들을 뽑아낸다는 것은 말이다. 하지만 보다 책의 제목, 즉, <시대를 움직인 한마디>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책 속에 담겨진 몇 가지의 명언들이 그 조건에 불충분하지 않나 싶었다. 150개의 명언 중에서 책의 제목에 딱 들어맞지 않는, 구지 없어도 될 명언들도 몇개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150개의 명언 중 절반, 아니면 절반의 절반 정도만, 말 그대로 엑기스를 뭉쳐놓았다면, 보다 훨씬 명언에 빠져들었을 것 같다. 한가지 명언에 막 빠지려고 하는데 다음 장을 넘기면 바로 다음 명언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구성이 책을 읽게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고, 보다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았나 싶다. 결론은 이 책은 하루에 한 명언만 읽을 것,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보다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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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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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지금 우리 시대가 원하는 리더를 만나다!

 

 

 

 

 

 

 

 

 

*

 

  아주 오랜만에 보는 역사 서적이었다. 그리고 역사 서적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주 자세하고, 세심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해하기가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국사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역사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도 이 책을 보면, 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운 역사를 느끼게 될 것 같다. 나도 역시 그랬으니까 말이다. 특히 진행자와 저자의 대담을 기록한 역사토크 만약에!에서 보다 다양한 주제들로 각 인물별로 탐구하고 있어서, 내가 진정 살아있는 역사를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카가 말했던가?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되는 총 8명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그 여덟 명은 선덕여왕, 왕건, 정도전, 세종, 조광조, 영조, 정조, 김구이다. 여기서 왕이 아니었던 인물은 정도전, 조광조, 김구. 그들은 최후마저도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솔직히 선덕여왕, 왕건, 세종, 영조, 정조가 우리나라 역사상에 뛰어난 지도자였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방송사에서 해마다 여러편의 사극을 제작하고 있고,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 우리는 다양하고 많은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이분들을 만나봤었다. 물론 그렇다고 위 인물들을 다룬 장에서 유독 흥미가 떨어지거나, 이미 다 알고 있던 얘기나 반복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선덕여왕, 왕건, 세종, 영조, 정조를 다룬 내용도 충분히 재밌었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 훌륭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그 특수성에 대해 경이로웠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선덕여왕에게서는 화합, 왕건에게서는 융화와 포용, 세종에게서는 성찰과 깨달음을. 사실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마음에서 훨씬 더 많은 감동을 느꼈다. 이 나라가 이렇게 위대한 분들의 손에 의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구나.

 

  반면에 정도전, 조광조, 김구는 나에게는 보다 색다르지만 생소하게 다가왔다. 물론 김구는 나머지 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끼는 바가 덜했다. 김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 하나, 바로 독립이다. 독립.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지도자로, 마지막에는 암살로 최후를 맞이한 비운의 인물이다. 그가 믿음으로 독립 운동을 전개해나갔고, 해방 후에도 통일된 국가 수립을 위해 이바지했던 명실공히 한 시대를 이끌고 간 대한민국의 영웅. 나는 지금도 생각해본다. 만약 김구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눠져 있을까?

 

 

 

소원(所願)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大韓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自主獨立)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칠십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조광조와 정도전, 나는 단순히 그들을 실패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각각 중종과 태종에게서 토사구팽 당하여 죽음을 면치 못했다.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힌 것이 아니라, 너무 뛰어나서 잡아먹힌 것이었다. 특히 정도전의 경우, 그가 바로 조선이 완전한 중앙집권체제로 자리잡고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혁혁한 공신이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 정도전에 대한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는 왕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죽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제야 알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찾아 볼 수 없는 뛰어난 지도자였다. 비록 왕이 아니었지만, 그는 왕보다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도전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이다.

 

  조광조는 곧았다. 그런데 곧아도 너무 곧았다. 이는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이유였고, 원인이였고, 결과였다. 적당히 굽힐 줄 알고, 보다 유연했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그는 부러져 버린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는 너무 급했다. 사람이 보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 뜻이 높고 클지라도, 때를 기다려야 한다. 시대를 앞서 갔지만,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개혁가 조광조는

 

  이 책을 통해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나는 무엇보다 뿌듯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되었고,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를 확인함으로써 그 마음을 새롭게 아로새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지도자 8명,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위대한 지도자들이다. 그리고 내가 이분들 중에서 책의 표지에 비어 있는 의자에 앉힐 한명을 꼽아야 한다. 의자는 한개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 의자에는 바로 현재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를 앉혀야 할 것이다.

 

  온고이지신, 이제 역사를 통해서 현재를 배울 시간이다. 애초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어 했던 이유도 이번 대선을 앞두고 보다 신중하게 고민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였던가? 바로 저 의자에 앉힐 한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서. 현재의 우리나라를 진정한 개혁을 통해 이끌어 갈 뛰어난 지도자를 말이다. 이번 대선에 나는 그 지도자를 위해 한표를 행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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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깨물어줘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송정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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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무어의「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 흡혈광 녀석들
삐딱하지만 재치 넘치는 성인 뱀파이어들과 도시의 루저들이 벌이는 기상천외 블랙 코믹 판타지

 

 

 

 

 

 

*

 

  크리스토퍼 무어의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시리즈, 그 마지막은 바로 <날 깨물어줘>이다. 시작은 전작인 <너, 재수없어>를 애비가 회상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애비가 처음 토미를 만나고, 조디를 만나고, 그들을 위해 충실한 똘마니로서 일을 하고, 뱀파이어들에게 습격당할 위험해 닥쳤을 때, 스티브 왕을 만난다. 그녀는 스티브를 푸 독이라고 부른다. 낮에 쓰는 노예 이름이란다. 내가 생각하기에 애비는 과대망상증 말기 환자다. 아무튼 그렇게 애비는 푸와 사귀게 되고, 조디와 토미는 엘리야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벗어난다. 하지만 토미는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조디는 뱀파이어로 있고 싶어 한다. 그들은 아마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이제 그 다음부터 애비는 토미가 조디에게 했던 짓을 그대로 반복한다. 바로 청동 동상에 그 둘을 가둬버린 것이다. 애비는 그 둘이 헤이지는 것이 싫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토미는 아직 안개로 변할 줄을 몰랐다. 애비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와 아주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아,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바로 노숙자 윌리엄의 고양이 체가 뱀파이어로 변했었던 것이다. 엘리야의 짓이다.

 

  체는 자신을 길러준 윌리엄을 죽이고, 다른 고양이들까지 뱀파이어로 만들어서, 길거리에 노숙자와 창녀들을 닥치는대로 회색 먼지로 만들어버렸다. 이것은 정말 큰일이다. 그 와중에 푸는 뱀파이어를 연구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너, 재수없어>에서 애니멀스를 모두 인간으로 돌려놨던 것에 대해서 놀라웠지만, 그는 아직도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애비의 친구인 제이드는 조디와 토미의 청동 동상이 있던 로프트에서 단검을 가지고 놀다가 조디의 동상에 구멍을 낸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청동은 약한가 보다.

 

  그리고 연기가 되어 조디는 제이드 앞에 나타난다. 조디는 5주 이상 청동 동상에 갇혀 있는 토미를 꺼내기 위해 애비를 불러, 전기톱과 전기드릴로 겨우 그를 구출해 낸다. 하지만 토미는 예전의 토미가 아니었다. 이미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린 그는, 애비를 물고, 조디에게 던져져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조디 역시 토미를 쫓아간다. 토미를 찾아다니던 조디는 그만 햇빛으로 노출되고 순식간에 타버린다. 하지만 일본인 오카다에게 극적으로 구조된다. 토미는 자신이 누군지를 깨닫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는 그동안 뱀파이어 고양이인 체와 함께 했다. 하나 더 쇼킹한 사건은 바로 애비도 뱀파이어가 됐다는 것이다. 그 엽기적인 아이는 푸의 뱀파이어 실험 쥐의 피를 자신의 몸 속에 주입한다. 아무리 그래도 쥐의 피를 자신에 몸에 집어넣다니. 결국 그녀는 쥐처럼 꼬리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가 뱀파이어 고양이 군단에 점령됐다는 것에 엘리야 무리는 다시 돌아온다. 멋진 배를 타고 말이다. 그들은 엘리야가 뱀파이어로 만든 모든 뱀파이어들을 처리하기 위해, 즉, 뱀파이어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뱀파이어가 많아지면 좋은 것 아닌가? 이상하게도 그들은 자신들만 뱀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전세계에 100명 정도의 뱀파이어가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꽤나 비밀적으로 뱀파이어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고양이가 뱀파이어가 됐다는 것이 여간 유치하지 않을가 수 없었다. 생각해보라. 커다래봤자 고양이일텐데 그 것이 피를 빠는 모습은 귀여울 것 같지 않은가? 아무리 악당이라지만, 뭔가 위화감이 안생긴다고 해야할까? 긴장이 안된다고 해야 할까? 좀 더 강력한 상대가 나타났으면 좋았으렸만, 물론 다행히 엘리야 일당이 나타나긴 했지만 말이다.

 

  애비는 여전히 사이코 같은 계집애였고, 아니, 사실 말하자면 그녀의 광기가 전편보다 훨씬 심해지긴 했다. 토미와 조디가 나오는 분량은 확 줄어들어 버리고, 애니멀스는 거의 등장도 하지 않았다. 조디와 토미가 알콩달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아니, 사실 조금은 기대했다. 아주 조금. 그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단한번도 그런 순간이 없었기 때문에 말이다. 언제나 그 둘은 연속적인 위기상황에 처해있었고, 여러가지 문제로 항상 전전긍긍했다. 그나마 첫 데이트 때가 가장 그들이 평화스럽게 보였던 순간이었다.

 

  마지막 편을 읽고 나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일단 조디와 토미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으리라.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으로, 작가로 성공하고 싶어했던 토미는 결국 푸의 혈청으로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다. 조디는 뱀파이어의 무한한 힘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엘리야의 배에 탔다. 아마 둘이 조금만 더 사랑했으면 그 둘은 인간이나 뱀파이어로 평생 같이 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사랑과 관계없이 자신이 인간이 아닌 것에, 뱀파이어가 아닌 것에 후회하면서 결국에는 헤어지게 됐을까? 어쨋든 조디와 토미는 환상의 래기디 앤과 앤디였는데, 그 둘은 서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달랐기 때문에 갈라섰다.

 

  둘이 같이 배에 탔으면 좋았을텐데, 아니면 둘 다 샌프란시스코에 남던가. <흡혈광 녀석들>에서 조디는 뱀파이어였고, 토미는 인간이었지만, 둘은 나름대로 서로에게 적응하며 잘 살아갔는데. 조디의 욕심으로 <너, 재수없어>에서 토미를 뱀파이어로 만들었고, 결국 <날 깨물어줘>에서 토미가 다시 인간이 되서 그 둘은 헤어졌다. 그렇게 조디는 배를 타고 토미와 애비를 남겨두고 떠났다. 이제 조디와 토미는 그들이 원하는 각자의 미래를 위해 다른 방향으로 걸어갈 것이다. 그래도 조디와 토미의 머리 속에는 마지막으로 그들이 함께한 순간이 남아 있을 것이다. 영원히.

 

 

 

  조디는 토미에게 키스하고 토미가 고체에서 풀어지는 것을 느낀 다음, 둘이 하나의 독립체가 될 때까지 토미의 뒤를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비밀과 공포, 승리와 사실들,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본질을 모두 나누고 서로 감싸 안았다. 그들은 구불구불 나아가면서 상대의 역사를 체험햇고, 그들이 함께 겪었던 모든 경험들을 느꼈다. 그들은 함께였다, 편안함과 기쁨, 방종과 열정도 함꼐. 그러나 말이나 경계는 없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에게 종종 일어나는 것처럼 시간은 모든 의미를 잃었다. 그들은 거기에, 그 모습 그대로, 처음부터 영원히 머물러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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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재수 없어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2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송정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크리스토퍼 무어의「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3부작」, 흡혈광 녀석들
삐딱하지만 재치 넘치는 성인 뱀파이어들과 도시의 루저들이 벌이는 기상천외 블랙 코믹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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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무어의 뱀파이어 러브 스토리 시리즈, 그 두번째는 바로 <너, 재수없어>이다. 누구가를 콕 찝어서 직접적으로 말하는 이 당돌하고 대담한 책 제목은, 크리스토퍼 무어라는 작가가 과연 어떤 책이 독자들의 주의를 끄는지 제대로 파악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니면 말그대로 누군지 모를 상대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일수도 있다. 그게 책을 읽고 있는 바로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 일수도 있다. 너무 비약이 심한건가? 

 

  난 이 책의 첫장을 펼쳤을 때,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소설이 시작된 것에 꽤나 놀라웠다. 조디가 토미를 뱀파이어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인물들을 다시 보게되었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실 <흡혈광 녀석들>을 볼때는 많은 인물들의 출현으로 복잡해질까봐 대강 훑어봤었다. 기껏해야 내가 제대로 기억하는 인물은 조디, 토미, 황제, 죽은 사이먼, 그외에는 그냥 애니멀스, 경찰 2명, 늙은 뱀파이어, 뱀파이어 연구하는 의대생, 거북을 청동상으로 바꾼 폭주족이자 조각가인 두 남자,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서 어렴풋이 나머지 인물들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너, 재수없어>를 읽고 각 인물들이 더욱 또렷하게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을 빼면, <흡혈광 녀석들>에서 나왔던 인물들이 대부분 다시 출현한다. 그러니까 어느정도 비중이 있었던 인물들 말이다. <흡혈광 녀석들>의 마지막 부분에서 늙은 뱀파이어, 즉, 조디를 뱀파이어로 만들 장본인인 엘리야 벤 사피어가 애니멀즈와 토니, 황제에게 공격 당했고, 조디로 인해 겨우 죽음을 면했다. 조디는 그에게 뱀파이어로서 살아가는 몇가지 방법을 배웠고, 토미는 엘리야와 조디가 잠든 낮에 폭주족 조각가 두 명의 도움을 받아 그들을 청동 동상으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토미는 엽기적인 면이 있다. 나는 토미가 조디를 냉동고에 얼려버렸을 때부터 눈치챘다. 

 

  물론 조니는 청동 동상에서 안개로 변해 빠져나왔다. 마지막에 뱀파이어를 연구하는 의대생(그의 이름은 스티브 왕이다.)의 전화를 뒤로 하고 둘이 입을 맞추며 끝이난다. 여기서 이제 <너, 재수없어>로 넘어가면, 토미는 뱀파이어로 변해있고, 이제 그 둘은 한쌍의 완벽한 뱀파이어 커플이 되었다. 여기서 엘리야는 아직까지 청동 동상 안에 있다. 조디 동상을 조금 대충 만들었나? 아니면 엘리야의 동상을 두껍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엘리야는 청동 동상 안에 계속 있다.

 

  뱀파이어로 변한 토미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일단 먹을 것도 못 먹고, 갑자기 예민해진 감각들, 피에 대한 갈증, 창백한 피부색, 모든 것이 아문 그의 몸, 심지어 그의 포피까지 말이다. 조디는 일단 토미에게 뱀파이어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둘은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 15kg에 육박하는 거대한 고양이 체를 소유한 거지이자 노숙자이자, 엄청 더럽고, 알콜 중독에, 여자의 가슴에 집착하는 윌리엄을 말이다. 여기서 윌리엄이 구걸하기 위해 쓴 표지판이 참 골때린다.

 

 

 

 

'나는 가난한데 내 고양이는 거대해요.'

'나는 가난한데 내 거대한 고양이를 잃어버렸어요.' (이것은 토미가 제안한 문구이다.)

'나는 가난한데 누가 내 거대한 고양이를 훔쳤어요.'

'나는 가난한데 누가 내 거대한 고양이의 털을 밀었어요.'

 

 

  토미는 윌리엄에게 체를 빌려서, 처음으로 피를 마신다. 뱀파이어인 이 커플은 이제 새로운 문제에 봉착한다. 그들은 해가 뜨면 기절하듯이 잠들어 버리기 때문에 낮에 움직이지 못한다. 그리고 그 둘은 엘리야를 데리고 이 도시를 떠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젠 둘 다 뱀파이어가 되어버렸으니. 그 둘을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로 똘마니 말이다. 그녀가 바로 16살짜리 소녀 애비 노멀이다. 물론 애비는 평범한 소녀와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 기괴하고 요란한 화장과 옷, 고스, 아니면 펑크? 아무튼 애비는 뱀파이어를 숭배한다. 조금 사이코적이지만, 은근히 머리도 쓸 줄 알고, 시키는 일은 뭐든 충성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녀는 조디와 토미의 똘마니로 제격이었다.

 

  반면, 부자가 된 애니멀스는 블루라는 창녀에게 모든 돈을 뜯겼다. (그들이 부자가 된 것은 <흡혈광 녀석들>에서 엘리야의 오래된 가치있는 예술작품을 모조리 판 덕분이었다. 토미도 물론 한 몫 떼어받았다.) 그리고 조디가 토미를 뱀파이어로 변하게 만든 것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을 또 블루가 알게되었다. 블루는 뱀파이어를 만나고 싶어했고,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결국 토미를 납치하기까지 이르른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엘리야는 청동 동상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애니멀스 전부가 뱀파이어로 변한다.

 

  <흡혈광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너, 재수없어>도 굉장히 빠르게 전개된다. 그런데 너무 짜릿하고 설레여서 자꾸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사실 나는 <흡혈광 녀석들>보다 <너, 재수없어>가 더 재밌었다. 중간 중간의 '애비 노멀의 연대기'(애비의 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에서 애비의 기괴함과 독특하고 별난 성격도 참 흥미진진했고, 토미가 뱀파이어로 적응되어 가는 것도, 토미가 애비에게 자신과 조디를 아주 오래 산 뱀파이어처럼 거짓말하는 것도, 애니멀스가 누군가에 의해 한명씩 뱀파이어로 변해가는 과정도, 한 장면을 미리 제시하고, 나중에 다른 각도로 그 장면을 비춰보는 것까지! 그외에도 <너, 재수없어>는 정말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숨어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너, 재수없어>에는 이전의 뱀파이어 소설과는 사뭇 다른 특이사항이 있다. 우선 뱀파이어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음식에 피만 뿌리면 말이다. 또 다른 사항은 뱀파이어가 다시 인간이 될 수가 있다는 것. 이 두 사실은 내가 봤던 그 어떤 뱀파이어 소설, 드라마, 영화,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이런 독특한 설정은 보다 구미가 당기는 것이 사실이다. 아, 나는 이번에도 내 머릿속에서 영화를 찍었는데, 애비 노멀은 바로 클로이 모레츠였다.

 

  아, 글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다가 아주 유쾌한 문장을 발견했다. 책을 읽었을 때는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인데, 안봤으면 큰일날 뻔했다. 그 문장은 책의 목차 바로 다음 장에 쓰여져 있다. 흔히들 책의 맨 앞에 써있는 '이 글을 누구에게 바칩니다'류의 문장인데도, 크리스토퍼 무어는 그것마저도 색다르다.  

 

 

나의 독자들에게 바칩니다.

(독자들이 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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