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여행사
노하나 하루카 지음, 송지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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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버스 타고 떠나는 신나는 그림 여행 <판다 여행사>는 표지부터 아이의 시선을 끌기 충분합니다. 표지에 아기자기한 그림의 여행지 여러 곳을 보여 주고 있어서 얼른 펼쳐 보고 싶게 만드네요. 책 안에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 8장이 들어 있습니다. 각 여행지에서 찾아볼 것들이 12가지씩 나와 있는 카드입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네요.


판다 여행사 버스를 타는 판다들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판다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판다 여행사>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판다 버스로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은 책 뒤표지를 보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각 여행지에서 판다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지요? 여행지는 도착할 때까지 비밀이라는 것이 판다 여행사만의 특별한 여행법이라니 기대됩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바닷속 터널입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바다생물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한손에 카드를 들고 집중해서 찾기 시작합니다. 물고기들이 너무 작아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 것 같았는데, 책을 여러 번 볼수록 잘 찾아냅니다. 왼쪽에 '꼭 보아야 할 것'이 3가지씩 적혀 있으니 함께 찾아보세요.




그림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바닷속 터널을 시작으로 물방울 가득 미술관, 과자 공장, 하늘 위, 온천, 백화점, 놀이동산 그리고 밤하늘의 불꽃놀이까지 8곳의 여행지로 여행을 떠납니다. 바닷속 터널이나 과자 공장, 놀이동산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장소네요. 미술관과 하늘 위는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칠 수 있습니다. 초콜릿 온천, 무지개 온천, 단풍 온천 등 온갖 신기한 온천이 모여 있는 곳도 흥미롭습니다.

바닷속 터널을 구경하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과자 공장에서 간식 먹기. 온천에서 휴식하고, 백화점에서 선물 사고,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놀이. 이렇게 보니 판다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일정이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각자 멋진 추억을 안고 돌아가는 판다들. 책 한 권이 꽉 찬 느낌입니다. 책 앞쪽에 판다들이 줄 서서 버스 타는 뒷모습에서 여행을 앞둔 설렘이 느껴지고요. 책 뒤쪽에 버스에서 내린 조끼 입은 판다 가족의 손에 선물이 들려 있는 모습에서 여행이 끝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 그림 찾기 정답과 함께 꼭 보아야 할 것의 위치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 여행지마다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드는 <판다 여행사>. 처음에 엄마가 한 번 읽어 주며, 꼭 보아야 할 것을 아이가 찾아봅니다. 그 다음에는 아이가 카드를 들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합니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책이네요.

주니어김영사의 <판다 여행사>로 여행의 즐거움도 느끼고, 숨은 그림을 찾으며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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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 개비와 냥이들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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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딸아이는 공룡을 좋아해서 9조각, 16조각짜리 공룡 퍼즐이 첫 퍼즐이었습니다. 두 번째 퍼즐 역시 한 달 전에 사준 15, 20, 24, 36조각짜리 공룡 퍼즐인데요. 몇 번 맞추더니 이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더라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퍼즐 맞추기 하는 딸아이를 위해 조각 수가 많은 퍼즐을 찾아보는 중에 알게 된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직소 퍼즐 시리즈로 개비와 냥이들, 매직하우스, 크리스마스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개비와 냥이들>입니다. 개비와 냥이 친구들의 얼굴이 큼지막해서 조각 수가 많더라도 좀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개비의 매직하우스는 워크북과 스티커북으로 먼저 접해서 개비와 냥이 친구들의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퍼즐을 개봉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퍼즐 상자를 열고서 '퍼즐 조각이 진짜 작다', '퍼즐 판이 없구나' 했습니다. 딸아이는 퍼즐 판이 있는 것만 하다가 크기가 작고 조각 수가 많은 퍼즐은 처음이라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퍼즐 조각을 분류하고, 모서리가 있는 조각부터 맞춰 퍼즐 가장자리를 완성했습니다. 다섯 살 아이 혼자 하기는 어려워서 엄마도 같이 했어요. 상자 뚜껑의 큰 그림과 뚜껑 옆면의 그림을 보면서 맞추었습니다. 글자가 있는 부분이나 색깔을 확인하며 천천히 했어요.


퍼즐 가장자리를 완성한 후에는 개비의 얼굴부터 맞춰 나갑니다. 머리와 분홍색 옷 부분을 맞추고, 냥이 친구들의 눈과 얼굴 색을 확인하며 차근차근 맞췄습니다. 아이도 "이거 개비 바지다", "이건 아기상자" 하며 조각을 어느 위치에 놓아야 할 지 알더라고요. 남은 조각 수가 줄어들고 퍼즐이 조금씩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도 성취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앉은 자리에서 50분 동안 퍼즐에만 집중한 아이가 대견하네요.


처음에는 150개의 조각 수에 아이가 할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집중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퍼즐. 퍼즐 맞추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개비와 냥이들>은 최고의 선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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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덩 책고래마을 41
한메산 지음, 세상에서 그림 / 책고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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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그림책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노는 그림책 놀이터 책고래마을의 41번째 이야기 <아기 하마 덩>입니다. 세로로 길쭉한 책의 표지에 아기 하마 덩의 표정을 보니 무슨 상황일까 궁금합니다.


엉덩이의 똥 모양 꼬리 때문에 '똥꼬리 하마 덩'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슬프고 외로운 아기 하마 덩에게 꿀벌 윙위가 찾아와 마법 나침반을 주며, 해파리 마녀가 도와줄 거라고 합니다. '똥' 이야기만 나와도 좋아하는 딸아이는 똥 모양 꼬리를 보더니 책에 관심을 보이네요.




무섭지만 용기 내어 북쪽 바다에 사는 해파리 마녀를 찾아가는 아기 하마 덩. 엄청나게 큰 뱀을 만나 기절할 뻔하고, 고래보다 큰 바위가 굴러와 도망치고, 독수리 발에 채였다가 바닷속으로 빠집니다. 마법 나침반의 도움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지만, 이번에는 커다란 공룡이 달려오네요. 아기 하마 덩이 덜덜 떨고, 무서워서 눈물을 흘리고,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지친 아기 하마 덩의 어깨를 다독이며, 힘내라고 하는 꿀벌 윙위. 고마운 친구 윙위 덕분에 덩은 다시 용기를 냅니다. 무서운 악어가 나타났지만, 덩은 용기를 내어 당당히 맞서면 이길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스스로 겁쟁이가 아니라며 용기를 낸 덩의 모습도 멋지지만, 곁에서 응원해준 윙위의 존재도 힘이 납니다.




마침내 해파리 마녀를 만난 아기 하마 덩은 똥꼬리를 없애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해파리 마녀는 덩의 꼬리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이하고 멋진 꼬리임을 일깨워 줍니다. 또다시 못난이 하마 덩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에게 이제 멋쟁이 하마가 되기로 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덩. 험난했지만 멋진 모험을 하고서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달은 아기 하마 덩은 남들 말에 휘둘리지 않고, 겁먹거나 용기를 잃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아기 하마 덩의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너무 놀라 기절할 뻔', '한입에 삼킬 듯이 입을 쩍 벌린 채', '시원한 비람이 온몸을 휘감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고', '뛸 듯이 기쁘다' 등 재미있는 표현이나 가르쳐 주고 싶은 표현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아기 하마 덩이 말하는 부분은 따로 표시되어 있어서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덩이 말하는 부분은 직접 읽어 보게 하니 더 재미있어 하네요. <아기 하마 덩>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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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기 싫어?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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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엄마랑만 있다가 44개월에 유치원 입학한 딸아이는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해서 애먹었습니다. 100일 정도 지나니 가기 싫다는 말이 없어졌었는데, 여름 방학이 끝나고 또다시 시작되었네요. 조상미 저자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유치원에 가기 싫어?> 그림책의 제목만 보고,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습니다.




혼자 있는 아이에게 심심하지 않냐고 물으며,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 많다고 알려 주는 투명곰. 아이는 유치원에 가면 엄마도 없고, 혼자가 되어 무섭다고 합니다. 투명곰은 아이 옆에 딱 붙어 있다가 아이가 무서워 하면 꼬옥 안아주고, 아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함께 가줍니다. 아이는 엄마 없이 혼자 오랫동안 있어야 해서 겁이 납니다. 문으로 들여다보는 아이의 표정에 두려움이 가득하네요.




투명곰은 유치원에서 노는 친구들을 보며 아이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토닥이고 포근하게 안아줍니다. 친구들이 몰려와 질문을 쏟아내니 아이는 긴장합니다. 투명곰이 도와주려 하지만, 아이는 드디어 용기를 냅니다. 비장함이 묻어나는 아이의 표정과 투명곰의 대견해 하는 얼굴이 재미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천천히 다가가 먼저 말을 거는 아이의 씩씩한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를 보면서 딸아이의 모습이나 딸아이가 했던 말들이 겹쳐서 더욱 재미있게 봤습니다. 유치원 버스를 타러 가면서 "엄마 보고 싶어서 유치원에 가기 싫어.", 잠들기 전에 유치원 이야기를 물어보면 "유치원에 괴물 있어서 무서워.", 유치원에서 친구랑 무슨 얘기 했는지 물으면 "친구야, 같이 놀자."고 했다는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요즘도 여전히 등원 시간마다 가기 싫다는 말을 하고, 버스 타기 전에 안 타려고도 하지만, 예전처럼 울거나 떼쓰는 일은 없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더 재미있을까요? 아이가 먼저 펼쳐 보고 재미있다고 하는 그림책 <유치원에 가기 싫어?>는 유치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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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멋진 집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 2023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박준엽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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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인 <이안의 멋진 집>은 공학도 남편이 글을 쓰고, 예술가 아내가 그림을 그린 멋진 책입니다. 표지를 보면, 알록달록한 색상과 집 안의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책을 처음 넘겨본 다섯 살 딸아이는 책을 읽기 전에 숨은 그림 찾기부터 시작합니다. 멋진 집 안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물건과 생물을 찾으면서 글자 읽기, 집중력 향상, 다양한 말 표현도 배웁니다. '시들지 않는 꽃병', '시간이 흐르는 시계', '아무렇게나 그리는 굴삭기' 등 재미있는 표현도 나오고, 아이가 놀면서 써먹기도 하더군요. 




책의 주인공 이안은 상상한 집을 멋지게 지어내는 건축가입니다. 이안은 아주 친한 세 친구에게 멋진 집을 지어주기로 합니다. 과학자 마틴을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관 같은 집을, 예술가 라파엘을 위해 미술관 같은 집을, 정원사 발렌티노를 위해 식물원 같은 집을 완성합니다.

이안이 친구들의 말을 듣고 상상하는 집의 모습과 완성된 집의 모습 모두 훌륭해서 그림을 보며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도 즐겁습니다.

서로 자기 집이 최고라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다시 집을 짓는 이안. 몇 번의 시도 끝에 세 친구 모두 만족하는 집을 완성합니다.

멋진 건축가 이안의 멋진 집을 보며, 그림을 그린 예술가 아내에게 감탄했습니다. 구석구석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한 <이안의 멋진 집>은 딸아이에게 최고의 그림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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