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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쨍하고 해뜰날
이명숙 지음 / 미디어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내용이 내게 절실하게 와닿은 까닭은

나도 6주간의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해봤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30세 미만의 청년 상대였고,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각자 아픔이 있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성취프로그램실의 문을 연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온 사람도 있고,

자살을 결심하고 버스타고 가는 중에 마지막 희망을 안고 찾아온 사람도 있다.

저마다 힘든 사정이 있지만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늦게 가더라도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프로그램이 시작된 날, 적성, 흥미, 성격검사를 통해

내가 원하고 잘할 수 있고 내게 적합한 업무가 무엇인지 정리했다.

보여 주는 삶이 아니라 가는 길을 정하고 나서 앞만 바라보며 가는 길을 택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일하고 싶은 분야가 많다.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적어도 세 개의 직업을 가져보려고 한다.

세 곳의 직장이 아닌 세 가지 직업말이다.

물론 힘들겠지만, 열정만 넘치는 건 아닌지 의욕만 앞서는 건 아닌지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소 사람은 빛을 발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은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꾸고 있는 꿈을 절대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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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김하인 지음 / 이른아침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국화꽃 향기, 일곱송이 수선화, 소녀처럼, 목련꽃 그늘...'

 예전에 읽은 김하인의 소설은 하나같이 순수함을 지녔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었다.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으면서 애틋함이 느껴지는 그런 사랑이야기였다.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은 소설이 아니다.

 작가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아는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에 더욱 애절함이 느껴지고

 아프게 다가오고 결국 아름다움을 남긴다.

 

 나에게 전화를 걸어주고, 내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고,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편지를 쓰고,

 그리고 나를 생각하며 턱을 괴어줬을 손.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씻겨주기.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색이 다른 두 자루의 양초를 준비하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와서 기쁘고 즐거우면 이쪽 양초에,

 화나고 실망했다면 저쪽 양초에 불을 붙인다.

 1년 후, 저쪽 양초가 훨씬 길다면 두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결국 두 자루의 양초를 통해 서로 사랑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가장 견디기 힘든 때 어른 키만한 커다란 봉지 튀밥을 안겨주며

 다 먹을 때까지만 만나자고 하는 남자.

 커다란 튀밥을 먹기까지 3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여자.

 무능력하고 별 볼일 없던 남자는 3년의 기간 동안 크게 성공해서 나타나고.

 여자는 집안의 강요를 버텨내느라 인내심과 함께 그에 대한 사랑의 힘을 발휘한다.

 원태연 시인이 주인공인 '튀밥 한 봉지에 담긴' 사랑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사랑한다면 기다릴 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 간절히 원한다면 인정해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만은 기꺼이 져주기.

 그리고 존댓말 쓰기.

 간단한 듯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을 지켜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같다.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 . .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_ 빅토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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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시대 - 출판인 한기호의 열정 인생
한기호 지음 / 교양인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책의 겉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지루하게 읽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투박한 듯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 살갑기만 하다.

부끄럽게도 '한기호'라는 이름을 처음 알았다.

출판 비평가이며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세운 '한기호'의

눈물과 역경과 도전과 열정을 담은 책이 여기 있다.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출판사에서 일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초중학생 문제집을 만드는 출판사에 지원했고 면접을 본 다음날부터 출근하여

딱 3개월 다녔다. 잘 다니던 편집디자인 학원도 그만 두고 말이다.

수학문제집을 만드는 건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른 곳을 준비 중이다.

 

출판인 한기호는 그야말로 강하다. 넉넉지 않은 월급에 불안정한 직장이지만

오직 책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두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열정을 인정받는다.

유년의 기억도 거의 없고, 학생시절도 가난하게 보냈고, 수배생활도 했지만

그에겐 질주하고 비상하는 열정이 있었던 것이다.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기호 그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단연코 그가 진정한 출판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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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을 훔치다 - 우리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행복한 책 이야기
반칠환 지음, 홍승진 사진 / 평단(평단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행복한 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읽은 최초의 책과 크게 영향받은 책,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독서란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준다.

처음에 사진부터 훑어볼 때, 내가 꿈에 그리던
마치 도서관에 있는 듯 책으로 가득 찬 서재는 마냥 부러웠다.

장영희 교수의 솔직한 글은 투박하고 따뜻하기에 독자들이 좋아한다.
그녀에게 독서란 등장 인물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대리 경험이다.
매일 아침 수많은 독자들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고도원,
그는 독서를 밥과 같다고 말한다.
때가 되면 읽어줘야 하는 책, 끼니끼니 밥 먹듯 책을 읽어야 한다.
《10cm 예술》을 읽고 알게 된 화가 김점선.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다는 그녀는 훌륭한 스승이 없어서 책을 읽어야 했다.
독서는 혼자서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을 깨어준다.
책에 양서와 악서가 있는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 양인이 있고 악인이 있다는
문학평론가 이어령은 독서를 산소에 비유한다.
독서를 안 하는 사람은 숨을 안 쉬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시인 장석주는 보통 하루에 책 한 권을 읽는 놀라운 독서량을 자랑한다.
그처럼 매일 책 읽고, 산책하고, 글 쓰고, 명상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내 삶에서 여행과 봉사를 중요하게 여기며 좋아하게 된 한비야, 자칭 '독서 전도사'이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그녀가 했던 말이 남아 있다.
피를 끓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을 하라.
푸름이닷컴 대표이사 최희수. 그가 한 말이 제일 와닿는다.
독서는 그냥 삶 자체이다.
일본어 전문번역가 김난주.
외국 문학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는 번역가의 힘이 큰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꼭 어려운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읽고 있는 그 책 속에 보물이 있다는 유인촌.
책읽기는 보물을 발견해내는 즐거움이다.
박찬욱 감독은 초등학교 때 읽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들이 최근에 쓴 책과 추천하는 책 중에
읽고싶은 책들을 도서목록에 추가하면서 미소지을 수 있었다.
책을 사랑하고, 책을 통해 세상에 맞서는 그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 속에 부드럽게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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