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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 AI 시대 우리 아이는 적응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평점 :
김상균 교수의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은 기술의 급변과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자녀 교육에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필독서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교육 혁신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미래 세대가 살아갈 환경과 직업 세계를 면밀히 분석하며, 자녀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책은 IMF 조사에서 언급된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AI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통계로 시작한다. 선진국에서는 이 비율이 60%에 달하고,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전문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두려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적응력"과 "협업 능력"이다.
<교육 대전환기, 앞서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5가지 질문>
1 AI 시대, 교육과 직업은 어떻게 달라질까?
2 우리 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할까?
3 대학과 기업, 앞으로 어떤 일재를 찾을까?
4 아날로그 세대가 AI 세대를 어떻게 양육할까?
5 AI 교육,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저자는 현행 교육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래 교육의 본질적인 혁신을 요구한다.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과 AI 기반 에듀테크 활용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종이책, 디지털 기기, AI 도구 등을 융합하여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의 화려함보다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또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며, 미래형 인재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력, 협동력, 의사소통 능력, 질문하는 능력, 적응력을 제시한다. 특히,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주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AI가 정제해 준 정보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되, 나아가 새로운 의문을 품는 것이 진정 중요한 역량”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교육자와 부모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AI 시대에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AI가 보조를 하겠지만, 무언가를 직접 다양하게 경험하고(탐험력), 그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서 고민하고(질문력), 다른 사람이나 AI 와 협력하며 소통하고(교감력), 실행에 관한 최종 판단을 내려서 책임지고(판단력), 큰 틀을 새로 짤 수 있는 사람(적응력). 탐험력, 질문력, 교감력, 적응력을 중심으로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갖춘 인재가 주목받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특정 기술보다는 이런 5대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p54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 아이들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GEM 생각법>과 <STAR 접근법>을 소개한다. GEM 생각법은 아이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기 주도성을 확립하도록 돕는다. STAR 접근법은 AI를 활용해 아이의 역량을 확장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예컨대, 시간 부족으로 못 했던 일을 시작하고(Start),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Try), 기존 능력을 증폭하고(Amplify), 최종적으로 자원 투입을 회수(Recover)하는 과정은 AI를 도구로 삼아 자기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GEM 생각법>으로 자녀의 정체성을 탐색해보는 방법
⁕Gusto(열정): 좋아하는 것. 열정, 관심, 흥미를 나타낸다.
⁕Expertise(전문성): 잘하는 것. 장점, 소유한 역량, 좋은 기회. 이는 능력, 지식 및 경험을 포함하는 전문적인 면모를 의미한다.
⁕Merit(가치): 해야 하는 것. 개인적/사회적 가치, 지켜야 할 책임. 이는 개인이나 조직의 행동과 결정이 가져야 하는 도덕적, 윤리적 가치, 사회적 책임, 경제적 책임을 포괄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래의 불안감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이들이 AI 시대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다. 특히 "우리 아이 미래 역량 체크리스트"는 부모가 자녀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구체적으로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AI 도구는 부모님의 예상, 짐작보다 그 기능, 활용도가 어마어마합니다. 기능을 익혀서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좋겠지만, 오히려 본인의 역량을 갉아먹는 쪽으로 AI를 쓰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아이가 AI 도구를 익혀서 학교 숙제를 뚝딱 만들어서 제출하고, 학원에서 풀어오라는 문제를 AI에게 풀게 해서 결과만 가져간다면, 이건 우리 아이들을 바보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AI라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동기’와 목적이 더 중요합니다. -p254
결국 김상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어제의 경험과 습성으로 내일을 준비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부모와 교육자가 시대의 변화를 먼저 읽고, 아이들이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은 AI와 협력하며 성장할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귀중한 안내서다. AI 시대의 기회를 자녀의 성공으로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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