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 - 여성 서사 단편만화집
팀 총명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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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즐거웠고, 위로와 용기도 얻었습니다. 더불어 다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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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기 - 여성 서사 단편만화집
팀 총명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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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세상은 그렇게 쉽게 변해주지 않고, 나아질까 하면 다시 후진해서 사람 진을 빼놓는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조금씩이나마 계속 전진할 테니까. 이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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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세상의 기쁜 인간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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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이 죽음으로 정리되듯이, 여행 역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 이곳에서 보냈던 나의 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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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이제 몸 챙겨야 할 때라며 사과즙 한 상자를 생일선물로 보내준 친구가 있었다.

우리가 더 나이가 들고, 인생을 더 겪고 나면 함께 나눌 이야기도 더 많아지지 않겠냐고 했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때마다 생각나겠지. 감정이 메마른 내가 울보가 된 건 순전히 그녀석 탓, 이라고.

생에 미련 같은 건 없다고, 되도록 짧고 가볍게만 살고 싶다 한 건 나였는데 왜...

 

 

 

 

 

 

 

 

 

 

 

차곡차곡 쌓아뒀던 장바구니를 생일을 핑계로 이제야 비워냈다.

좋아하는 작가님들 신간을 이 계절에 모두 만나게 된 건, 그 친구의 선물일까 싶을 정도로 한꺼번에 우르르.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게 계절을 닮은 그 친구의 이름이 오늘따라 그립네.

내년 생일에도, 내후년 생일에도 아마 같은 추억을 또 곱씹겠지만,

잊으려 애쓰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두겠다고 말하면서도 허전한 마음은 숨길 수가 없어서 또 얄궂지만, 괜찮아지겠지.

툭하면 울컥하는 이 그리움의 후유증도 점점 웃으며 즐길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겠지.  

 

나 혼자 멈춰있다고 해서 세월이 흐르지 않는 건 아닌데, 더 나빠지기 전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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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9714 2020-12-31 18:14   좋아요 0 | URL
님의 글을 읽고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가 그리워지네요..2020년의 마지막날에 우주의 한조각에서 텔레파시를 보내보며..

- 2021-04-07 11:50   좋아요 0 | URL
이제야 답글을 드립니다. 그리운 마음 모아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분이시면 좋겠네요. 보고싶고 만나고싶을 때 마주할 수 있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