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직관을 넘어서는 지적 도구와 그로 인해 펼쳐진 세계의 또 다른 면모에 매료된 사람들이, 그 놀라운 감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어렵사리 꺼내든 도구. 그것이 바로 내가 아는 SF다. 그래서 SF는 실사구시의 문학이다.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고, 이례적인 앵글로 세상과 문명 세계를 비추기도 하는 지적 장치다. 모든 SF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SF 작가들은 이 장치를 통해 조망한 세계가 경이롭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중 한 사람이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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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코 공개해서는 안 될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했다. 그들은 영원히 이 일을 기억할 것이다. 자랑스러운 기억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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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네가 백악기 말기에 살았다면 그건 행운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더 공포스럽기 때문이지. 현재 지구 생명의 종이 멸종하는 속도는 백악기 말기보다 더 빠르단다. 지금이야말로 대멸종의 시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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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리가 말소된 환경에서 사춘기를 맞았다면 타고난 성향상 정후도 나도 어느 한쪽이 삐뚤어지고 엇나갔을 것이다. 우리의 10대를 아비 없이 자라게 하지 않은 건, 아버지가 자신의 젊음을 소진하고 감정을 억눌러가며 지키고자 했던 마지막 소임이었는지도 모른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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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는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운명의 차이는 천공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 문화의 작용에 따른 성별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어머니를 불학무식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본성이 아니라 이 세계에서 결정한 사회적 위치였다. 이 세계가 지적인 깨달음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하늘의 별만큼이나 불변의 자리에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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