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 & DOCU : 음악 다큐멘터리 특별전
일시 : 2011.8.19 (금) ~ 9.2 (금)
장소 : 시네마테크KOFA 1관
여기 음악과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시도한 영화들이 있다. 음악은 물론 다큐멘터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때로는 적재적소에 사용된 음악 한 곡이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만날 영화들은 다큐멘터리의 한 요소로 사용된 음악이 아닌 음악 자체가 주인공인 작품들이다. 반항과 젊음의 상징인 록과 진실이나 현실의 이면을 기록하고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음악사의 역사적 사건에서 콘서트나 순회공연과 그 여정, 뮤지션들의 무대 안과 밖의 모습 혹은 평범한 일상마저 음악과 함께 하는 그들의 삶을 담은 이 영화들은 뮤지션 개인의 기록인 동시에 한 시대의 징후이자 취향, 정서의 반영이 되어왔다. 음악을 통해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표상이, 진실이, 상징이 되었을까?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음악인들을 담아낸 음악 다큐멘터리의 고전부터 지금 이 곳을 사는 음악인들의 꿈, 좌절, 희망, 열정 그리고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까지, 록 다큐멘터리 또는 음악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으로 묶어낼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본다. 그들이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시대와의 조우를 꿈꾸고 이상을 품었던 뮤지션의 모습은 같을 것이기에 그들을 매개로 진실에 대한 접근과 개입을 시도한 다큐멘터리와 음악의 만남은 그래서 조금은 더 특별할 것이다.
.
* 관객과의 대화 / 강연
- 2011.8.21(일) 16:00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초대손님: 민환기(감독),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민홍, 송은지)
- 2011.8.23(화) 19:00 <나는 나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초대손님: 정흠문(감독)
- 2011.8.26(금) 19:00 <글래스톤베리> 상영 후, 강연
주제: 록 페스티발의 역사와 한국 록페의 미래
강사: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 상영작 -
섹션1: 록앤롤 대디 앤 베이비
영화제목 |
작품정보 |
감독 |
출연 |
돌아보지 마라
|
1967년 | 35mm | 96분
밥 딜런은 단순한 포크송 가수 이상이다. 그는 시대를 초월해 관객을 이끄는 힘을 가졌으며 여전히 우리시대의 강력한 목소리로 남아있다. <뒤돌아 보지 마라>는 1965년 봄, 영국에서 삼 주 동안의 콘서트 동안 만들어졌다.
3주 동안 영국에 머물게 된 23살의 반골 음유시인 밥 딜런. 펜네베이커는 공항에서 복도까지, 호텔방에서 기자 회견실까지, 그리고 인터뷰와 콘서트까지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밥 딜런이 사운드 트랙 "Subterranean Homesick Blues"에 맞춰 가사를 보여주는 오프닝 장면부터 딜런의 장난기 넘치며 신비스러운 모습이 비춰진다.
|
D.A. 페네베이커
|
밥 딜런, 앨버트 그로스먼 |
라스트 왈츠
|
1978년 | 35mm | 117분
밥 딜런 등의 백밴드로 활동하다 독립해 68년 데뷔앨범 ‘Music From Big Pink'를 시작으로 당대 음악혁명의 주도자로 우뚝 섰던 ‘더 밴드(The Band)'가 1976년 추수감사절(11월 26일)에 가졌던 공연 ‘라스트 왈츠’ 실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밥 딜런, 에릭 클랩튼, 닐 영, 닐 다이아몬드, 링고 스타, 론 우드, 스틸즈 엔드 내쉬 등 쟁쟁한 초대가수들의 열창 모습도 볼 수 있다.
음악광이었던 마틴 스콜세즈 감독은 <비열한 거리> 촬영 일정에 쫓기던 중이었으나 흔쾌히 이 역사적 공연을 카메라에 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무대와 관객석을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던 다른 음악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뮤지션들 간의 상호교감과 음악 자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음악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마틴 스콜세지 |
로비 로버트슨, 릭 단코 |
U2 래틀 앤 험
|
1988년 | 35mm | 99분
1979년 첫 싱글을 발표한 이후 20년이 넘도록 전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최고의 록앤롤 그룹 U2. U2만이 들려줄 수 있는 독창적인 사운드와 진솔한 가사, 그리고 사회 고발적인 메시지가 담긴 음악은 비평가는 물론 다른 록밴드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
필 조아누 |
보노, 애덤 클레이턴 |
왠 유어 스트레인지
|
2009년 | blu-ray | 86분
60년대 말 미국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전설적인 록 밴드 ‘도어즈’와 리드보컬 짐 모리슨의 일대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짐 모리슨(보컬), 레이 만잘렉(키보드), 로비 크리거(기타), 존 덴스모어(드럼)가 만나 1965년 결성한 이후 짐 모리슨이 사망한 1971년까지 로큰롤 역사에 길이 남을 6장의 명반을 남긴 ‘도어즈’의 이야기는 배우 조니 뎁의 나레이션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러닝타임 내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도어즈’의 명곡들과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사적인 순간들을 통해 마침내 스크린 속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도어즈’를 마주할 수 있다.
|
톰 디칠로
|
도어즈, 조니 뎁 |
다큐멘터리 한대수
|
2002년 | 디지베타 | 80분 | 12세관람가
우리나라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던 포크의 창시자인 한대수. 암울했던 70년대 "물 좀 주소"라는 노래로 자유에 대한 갈증을 노래한 한대수는 정치적인 압력 때문에 고국을 떠날 수 밖에 없었고, 그 후 20여 년간 공식적인 음악생활을 중단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1년 5월, '행복의 나라로' 공연을 위해 일시 귀국한 한대수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
이천우,장지욱 |
한대수, 김명신 |
웨이 홈
|
2007년 | DV | 39분
한대수 12집앨범에 수록되어있는 4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앨범이 팔리지 않는다며 주부들을 위한 강의도 있다. 주부들이 요리강의 때문에 앨범을 살지도 모른다며 그는 말한다.
|
김경수 |
한대수 |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
2006년 | 디지베타 | 28분
앨범의 미국 발매 당시 엔지니어들이 'CD가 낼 수 있는 출력량을 벗어난 불가사의한 음반'이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로 거친 소리를 내는 밴드. 악기 연주 실력과 상관없이 '건방지다'는 이유만으로 멤버를 영입하는 밴드. "우리 할머니가 늑대이므로, 나는 4분의 1 늑대다." 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사람이 리더인 록 밴드. 펑크 마니아들에겐 "그들을 아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모욕이 되는, 신과 같은 존재, 일본 록큰롤 밴드 <기타 울프(Guitar Wolf)>. 그들이 2006년 4월 한국에 왔다.
홍대 앞 클럽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설무대에 오른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 보았는데... 그들은 무대 뒤에서 볼품없이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무대 위에선 세계 최고로 화려한 발차기를 보여주고, 쉴 새 없이 도끼빗을 꺼내 빗질을 하고, 땡볕이 내리쬐는 더위에도 가죽잠바를 결코 벗지 않으며, 심지어 잘 때도 선글라스를 끼고 잠든다.
|
정병길
|
Seiji,Toru,Uzi,김작가 |
온더로드, 투
|
2005년 | DV | 107분
유럽 투어에 도전한 윤도현 밴드가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지를 돌면서 공연을 펼친 윤도현 밴드가 투어 버스를 타고 각 나라를 이동하며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 무대 뒤 밴드 멤버들간의 진솔한 대화, 한국과는 다른 음악적 정서와 문화를 경험하며 변화하는 모습이 열정적인 공연 실황과 함께 펼쳐진다. 2005년 봄, 한달 간의 짧고도 기나긴 여정은 그들의 음악세계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으며, 어떠한 앞날을 기대하게 할 것인가.
|
김태용
|
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
나는 나비
|
2009년 | DV | 101분
YB의 미국 워프트투어 록페스티벌 유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2009년 8월 YB는 한국 밴드 최초로 미국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 록페스티벌인 ‘워프트 투어’에 참가하게 된다. 들뜬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YB는 미국 록 매니아들의 무관심 속에 시애틀에서의 첫 공연을 시련 속에 맞는데. 같은 시각, 미국 이민 2세 소녀 써니는 YB의 미국 투어 소식을 듣고 멀고도 고된 여행길에 오른다. 과연 YB는 광대한 대륙의 각양각색, 천차만별의 미국의 록매니아들에게 한국 록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까. 또 그들의 어린 팬, 써니는 YB를 만날 수 있을까.
|
정흠문
|
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
섹션2: 청춘, 평화 그리고 축제
영화제목 |
작품정보 |
감독 |
출연 |
몬트레이 팝
|
1968년 | 디지베타 | 78분
로큰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사이먼 앤 가펑클, 마마스 앤 파파스, 더 후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했다. 감독의 다이렉트 시네마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 작품에는 지미 핸드릭스가 기타를 태우는 장면 등 지금은 전설이 된 순간들이 담겨 있다.
|
D.A. 페네베이커
|
스티븐 앤더튼, 데니 도허티, 마마 캐스 엘리엇, 존 필립스... |
우드스톡
|
1970년 | blu-ray | 242분
1969년은 그 어느 해와 달랐다. 인간은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딛었고, 뉴욕 메츠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그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뉴욕의 지방 도시 메델에서의 3일 동안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그들 세대의 한 획을 긋는 순간을 경험했다. 전례 없던 열광의 콘서트. 서로 다른 인생의 길을 걷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 소망: 평화와 음악. 그들은 그것을 우드스탁이라 불렀다.
|
마이클 워드라이
|
리치 하벤즈, 조안 배즈, 조 카커 |
글래스톤베리
|
2006년 | DVD | 138분
1970년, 마이클 이비스라는 젊은 농부는 1,500명의 사람들이 1파운드의 가격에 주말 내내 팝과 포크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150에이커에 달하는 자신의 농장을 개방했다. 글래스톤베리 음악축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줄리안 템플 감독은 글래스톤베리 축제가 담긴 모든 촬영분을-니콜라스 로그의 다큐멘터리 작품(1971)부터 참가자들이 직접 찍은 홈비디오들까지- 몇 년이나 수집했다. 이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즉흥적인 예술행위들, 그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 신화적인 뮤지션들의 잊을 수 없는 공연은 물론, 세대를 거쳐 내려온 젊은 음악팬들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까지 아우르며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음악 페스티벌의 연대기를 솜씨 있게 엮어내고 있다.
|
줄리엔 템플
|
비요크, 데이빗 보위, 빌리 브래그 |
섹션3: 한국 인디밴드의 날
영화제목 |
작품정보 |
감독 |
출연 |
어 배러 투모로우 온 더 스트리트
|
2008년 | DV | 62분
거리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실내 공연과는 다른 용기와 노하우가 함께 요구되는 어려운 시도다. 한국에도 자신들만의 숨은 공간에서 독창적인 공연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영화는 인디 밴드인 ‘A Better Tomorrow’의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감독이 잘 알려진 공연장이 아닌 거리의 이곳 저곳에서 밴드와 함께 펼쳐내는 공연의 모습과 거리 공연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들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낯선 거리 공연의 모습과 경험을 통해서 밴드 멤버들이 조금씩 습득해 가는 자신감 역시 화면 너머로 전달되어 오는 젊은 다큐멘터리 영화. 춘천마임축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쌈지사운드 페스티벌 등. 이제 그들이 서지 못할 무대는 없다!
|
유민규 |
A Better Tomorrow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
2009년 | 디지베타 | 90분 | 12세관람가
민환기 감독이 1년 넘게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함께한 밀착공감 다큐멘터리.
친근한 노랫말과 서정적이고 포근한 멜로디의 음악으로 사랑 받아온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이하 소규모밴드)는 김민홍(작곡, 기타)과 송은지(작사, 보컬)로 구성된 2인조 혼성밴드다. 민홍과 은지는 3집을 준비하면서 사운드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객원멤버들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함께하게 된 식구가 요조, 진호, 주영, 관영. 그러나 식구가 불어난 소규모밴드의 행보는 순탄치 않다.
|
민환기 |
정주영,오진호,김민홍,요조 |
좋아서 만든 영화
|
2009년 | DV | 92분
밴드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그냥 저흰 좋아서 하는 건데요"라고 대답해 팀명을 정한 '좋아서 하는 밴드'. 음악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길거리에서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던 이들은 서울, 제천, 부산 등 전국으로 초대받지 않은 투어를 떠난다.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서 시작했지만 그 일이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는 멤버들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서로 간에 갈등도 일어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하지만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
고달우, 김모모 |
조준호, 손현, 황수정, 안복진, 마해미 |
나비맛 비스킷
|
2009년 | DV | 80분
부산에서 7년 간 활동해온 락 밴드, 나비맛, 그들의 이야기가 80분에 걸쳐 10개의 트랙으로 고스란히 담았다. 그들이 우리(부산이라는 지역) 곁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왜 우리 곁을 떠나야만 했는지, 떠나고 나서야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었던 지역문화의 역설을 2년에 걸친 촬영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
박경배 |
노은석, 조종원, 김영진 |
반드시 크게 들을 것
|
2010년 | 디지털상영 | 95분
인천의 라이브 클럽 '루비살롱'의 탄생과 그곳을 근거지로 삼은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타바코 쥬스'의 이야기를 거친 화면에 담은 다큐멘터리. 인디밴드 '타바코 쥬스'의 드러머 백승화가 연출.
한때는 메탈의 도시라 불리웠으나 지금은 식어버린 도시이자 록의 불모지. 그런 인천의 모텔촌 한가운데에 수상한 라이브 클럽 ‘루비살롱’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 루비살롱을 찾아온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는 인디음악의 메카인 홍대 앞, 그리고 한국 음악계를 로큰롤의 기운으로 뒤덮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새로운 전설의 기록이자 본격 막장 다큐멘터리이다.
|
백승화 |
갤럭시 익스프레스, 타바코 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