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 재그 Zig Zag 9 - 완결
나카지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비너스의 짝사랑을 읽고, 뭔가 궁금증이 일어 나카지 유키라는 작가의 작품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어보니 나카지 유키작가의 스타일 자체가 산뜻하고 예쁘다.

특별한 악역이 없이, 모두 모두 꿈과 희망이 있고 착한,

그야말로 동화속 주인공들처럼 예쁜 마을로 초대를 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중 하나인 소노오는 전통적인 꽃꽂이 가문의 큰아들이다. 

첫 시작부터 소노오군이 집안에 반항을 하며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그래서 일본의 무시무시한 전통 가문인가보다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꽃은 쳐다보지도 않을듯 

까칠하게 굴고 있는데, 마침 꽃을 좋아하는 타이요가 한방을 쓰게되면서

,꽃과 관련된 일들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꽃을 피해나온 소노오는 타이요때문에

다시 꽃을 가까이하게 되는 결과를 맞는다.

타이요는 꽃을 좋아하긴 하되 전혀 문외한인 관계로,

기본지식이 확실한 소노오가 돌봐주면서 좋은 친구가 된다.

 

이러한 관계에서, 타이요는 기본적으로 착실하게 수업을 받은

소노오의 심오하고 안정된 꽃꽂이에 자극을 받고,

소노오는 타이요의 형식에 구애받지않는 자유로운 발상에

늘 자극을 받으며 서로 지탱해주고 경쟁하는 아름다운 구도를 보인다.

이 작가의 특징은, 앞서도 말했듯이 사람들의 좋은 이면만 보여주어

보는 내내 즐겁고 상쾌한 마음으로 책을 대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전에봤던 비너스의 짝사랑에서는 작가가 그야말로

'아무렇게나' 남자끼리 좋아하는 모습을 넣어

내용만큼이나 상당히 고뇌없이 대충 그린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작품을 보니 그렇지는 않은듯하여 마음이 놓인다.

물론 여기서도 타이요가 예쁘게 생긴 남성이라서

여장하는 장면이 심심치않게 등장을 하고 이에 남자들이 열광을 하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전작처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남자는 없으니 말이다.

실은 이러한 점이 현실성이 없어보여 이 책을 읽게 된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아주 오래전에 직접 남자에게 물어본 적도 있다.

'남자들은 예쁜 남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하는 질문을.

질문을 받은 남자는 물론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보통 남자였고,

그런 질문에 오히려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예뻐도 남자는 남자잖아? 오히려 약해보여서 취급안하는데?'

라고 딱잘라 얘기했다.

이 사람이 남자의 대표는 아니더라도,

보이시한 여성이 여학교에선 인기폭발인것에 비하면

확실히 다른 모습이기는 하다.

여자들은 보이시한 여성을 좋아하기때문에 반대급부적으로

남자들도 예쁜 남자에게 약할 것이라 생각을 해서

그런 내용을 넣은 만화가들도 아주 많다.

하지만 꼭 그런것같지 않으니 어려운 일도 아니고

주변 남자들에게 한번만이라도 물어본다면 그런 발상의 만화는 안그릴듯하다.

이 작가도 그런 생각이 아주 강해서 웃음이 나지만,

어쨌거나 대학을 다니는 젊은이들의 꿈과 꿈을 쫓는 행동력에

내가 대학생일때의 행보와 비슷하여 웃음도 나고 뒤돌아보게 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만화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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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짝사랑 12 - 완결
나카지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의 두근 두근한 대학생활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그의 남자친구와 여주인공이 대결하는 

이상한 현상으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남자가 남자에게 반한다는걸 여자처럼 쉽게 생각하고 몇번이나 그런 내용이 나온것으로 볼때

작가는 동성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생각나는대로 그린 듯 하다.

한가지 동성코드가 끝남과 동시에 또다시 새로운 동성코드가 등장을 하는것도 참.....

하지만 그건 너무나 가볍게 다시 끝나버리고, 뭐든지 심각하지 않다.

이 만화는 정말 가볍게 그리고, 가볍게 보라고 만든듯하다.

내용도 심각한 내용이 전혀없고, 정말 산뜻한 기분으로 만들었다.

 

보통의 만화는 끊어진 그림사이로 연결되는듯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게되는데,

이 만화는 의도적으로 컷과 컷사이의 내용을 뚝뚝 끊음으로써

마치 10분 간격으로 연속 촬영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느낌이 독특해서 이 만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내용상으로는 사랑얘기나 대충 던져놓은 동성애 코드는 별볼일이 없더라도

느낌상 분명히 독특함을 보여주기때문이다.

 

정말로 가볍고 산뜻하게 모든일을 다룬덕에

이 책을 보면서 인생이 이렇게 간단하고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한숨이 나온다.

자신의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따라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패기가

지금 돌아보니 부럽고 싱그러운 기분을 준다.

제목은 짝사랑이라지만 별로 짝사랑일 틈도 없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둘이 좋아할 틈도 없이

계속 사랑을 삼각구도로 얽어놔서(그래도 심각하지는 않다) 짝사랑을 붙였나보다. 

이 작가의 원래 성향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지 궁금하여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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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즈 7SEEDS 17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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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 유미의 단편집을 포함해 여러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유명한 '바사라'는 내 소장본에 없다.

왜냐하면 바사라는 마치 해피엔딩의 잔다르크를 보는 기분이기도 했고,

 타무라 유미 특유의 이야기체(여성이 비현실적일정도로 상당히 강하다)와

타무라 유미의 선을 흐트려 그리는 그림체가 내 취향이 아닌탓도 있었다.

그런데 이 7seeds의 경우에는 타무라 유미의 작가적 상상력에 그저 놀랄수 밖에 없다.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경고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시작한 이작품은,

'이미 미래는 없다'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암담하게 시작을 한다.
 

세상이 멸망할 것을 알고 새로운 인류의 씨앗을 만들기위한 젊은 남녀,

7명과 이들을 도와줄 지도자 한명, 이런 팀이 다섯팀이 만들어진다.

봄, 여름A,B팀, 가을, 겨울팀은 생존력을 높이기위해

각각의 조건, 구성 특성, 깨어나는 시기까지 철저히 따로 계산되어 움직이게된다.

나이는 공통적으로 신체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시작할 17세,

하지만 깨어나는 시기는 다르므로 나이는 각자 다른 시간을 걷게 된다. 

이러한 7seeds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또다른 생존방식인 셀터를 구성하고, 

실제적으로 국가는 더 많은 인원을 살아남기기위해 셀터 구성에 더 힘을 쓴다.

 하지만 역시 셀터로는 지낼수있는 기간과 질병등이 문제가 되어 결국은 

민간업자의 돈을 끌어다 쓴 7seeds프로젝트가 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작 깨어난 각 팀원이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미지의 지구에서 깨어난 탓에 전혀 상황인지가 안되고,

적응하기도 어려우며 다른팀을 만났을때에도 반가움보다는

본능적인 두려움과 동물적인 감각만 날카로운 점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데에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는 신경이 날카로우므로 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모두 좋은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때문에 더욱 더 어렵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그려나가는 동안, 각각의 팀얘기만으로도 벅차서

한팀의 얘기가 나오고 다시 돌아서 시작한 팀으로 돌아오려면

정말 몇권이 흘러야 가능하곤한다.

 

이미 이팀과 저팀이 만나서 생활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해서

현재 많이 그런면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아직 못만난 팀이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하나가 좀 아라시를 만났으면 싶은데 어째 요 두사람만 못만난건지

하나는 생존이 불투명한 상태라서 더욱 더 안타깝지만,

죽지는 않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가을팀의 경우 생존력을 높인다는게 어찌 그리 인간성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상하게 흘렀는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꼭 그런방법만 있는건 아니지않은가)

가을팀의 두남자 료와 안고의 행보가 계속되면서

이번편에서도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암울한 이야기이다보니 책을 선뜻 집어들기엔 용기가 필요한 만화지만,

그래도 한번 집으면 대단한 흡입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상상력에 경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작품을 만날때마다 책을 보면서 늘 생각한다.

아, 내가 지금 이시기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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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 파티 2010.8
파티 편집부 엮음 / 학산문화사(잡지)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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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패드~!!!킹교님의 마우스패드가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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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GUGU 8
토노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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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권부터 독특했다. 

내용도 무서웠고, 그리고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악인지도 불분명했다. 

이런 내용을 만화로 담고 있다니 놀라웠고 과연 작가가 뭘보여줄지 궁금했다. 

그리하여 손에넣은 마지막권을 읽다가 결국 눈물이 나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것은 무엇일까?  

나는 100년도 못살면서 이익에 눈먼 인간이라 본다. 

오늘도 입원한 외삼촌의 일을 돕다가 돈을 2600만원 넘게 횡령하고 들키자 

외삼촌을 죽인 사람의 기사가 올라왔다. 

동물은 생존을 위해 다른 먹이를 먹지만, 배가 부르면 몇일이고 사냥을 하지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한끼에 아주 배터지게 먹어도 하루에 세끼를 꼬박꼬박 먹어대는 

그 태초의 생김새부터 낭비로 살아갈수밖에 없는 먹이사슬을 벗어난 존재이다. 

인간을 뜯어먹는 잔혹한 장면이 여러차례 나오고, 대부분 나온사람들이 다 죽어가는 

이런 엄청난 만화를 보면서도 선뜻 뭐라 말할 수 없는것은 

이러한 인간에대한 아이러니함을 잘 찔러들어온 작가의 무덤덤한 공격때문이리라. 

생각할 것이 많은 만화.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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