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의 짝사랑 12 - 완결
나카지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의 두근 두근한 대학생활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그의 남자친구와 여주인공이 대결하는 

이상한 현상으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남자가 남자에게 반한다는걸 여자처럼 쉽게 생각하고 몇번이나 그런 내용이 나온것으로 볼때

작가는 동성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생각나는대로 그린 듯 하다.

한가지 동성코드가 끝남과 동시에 또다시 새로운 동성코드가 등장을 하는것도 참.....

하지만 그건 너무나 가볍게 다시 끝나버리고, 뭐든지 심각하지 않다.

이 만화는 정말 가볍게 그리고, 가볍게 보라고 만든듯하다.

내용도 심각한 내용이 전혀없고, 정말 산뜻한 기분으로 만들었다.

 

보통의 만화는 끊어진 그림사이로 연결되는듯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게되는데,

이 만화는 의도적으로 컷과 컷사이의 내용을 뚝뚝 끊음으로써

마치 10분 간격으로 연속 촬영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느낌이 독특해서 이 만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내용상으로는 사랑얘기나 대충 던져놓은 동성애 코드는 별볼일이 없더라도

느낌상 분명히 독특함을 보여주기때문이다.

 

정말로 가볍고 산뜻하게 모든일을 다룬덕에

이 책을 보면서 인생이 이렇게 간단하고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한숨이 나온다.

자신의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따라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패기가

지금 돌아보니 부럽고 싱그러운 기분을 준다.

제목은 짝사랑이라지만 별로 짝사랑일 틈도 없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둘이 좋아할 틈도 없이

계속 사랑을 삼각구도로 얽어놔서(그래도 심각하지는 않다) 짝사랑을 붙였나보다. 

이 작가의 원래 성향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지 궁금하여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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