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끄적끄적

눈앞에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다가오는 것들을
다가오는 그대로 맞아들이기

떠나가는 것들을
떠나가는 그대로 떠나보내기

얼마나 쉬운 일인가?
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현주목사의 <대학중용읽기>에서

중(中)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으며,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는 것(不偏不倚無過不及)을 일컫는 것이고,
용(庸)이란 떳떳함[平常]을 뜻하는 것이라 주희는 설명하였다.
정자(程子)는 기울어지지 않는 것[不偏]을 중이라 하고
바꾸어지지 않는 것[不易]을 용이라 하였다.

어울리면서 휩쓸리지 않는다.(화이불류)
대인은 어울리되 한통속이 되지 않고
소인은 그와 반대로 한통속이면서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어지러운 정치판을 보며 정치인들이
중용의 의미를 떠올려봤으면 싶다.
군자는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면서도
각자 개성을 유지하고 중심에 서서
어디에도 기울지 않는다(中立而不倚).
정당은 서로 헐뜯고 같은 정강정책아래
당원들이 쪼개져 싸우는 꼴을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친박으로 망한 자한당이 다시 친박으로 자폭하려 한다.
본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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