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stellahan63 2004-02-23  

멋진 서재이름 입니다.
저의 서재에 다녀가셨더군요.
'할아버지의 서재' 이름이 참 정겹고 좋습니다.
저도 나이들면 할머니의 서재라고 할까봐요.
하지만 아직은 저의 할머니 된 모습이 그려지지 않네요.
10년도 채 안되어서 할머니 소릴 들을텐테 말이죠.
 
 
水巖 2004-02-2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에 처음 들어갔을때 평생 제대하는 날이 있을것 같지 않은 쫄병시절이 있었답니다. 한때는 "짧고 멋있게" 하고 입에 달고 다닌적도 있었답니다.
예쁜 손주녀석이 생기니까 자연히 할아버지가 되고 마는군요.
할아버지라고 불리우는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사진을 보니 10년후는 상상도 안 되네요. 예쁜 젊음이 함께하시기를.....
 


bbiya 2004-02-20  

저도 예진님의 추천으로..
예진님의 글을 읽고 들릅니다..

아주 재미있군요.. 손주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ㅡ^*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리워 집니다..
 
 
 


風月樓主 2004-02-18  

또한번 놀라네요^^
초등학생 서재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웠는데 이번에는 백발성성하신 어르신이라니! 정정하신 모습으로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

제 두분 할아버지께서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고 TV만 보셔서;; 수암님같은 할아버지가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자주 들리겠습니다.

ps) 질문있습니다. 강희대제, 옹정대제 같은 책들은 어떤 내용인가요?
 
 
水巖 2004-02-1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우리 예진 손녀님의 글은 보신 방문객이시네요. 원래 노인들은 눈이 나뻐지니까 책은 잘 안보세요. 돋보기 썼다 버섰다 하니까 구찮어서요.
<강희대제>는 중국 청나라때 황제 이야긴데요. 제 막내 딸이 시집가기전에 1~6권 사주고 가데요. 역사 소설인데 처음엔 좀 무협지 같기도 해요. 그런데 읽어보니 요사이 정치하는 사람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데요. 딸때문에 7-12권을 사보았더니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강희대제>아들이 <옹정황제>10권 에요. 이분 아들은 <건륭황제>라고 또 18권에요. 6권 책 선물 받고 34권을 샀네요. 노인네가 무슨 벽이 있어서. 처음부터 책을 샀더면 역사소설 34권보다는 더 좋은 책을 샀을건데. 그래도 잠들지 못하는 시간이나, 전철안에서 보기엔 참 편한 책에요. <코드>찾는 사람들에게는 안맞는 책이고.

風月樓主 2004-02-1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답변 감사드립니다^^ 중국역사와 고전에 관심이 많아서 막 뒤적이고 있는데 죽을때까지 다 볼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水巖 2004-02-2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를 제왕삼부곡(帝王三部曲)이라고 하는데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를 비롯한 언론에서 중국의 4대 기서인 <서유기>, <홍루몽>, <삼국연의>, <수호지>에 버금가는 작품이라고 극찬한데요. 중국내 판매 부수도 1억권 이상이라니 대단하죠?
작가 이월하(본명 능해방-凌解放)은 미국 문단으로부터 받은 "아시아 작가상"과 중국 최고 권위의 제4회 마오둔(茅盾)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작가라네요. <건륭황제>만 해도 8년동안 집필하고 <옹정황제>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서 대하 연속극으로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네요.

ceylontea 2004-02-20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중국의 이월하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저는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답니다..권수는 많아도 책장은 정말 잘 넘어가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지요...
저도 사람들에게 강추하는 책인데... 아직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별오잉어현지 2004-02-12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개학을 해서 학교에 갔다왔어요.
다름이 아니고, 어제 제가 할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양장본을 만들어 봤어요.
하드보드지보다는 좀 덜 두껍고, 유연성있는 종이로 만들어서
생각보다는 쉬웠어요.
보통 서점에서 파는 보통크기의 책보다 조금 작은 책에 양장본을 만들었어요.
먼저 그 딱딱한 종이로 책을 둘러 싸고 나서 그위에
A4용지를 붙여서 표지도 꾸몄어요.
다음에 더 시간이 나면 교과서에도 한번 해볼 예정이예요.
그럼 이만 쓸게요.
안녕히 계세요~
 
 
水巖 2004-02-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단 한권 있는 책을 맨들기 시작했구먼.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렸나요?
아니면 프린터 글씬가요? 양장본을 만드는 알라딘 식구들 전시회라도 가지고 싶군요. 다음에는 화방에 가서 색갈있는 켄트지 같은것을 이용해 보면 재밌는 책을 꾸밀 수 있어요.
나는 처음에 한자사전(옥편-玉篇)을 양장본이였는데 낡어서 다시 만들었는데 어머님께 비단 헝겁을 얻어서 명찰집에가서 이름대신 옥편이라고 비단헝겁에 재봉틀로 새겨서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사무실 책상에서 보지만 이젠 비단 헝겁이 헤져서 나처럼 늙었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고 싶네요. 다음엔 더 예쁜? 양장본이 탄생 하도록 빌께요. 안녕.
 


박예진 2004-01-29  

안녕하세요!
제 서재에 글을 올려주셨죠? 저예요, 예진이.^^
할아버지 글을 읽는 순간 저희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처럼
친근하고 무척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척 자주 와볼게요.
즐겨찾기 서재에 등록도 하시구요.
할아버지 서재에 들어와 보니 저희 외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약간 씁쓸해지네요?
저희 외할아버지가 잠시 우리 집에 머무셨는데 잠시나마 컴퓨터를 가르쳐 드렸거든요. 그래서 셋째이모에게 메일도 보내고 하셨는데..
너무 어렵다고 못 배우시겠다고 하시고 한참 후에 다시 할아버지 댁, 서울로 가셨거든요.
우리 외할아버지도 할아버지처럼 컴퓨터도 잘하시고 글도 열심히 쓰셨다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지금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더 사랑하지요.^^
저는 할머니들보다 할아버지들을 많이 좋아해요. 할아버지들은 왠지 투박하거나 상처가 없는 듯해도 사실 알고 보면 아주 상처도 많으시고 힘들게 사시는 분 같거든요. 멋있어 보이고 언제든 도와드리고 싶고 그래요.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도 잘하시고 글도 잘 쓰시는 멋쟁이 할아버지를 만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할아버지! 저에게 인터넷 상에서 만나는 다정하고 따뜻한 제 2의 멋진 할아버지가 되어 주실래요?
 
 
水巖 2004-01-2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 답장을 주네요. 우리 예진 손녀 ! 나도 예진의 글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아요. 옛날에는 멋지게 살려고 애썼는데 사람이 나이 듦이란 자신도 모르게 헐거워지거던. 그러나 예진이 말처럼 멋있는 할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할게.
컴퓨터는 1992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때는 386컴퓨터 최신 제품이였다나.
할아버지는 회사일로 계산하는 일이 많어 주로 <엑셀>을 많이 써요. 그래서 왠만한 서류라던가 하는것은 구찮으니까 그냥 문서 작성을 엑셀로 해 버려요.
그러나 좀더 젊었을때 하드에 대해서도 좀 배우지 못한것을 한탄하기도 해요. 그래서 컴퓨터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조카들이나 바쁜 사위에게 신세를 지게 되니 미안하기만 해요. 회사 일에 너무 몰두하다보니 핑개같지만 배울 시간도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그때 시간을 쪼개야 옳았어.
그때 컴을 배우고 나서 많은 친구들에게 권하고 가르쳐 주었는데 겨우 두분 만이 좀 배웠고 이 두분이 모두 초등학교 동창이란다. 한분은 지난해 아드님이 있는 카나다엘 갔는데 우리 할아버지끼리 e-mail로 소식을 나누었단다.
그리고 벤 쿠버 통신 이라고 메일을 저장했지. 어 ! 너무 써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