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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래리 킹은 ‘대화의 신’으로 불린다. ‘신’이라는 호칭을 부여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널리 인정받았다는 뜻이리라. 아니 신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최고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책을 펼쳐든 자리에서 금세 읽어버렸다. 홀가분하게, 만족스럽게 읽었다!

 

음, 킹은 독자가 자신의 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다. 그리고 고스란히 독자에게 들려준다. 솔직함과 유머 그리고 감동을 한데 버무린 비빔밥 같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킹에 대한 책은 서너 권 보아왔다. 이 책도 솔직히 그저 그렇겠거니 하고 넘겨짚었다. 조금은 자화자찬 조금은 알은체 하는, 앙코 쏙 빠진 팥빵 같은 책 말이다.

 

왠걸, 이번 책은 아주 다르다. 자신이 라디오와 TV에 데뷔하던 시절부터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가 처음 데뷔한 것은 1957년 마이애미비치 방송국의 라디오를 통해서다. 방송 경력만 해도 벌써 환갑에 가깝다.

 

그는 본명 래리 자이거(Larry Zeiger)라는 이름 대신 필명 '래리 킹'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킹은 토크 쇼 <래리 킹 라이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게스트를 초청, 대화를 나누었다. 전·현직 대통령들과도 무리 없이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가 진행한 1993년 앨 고어와 로스 페로의 방송 대담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당시 앨 고어가 보여준 냉정하고 침착한 언행은 다른 사람이 모범이 될 만하다. 가령 ‘결코 냉정을 잃지 마라’, ‘적에 대한 경멸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대답을 할 때는 상대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확고한 자세를 취하라‘, ’상대를 조롱하지 마라‘ 등이다.


데뷔 시설 킹은 심각한 마이크 공포증에 사로잡혀 실수를 저질렀다고 토로한다. 이때 그가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책이라면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유연함과 겸손이었다. 말이 있으면 실수가 있는 법이니 너무 개의치 말라고 조언한다.

 

그가 토크계의 전설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킹에 따르면 열린 마음, 열의 그리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다. 물론 누구나 이 세 가지를 갖춘다고 당장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다. 킹은 남들 보다 더 노력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희망은 있다. 누구라도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여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 관심사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대화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의 범주는 다양할 것이다. 그는 그런 독자를 위해 토크쇼 진행자로서 필요한 덕목 외에도 청중 앞에서 강의를 하거나 회의에 참석할 때 쓸 수 있는 유용한 팁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협상 테이블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도움이 된다.

 

저자에 따르면 말 잘하는 사람들의 8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익숙한 주제라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2.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상의 다양한 논점과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한다.

3.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

4. 언제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않는다.

5. 호기심이 많아서 좀 더 알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6. 상대에게 공감을 나타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말할 줄 안다.

7. 유머 감각이 있어 자신에 대한 농담도 꺼려하지 않는다.

8. 말하는 데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토크의 최고수가 들려주는 대화를 잘하는 비책은 곧 우리가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이기도 하겠다. 일독을 추천드린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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