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소 : 태화강변  
훈련시간 : 6시30분-8시
훈련내용 : 스트레칭 10분, 걷기 5분, 달리기 50분, 걷기 5분, 스트레칭 10분 (총 80분) 

특기사항 :  자동차를 가지고 강변으로 갔는데, 가는 도중에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다. 헬스장으로 방향을 돌려야하나 걱정하다가, 이 정도면 달리겠지 하고 생각하며 그대로 차를 몰고 갔다. 차는 공영주차장에 대놓았다. 주차장이 개방되어 있었다. 고래모양 인도교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그곳을 출발점으로 하기로 했다. 거기서부터 태화교,번영교,학성교까지 달렸다. 달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좀 있었다. 학성교 지나서 우레탄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달렸더니 시간이 28분 정도 나왔다. 처음 15분 정도까지가 어려웠다. 우선 어젯밤에 마신 맥주 탓인지 위장이 아팠다. 약간 아릿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몸도 덜 깬 느낌. 어젯밤에는 새벽 1시에 잤거든. 오른쪽 정강이와 장딴지가 묵직하게 모여와서 약간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참을만 했다. 15분쯤 달리고 나서 1분 정도를 걸어주었더니 모였던 것이 풀리는 느낌이더라. 30분 정도지나니 몸이 가뿐했다. 땀도 나고, 몸이 부드러워졌다. 자기도 모르게 속도도 낼 수 있었다. 45분 정도까지 그렇게 잘 달렸다. 갈 때보다 훨씬 빨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5분 정도를 남겨놓으니 힘이 빠졌다. 끝이다 싶으니 마음에 팽팽하던 활시위가 느슨해지는 느낌이었다. 50분 달리기를 마치고 차를 타고 나가려고 하니 주차요원이 출근했더라. 주차비가 천원이란다. 헉. 헬스클럽보다는 싸지만 이것도 예상밖이라서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다. 길건너 주택가에 차를 대놓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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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소 : 헬스장
훈련시간 : 7시-8시 40분
훈련내용 : 스트레칭10분, 걷기 5분, 달리기 30분, 인터벌 훈련 (200 미터 빠르게 달리기, 100미터 걷기, 100미터 천천히 달리기) 5회 되풀이, 달리기 10분, 스트레칭 10분. (총 75분)  


특기사항 : 인터벌 훈련을 처음 실시한 날이다. 처음은 늘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평소에 달리기는 시속 6킬로미터로 하는데, 인터벌 훈련은 시속 12킬로미터로 했다.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빠른 속도인 셈이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숨은 가쁘지 않았다. 거리가 짧아서인가? 다섯번을 되풀이했는데, 그냥 할 만했다. 발목도 걱정했는데, 튼튼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기도 했다. 내 발목은 동물계의 달리기 선수인 영양의 발목이라고. 달리면서도 누군가를 쫒아가는 사냥꾼의 심정이 되기도 했다. 몇 만년 전 우리 조상들이 동물을 찾아 달리고 또 달리던 상황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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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소 : 헬스장 
훈련시간 : 11:30-12:40분
훈련내용 : 스트레칭 10분, 걷기 5분, 달리기 40분, 걷기 5분, 스트레칭 10분 (총 70분) 
특기사항 : 월요일 저녁에 밤늦도록 마신 술 탓에 아침에는 달리지 못했다. 저녁밥으로 개고기 두루치기에 소주를 곁들여 먹고, 2차로는 호프집에서 맥주를 좀 마렸더랬다. 11시까지 있다가 집으로 왔다. 3차로 당구치러 가자는 것을 뿌리치고 집으로 왔다. 애초에는 9시에 떨치고 나오려고 했는데, 그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오랫만에 아는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매정하게 끊고 나오기가 힘들었다. 내가 간절하지 못해서이거나, 달리기를 얕보았거나, 몸을 과신했거나 중의 하나이겠다. 알람소리에 맞추어서 5시 반에 눈을 떴는데, 속이 거북해서 일어나기가 그렇더군. 사실은 속보다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결국 아침에는 못 달리고, 낮에 간신히 시간을 내서 헬스장에서 달렸다. 달리고 나니 술기운이 확실히 달아난 느낌이었다. 오른쪽 발목이 좀 걱정스러웠다. 약간의 통증 같은 것을 느꼈다. 예전에 오른쪽 발목 인대파열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이미 7년전) 늘 그곳이 걱정스럽다. 걱정이기를 빌고 있다. 내 지나친 비관주의를 알기 때문에 그것이 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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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에필로그>를 뒤적이고 있다. 세이건의 글은 마력적이다. 과학과 인문학을 완전히 녹여놓은 듯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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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을 쓰려니까 글이 안된다. 문장을 밀고 나가는 힘이 많이 떨어진다. 마치 오랫동안 운동 안 하다가 운동을 하면 금방 체력이 바닥나듯이 말이다. 떠오른 생각이 있는데도 그것을 눈덩이처럼 굴려갈 수가 없다. 조금 굴려가다가 툭 멈추어버린다. 삼사년 전에 쓴 글을 읽어보니 오히려 그 때가 훨씬 낫다. 감성도 더 살아있는 느낌이다.   

예전에 나는 책읽기를 나무심기에 비유하고,  글쓰기를 샘물파기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렇게 내 정신세계에 울창한 숲생태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 나의 정신세계는 얼마나 진보했는지? 나무만 냅다 심었나? 계곡도 샘물도 없는 산행하기 힘든 산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스럽다.  

마라톤을 대비해서 아침마다 달리기하듯이, 글쓰기도 매일 해야겠다. 밥먹기, 잠자기, 걷기, 책읽기, 글쓰기, 이것들 모두가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느는 것들이다.  결심하나. 매일 30분 이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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