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아이 밥 - 1일 필요 영양에 맞춘 108가지 일품요리
김영빈 지음, 이선경 감수 / 수작걸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의 TOP 검색어 중에 "남편을 위해 하루세끼 꼭 밥을 챙겨줍니다."라는 게시물이 인기란다.

평소 남편의 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불량아내이기에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왔는데.

안의 내용을 살펴보고 빵 터졌다.

 

"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하루세끼 꼭 밥을 챙겨줍니다.

인디언밥, 사또밥, 고래밥"

 

웃을 일지만... 실상 나도 이런 밥과 마찬가지인 밥들을 챙겨주고 있기에 남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만다.

 

요리는 정말 힘들다.

특히나 가족을 위한 평상시의 밥 세끼를 챙기기란 정말로 힘든 일이다.

매번 같은 음식을 만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요리사처럼 머리를 굴려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또한

만만치 않다.

 

요리를 잘하면 평생 소박 받을 일 없다는데 요즘 그런 말들에 스트레스를 마구 마구 받고 있다.

남편과 아이들의 두 입맛을 한꺼번에 사로잡을 음식을 매끼니마다 챙기기란 정말 정말 어렵다.

요리에 흥미와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즐거운 일이겠지만

손을 발인 관계로 요리란 나에겐 아주 버거운 것으로 자리잡는다.

 

한때 한식조리사자격증까지 따보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맛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사실...

흉내는 낼수 있어도 맛을 내기란 불가능하다.

요리책들의 레시피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떻게든~ 손재주가 없는 것들을 극복하고 모양을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볼 수는 있어도

맛은... 기대이하. 그러기에 많은 요리책을 보면서도 계속 새로운 요리책들을 찾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것 같다. 매번 실패를 거듭하고 아.. 나는 안돼는가보다 하고 좌절하게 되고.

 

이 책의 저자의 솔직한 말들에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되고 보니 남편과 단출히 밥을 먹을 때와 달리 챙겨야할 게 너무 많더군요.

남편과는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로 후다닥 만들어 먹고는 했는데 아이는 그런 요리를 잘 먹지 않으려고 했죠.

그렇다고 자극적인 양념이나 간이 있는 음식을 해줄 수도 없으니 요리 연구가로서 큰 좌절을 경험했지요. "

요리 연구가인 저자도 이렇게 좌절을 경험하는데 하물며! 요리에 꽝인 나는 이정도 좌절이 당연하다는

위로와 함께...

 

워킹맘도 아닌데 아이들과 남편의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실천 가능한 요리들을 소개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창하지도 않고 집에서 흔히 먹는 음식재료들을 가지고 아이의 한끼 식사를 예쁘게 마련해준다.

요리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꾸미도 담아내느냐의 차이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아침, 점심, 오후 간식, 저녁 을 매끼니마다

칼로리에 맞춰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모든 끼니마다 책속의 요리들로 채워주면 제일 좋겠지만

특별한 것이 생각나지 않거나 요리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꺼내들어

아무페이지를 펼쳐도 해볼 수 있는 요리들이어서 좋았다.

 

어떤 요리책들을 펼침과 동시에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책과

아 이거 맛있고 쉬워보이는데 한번 해봐야겠다라고 만드는 책이 잇는 것 같다.

이 책은 후자이다.

 

책을 보고 된장찌게에다 수제비를 넣어서 해줘봤는데 생각보다 맛도 괜찮았고

색달라서 좋았던 것 같다. 이제껏 요리를 레시피대로만~ 기존의 음식대로만 했는데

이 책을 보고 조금씩 응용하기를 하면 많이 늘 것 같다.

 

그리고 믹서기!는 정말 좋은 것으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음식에서 여러모로 잘 쓰이는 믹서기.

여지껏 사은품으로 들려온 허술한... 믹서기만 썼는데 요리에 도구도 한몫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예쁜 아이들을 위한 그릇하나 장만해야겠다.

 

맛의진미요리천국카페에서 이벤트 경품을 무료로 받아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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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엔진 : 소방차 (책 + 소방차 장난감) - 출동! 미니 소방차의 대활약 파워엔진 시리즈 4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파워엔진 - 소방차

삼성출판사 파워엔진 시리즈 중 소방차를 만나게 되었어요!

책한권과 책에 관련된 여러 장난감이 포함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네요.

책의 크기도 커서 아이들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였어요.

기념 인증샷~한장.

파워엔진 소방차에는 총 16종의 장난감과 책 1권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장난감은 플라스틱안에 요상태로 보관하면 잃어버리지 않고 아이가 혼자서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덮개만 플라스틱으로 옆에 붙어있었으면 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그림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이 책속에 나온 소방차, 소방 헬기, 소방 구급차, 고가 사다리차,

펌프 차, 물탱크 차등을 직접 장난감으로 손으로 만지면서 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고가 사다리차~라고 하면 평상시에 볼 수 없는 차이기때문에 아주 궁금했을텐데요

실제로 장난감을 통해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책과 장난감을 포장하고 있는 맨 뒷부분이 참 잘나와있어서 버리기 아까웠어요.

장난감들의 명칭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포장으로 버리지 않고 따로 종이로 되어있었으면... 하고 아쉬웠답니다.

너무 잘나와있어서 나중에 오려놔야겠어요.

장난감들이 마무리처리도 잘되어있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알맞은 사이즈였어요.

일반 장난감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화기라던가

소화 탱크, 소방연료통, 소방 안전물, 위험 표지판, 화재 진압차, 소방 헬기, 물탱크 차, 소방관

장난감이 들어있어요. 이 장난감들을 가지고 소방관놀이를 하기 충분하네요.

책을 읽기 전에 "독서 가이드"를 통해서 책을 잘 활용할 방법을 알려주네요.

먼저 그림책을 읽기전에 그림과 관련된 질문을 해서 호기심을 자극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매번 책을 보면 무조건 읽기만 시작했었는데요. 그림을 통해서 책의 내용을 먼저

상상해보는 활동도 앞으로는 꼭 해봐야겠어요.


이 책은 책을 보고 난 후에 장난감으로 역할 놀이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기억에 남는 장면을 직접 해보고 뒷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아이가 책을 적극적으로

즐기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알려줍니다.


항상 독후활동을 하려면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책은 아이와 책을 읽기 전에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또 책을 읽은 다음의 독후활동까지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를

하나 하나 짚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독후활동편에선

"책 속에 나온 장면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야?"

"소방차 중에 제일 중요한 일을 하는 차가 뭘까?"
"소방 구급차가 어떤 일을 했느지 이야기해볼까?"

라면서 엄마가 질무을 해줘야할 것까지 알려주고 있는데요.

정말 친절한 책이었어요. 그냥 아이에게 상상을 자극하는 질문을 유도해보세요~라고만

나왔다면 도대체 뭘 물어봐야할지 제가 고민을 많이 했을텐데요.

여기에 제시된 문장을 읽어주고 제가 조금만 더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네요.


두 아이에게 이 질문들을 먼저 하고 책을 보게 했어요.

서로 처음 불난 곳을 발견하게 되는 소방헬기가 중요하다

높은 곳에 사람을 구해주는 사다리차가 중요하다 열을 올리면서 말을 했는데요.

책을 읽고나면 생각이 달라지겠지요!

출동! 미니 소방차의 대활약

제목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이 책은 몸이 작고 힘이 약한 미니 소방차라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차에요.

몸짓이 크다고 힘이 세다고 중요하고 작고 약하다고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이 배우네요.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좋았답니다. 책의 크기가 커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책과 장난감이 같이 있는 책들을 보면 책이 부실하거나 장난감이 부실하거나

둘다 부실하거나~ 그런 경우가 허다한데요.

파워엔진 소방차는 책도 장난감도 잘 만들어졌네요.


<책 읽기>


책을 읽기 전에는 사다리차가 제일 중요하다가 말하던 아이가 다 읽고나서는

어? 다 중요한거네 라고 말하네요.


"나는 야 최고! 나는야 최고!" 라면서 고가 사다리, 소방헬기, 소방 구급차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미니 소방차만 구석에서 아무 말이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와~ 멋지다 나도 저래봤으면하고 생각했지요.

그러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을 미니 소방차가 들어가서 강아지남매를 구해냈어요.

그 뒤로 미니 소방차는 인기가 제일 많다는 이야기인데요.


소심하고 작은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아주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우리 후니도 미니소방차처럼 자신도 항상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장난감 가지고 놀기>


후니는 길게 사다리가 나오는 고가 사다리차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사다리를 길게 늘렸다가 줄였다가 신기한가봐요.

엄마가 뭘 물어보던지 말던지~

신기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정말 정신집중!을 발휘하고 있는 후니에요.


자동차에 바데리를 넣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쉽게도 장난감은 그냥 수동으로 움직여야해요.

차에 사다리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자주 떼었다 붙여서...

조만간 뭔일이 일어날것 같아요.

플라스틱재질의 장난감이라서 완전! 튼튼하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부실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거칠게 노는 남자아이라면....

조금은 살살다뤄줘야할 것 같아요.

가지고 노는 동안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엄청난 정신집중!을 보여주는 후니를 발견하게 되네요.

그래도 후니의 사랑은 변함없이 고가사다리차에요.

<장난감 정리하기>


플라스틱에 장난감 모양대로 넣을 수 있어서 혼자서 정리하기 참 좋아요.

다 놀고 넣어두는 것도 재미있어했어요.

깨끗하게 정리가 되죠!

이걸 보더니 다른 장난감들도 다 이렇게 넣는 통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후니가 너무 좋아해서 다른 파워엔진 시리즈들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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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는 기술 - 당신은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만드는 리더인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전미옥 감수 / 와이즈베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맡기는 기술.

분명 이 책은 바빠서 가르칠 시간이 없다는 상사, 스스로 하는 것이 빠르다는 상사

부하의 실패를 책임지기 싫은 상사, 언제까지나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상사를 위한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끌어 내게 해주는 리더를 위한 책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는 이 책에서 아이를 키우는 지혜와 사람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책 속 이야기들은 상사의 입장에서 부하들의 행동에 대해 설명해주고 어떻게 하면

부하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해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에 관해 말을 하고 있지만

저자는 부하~라는 존재를 통해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리더!라고 콕 찍어서 독자의 대상을 한정해 놓은 이 책의 제목에~

딴지를 걸고 싶다. 이 책은 리더만이 읽을 것이 아니라 상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부하들이 그리고 아이를 키우기 위한 부모가 읽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상사들에게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산의 복제품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일을 맡겼다면 온전하게 맡겨야 한다고.

그래야 부하에게 신뢰를 얻고 부하의 성장도 지켜볼 수 있다.

절대로 하인처럼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내가 짧지만 잠깐의 회사생활을 하면서 상사에게 느꼈던 생각들이 이곳에 잘 녹아나있다.

나에게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일을 맡기던 상사.

큰 책임을 던지는 상사.

그때는 왜 내게 그런 무거운 짐을 지게 했는가하며 억울해하고 투정아닌 투정을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그런 상사가 정말 좋은 상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를 편하게 해준 상사는 결코 좋은 상사가 아니었음을!!

나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때는 모질다고만 생각했던 상사들이 큰 원동력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이 책을 상사에 불만이 많은 부하직원의 입장인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회사에서 자신이 일을 조금 배정받고 널럴한 자유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나를 키워줄 사람인지 나를 알아봐주는 상사를 알아보는 눈을 길러주리라 생각된다.

힘든 직장생활에 자극이 되는 말들을 들을 수 있다.

내일은 나를 쪼는 밉상 상사가 달라보일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리더를 위한 책이지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능력을 키워주는 부모.

아이와의 피드백도 명령형이 아닌 사실적이고 주관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져야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 리더의 방법으로 내 아이를 현명하게 키울 수 있다면 이것이 정답이라고 느꼈다.

부모와 자식이~ 상사와 부하~ 감독과 선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를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주관적인 사고를 키워주고 비범한 성과를 이루게 하는 것들이

정말 유사하다.

그래서 리더를 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끄덕끄덕거리면서 이 책에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부하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부분에서도

저자는 수직적으로 지적하고 질책하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장벽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수평적 지도방식은 스스로 자신이 변하겠다고 결심하게 되고

순수하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런 것들도 충분히 아이에게 지적하고 잔소리할때 적용되는 논리가 아닐까 싶다.

아이를 가르쳐야하는 대상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것.

그런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다.

작은 성공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부하 직원에게 먼저 작은 성과라도 '성공 체험'을 하도록 돕고

새로운 목표가 불타오르게 격려한다.

"자네라면 할 수 있어!"라는 말과 태도로 부하 직원이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부하에게 거는 기대감을 표현한다.

아! 정말 육아서에 나올 법한 말들이 줄줄 나와서 놀랐다.

부하를 자식같이 대하라는 뜻인가 싶기도 하다.

자식을 부하같이 대하라는 뜻은 아닐테니...

저자도 실례를 들때 야구감독의 이야기를 소개해주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저자의 논리가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가 말하는 논리는 부하-상사만의 기술이 아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인간관계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바쁜 출근시간 아내의 소소한 투정에 화를 낸다.

하지만 아내가 원했던 것은 해답을 원한 것이 아니라 "아.. 그랬어"라는 한마디를 원했다.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것들은 남녀관계, 직장관계

모든 곳에서 통용된다고 말하고 있다.

입은 하나, 귀는 둘.

입은 하나고 귀가 둘인 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의 두배로 들어야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라는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사람을 대하는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저자의 학창시절 어머니께 "히로시! 놀지만 말고 숙제해야지!"라는 잔소리를 들을때마다

"지금부터 하려 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까 이제 하기 싫어졌어요!"라고 변명을 했다고 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재촉하고 명령하는 일은 끝까지 잘 해내지 못한다.

주체의식과 의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이 말들은 고스란히 육아에도 적용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때문에 이 책에 많이 공감을 하게 되었고 책을 끝까지 덮게 될때까지 제목이 문제야!

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책은 정말 리더만 보는 책이 아니다!!

저자의 충분히 공감가는 "맡기는 기술"이야기를 마음 속에 새겨서 사람을 대하고

아이들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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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의 유령 작가정신 청소년문학 5
베라 브로스골 지음, 공보경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청소년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서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아냐의 유령"을 만났다. 아냐의 유령은 흑백의 만화다. 처음 이 책을 보고 페르세폴리스랑 비슷하네!라는 느낌이 분명히 들었지만 속 내용을 보면 또 다른 아냐의 유령만의 매력이 있다. 아마도 흑백의 만화이야기, 이민 청소년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두 책이 뿜어내는 향기를 비슷하게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페르세폴리스의 만화가 약간은 사회비판적이고 무거운 면이 있다면 아냐의 유령은 좀 더 개인의 내면적 이야기를 아주 쉽게 생동감있게 구성해서 어른 학생들이 보기에도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약간 들어있어서 부모인 내가 보이게 눈쌀을 찌푸릴만한 비행적인 행동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아이에게 선뜻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을만큼 재미와 교훈을 남겼다.

이 책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소녀 "아냐 브로자콥스카야"가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소녀는 부유한 미국 아이들로 가득찬 사립고등학교에서 다른 이들이 보기엔 적응 잘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소녀는 그 평범한 학생을 유지하기 위해 겉과는 전혀 다르게 나름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민을 안고 있다.

어린 시절 뚱뚱한 몸으로 놀림 받았던 기억때문인지 소녀는 아침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몰래 쓰레기통에 버린다.

마음보다는 담배를 나누는 사이인 유일한 친구 한명.

평생 오를 수 없는 나무인 소녀의 짝사랑 농구팀 숀.

아냐에게는 더이상 새로운 것도 행복한 일도 없어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공원을 거닐다 오래된 우물에 빠지고 그곳에서 자신이 90년 전에 살해당해 이곳에 버려졌다고 말하는 에밀리라는 유령을 만나게 된다.
에밀리는 아냐의 무료하고 지루했던 일상에 재미와 사랑을 던져준다. 유혹은 그만큼 달콤했다.

하지만 사악한 목적을 가진 에멜리의 실체는 결국 드러나게 된다.

아냐에게 평상시에 꿈꾸고 상상하던 것들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유령의 실체를 통해 깨닫게 된다.

흑백의 만화지만 전혀 흑백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올만큼 지루하지 않고 박동감넘치는 이야기였다.

유령의 이야기가 굉장히 거리감있게 다가올 수 있는 소재인데 책을 보다보면 정말 아냐와 에밀리가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던져준다. 저자의 경력을 보면 에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제작일을하고 있어서 그런지 글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들이 세세하게 읽혀지는 것 같다.

살아가면서 정말 힘든 일을 겪을때마다 램프의 지니를 한번쯤 생각해본다. 나를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공부도 대신해주고 돈도 많이 벌게 해주고 나를 변화시켜주면 참 좋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진정한 나가 아니다라는 것을 나의 의지와 노력이 바탕이 되지 않고 얻어지는 것들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새삼 깨닫게 된다.

아냐가 위협존재가 되버린 유령에게서 동생을 보호하려고 뼈를 들고 뛰어가는 장면,

도서관에서 늘 무시하던 존재인 러시아인 친구와 나눈 몇마디의 따뜻한 대화,

짝사랑하던 숀이 여자친구를 두고 다른 여자와 뻔뻔하게 바람피는 장면을 보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장면,

담배를 권하며 툭툭 신경질적으로 내뱉는 친구의 말에 알아줘서 고맙다 야~라는 말로 웃는 아냐와 친구의 대화 장면

등은 한편의 짧지만 감동적인 영화를 본듯한 여운을 남겼다.

방황하고 지치고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에게 유쾌한 이 책이

멈출 줄 모르는 생각을 잠시 쉬어가게 해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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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거짓말 -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명화의 거짓말!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

"명화의 거짓말"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서 입이 막 간질간질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정말 재미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까 싶은 책인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명화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알고 있는 나에게 그림과 그리스신화 그리고

현대의 영화와 연극, 유명인물의 명언까지 명화와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었다.

매혹의 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이 책의 저자 나카노 쿄코는 "무서운 그림"이라는 책을 통해서 명화의 또다른 진실 공포등을 알려줬다고 하는데

미처 만나보질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꼭 한번 저자의 다른 이야기들을 만나봐야겠다.

다인이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는 어떠한가?

명화가 건네는 말을 모두 믿지 마라!라는 다소 반항적! 문구를 내던지며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현대인들은 유명한 회화는 진지한 예술가가 진지한 예술적 태도로 완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이런 명화가 그려졌을 당시 화가들은 예술가라기 보다 직공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마땅히 옷깃을 여미고 감상해야 하고 발표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모두가 옷깃을 여미고 보았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진실은 이 그림들도 누군가의 눈요기를 위한 즐기기 위한 그림이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말한다.

딱딱한 형식의 문체가 아니라 실제로 옆에서 명화를 보면서 설명해주는 듯한 글들이 더욱 공감가고 마음에 들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저자의 유머러스한 말들도 재미를 더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미술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명화속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그리스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들만 모아서 들려주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제우스. 아프로디테, 아폴론, 그외의 신화의 구성으로 큰 단락을 나눠서 이 신들과 연관있는

명화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고 명화의 이야기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평상시 명화를 좋아하고 그 안의 숨겨진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명화속 이야기로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만을 소개하고 있었다면 명화속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느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이책은 그밖에도 그림에 관한 이야기들과 현실의 이야기들도 함께

담고 그림과 화가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이야기들도 많이 담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가 아주 솔솔했다.


램브란트의 그림 "다나에"를 소개하며 1985년 구 소련에서 미술관에서 이 그림이 전시될 당시

리투아니아인 청년 한 사람에 의해 그림이 파손된 일화를 소개해주고 있다.

그림 속 침대에 우운 나부의 배 부분에 나이프를 두 차례 푹 찔러 찢고 여기에다

산성용액까지 끼얹었다. 범인은 다나에의 압도적인 관능미가 젊은 남성을 미치게 했다는 설이

나오게 했지만 진상은 당시 공산주의 체제의 보도 통제 때문에 숨겨졌고 정신착란에 의한 범행이므로

무죄라고 발표되었다고 한다.

한때 복원 불능판정을 받았지만 12년의 필사적 작업으로 불완전한 모습으로 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이런 그림에 관한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어서 신선했다.

명화의 거짓말을 읽고 책을 덮으면 그리스신화를 한권 읽은 듯한 느낌도 든다.

서로 다른 명화에서 그리스 신화의 같은 인물들과 서로 연관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한몫한다.

그리스 신화를 이미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리스 신화의 뒷이야기와 저자의 색다른 해석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신화에 아주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늘 아이들용 책으로 명화와 그리스 신화를 접했었는데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림을 좀 더 크게 보였으면 좋았겠다는 점이다.

그림의 설명과 이야기들로 계속 그림을 왔다 갔다하며 숨을 그림 찾기 하듯이 살펴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소설책처럼 나오다보니 명화를 담기에 책의 사이즈가 너무 작다!!!

책 속의 명화들을 실제 볼 수 없으니... 대리만족을 하고픈 욕심이라고나 할까!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 하나 찾아보면서 와, 어머~하는 감탄사도 나오게 된다.


그리스 신화의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러 화가들의 다른 시선의 그림들을 비교하는 저자의 탁월한 평도

정말 좋았다. 명화마다 따로 따로 설명하는 책들은 많이 접했었지만 이렇게

같은 주제를 하나로 묶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비교하고 분석해주는 책은 만나보질 못했다.

명화에 대해서도 잘못된 점 (신화 속 아프로디테의 발가락이 무지외반증!으로 그려졌다는 사실)과

부족한 점(인물의 다리 한쪽이 비대칭적으로 짧다)들을 콕 집어서 말해준다.

이런 소소한 것같은 이야기들을 과연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

매 단락이 끝날때마다 화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는 재미도 솔솔했다.

특히 아주 긴~~~ 소개를 달고 있는 화가(프란치스코 데 고야)도 있었는데 저자의 그 화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작가에 대해서 애정을 표하듯 저자의 화가 소개에서는 그런 것들이 느껴져서

명화를 그린 예술가들을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게 해주는 것 같다.

정말 많은 명화들을 담고 있고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읽고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줬다.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것처럼 명화를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화가들에게 예술가라는 표현보다 그들은 직공이였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명화도 사람들을 위해 그려진 그림이라는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어려워하고 멀리할 그림들이 아니라 명화는 텔레비젼의 드라마, 한편의 소설처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명화가 단순한 평면의 그림작품이 아닌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저 눈으로 보여지는 것뿐이 아니라 미처 알지 못한 것들도 찾아봐야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는 현대의 모든 이야기들의 모태가 된다.

그리고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도 그리스 신화를 그린 명화와 관련이 있다!

그리스 신화 책을 읽으면서 길고도 어려운 신들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서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 메테우스는 생각하는 자, 지혜로운 자라는 뜨이지만 앞에 붙은 말에 따라 둘은 전혀

다른 운명을 걷게 되었다. 메테우스 앞에 먼저, 앞서라는 의미의 프로가 붙은 프로메테우스는

선경지명이 있는자였던 반면 뒤에 라는 의미의 에피가 붙은 에피메테우스는

일이 지난 뒤에야 깨닫는자, 후회하는 자였다. "

피그말리온과 갈라타의 그림을 설명하면서 저자가 해준 이야기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와 이영화의 원작인 피그말리온까지 예를 들어주면서

저자의 박학다식함을 보여주고 있다. 대단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분명 한권인데 정말 여러권의 책들을

한번에 읽어버린 느낌이 든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직녀들이란 그림을 소개하면서 이 그림은 직녀들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리스 신화 아라크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의혹을 제시한다.

무수히 많은 아라크네의 소도구가 그려져있음에도 사람들은 왜 의심없이 이 그림을 직녀들이라고 받아들였을까!

뛰어난 미술사가 그렇게 단정했기 때문일까?

갑옷과 투구 차림으로 물건을 사러 온 여성은 없고, 작업장에 첼로 같은 걸 놓아둘 리 없다고 왜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까?

명화의 거짓말에 쉽게 속아서는 안 된다.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봐야 한다!
- 208page

여지껏 명화를 알려주는대로만 보고 있었는데 저자의 이 이야기로 인해서 명화들도

눈을 똑바로 생각을 하면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재미있고 만족스럽다. 막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이야기를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무서운 그림자를 꼭 찾아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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