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광우병이라고 하면 "잠복기 최대 80년..." 이라는 언젠가의 뉴스에 '아이를 낳으면 쇠고기는 10세 이후로'라고 생각했던 간난한 기억 뿐인데, 이젠 미국 소의 건강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걱정하게 되다니. 정말 세계화란... 그저 놀라울 따름이지요.
과연 한국에 수출하는 소는 30개월이 넘은 노우(老牛)인지, 진정 한국인의 DNA는 광우병에 취약한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런 모든 의문을 단순히 "근거 없는 정치공작일 뿐이다"라는 자세로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정부의 태도는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근거 없음에 대한 반대 근거 또한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저 정치의 노름판에 건강을 걸어야 하는 걸까요?
|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된 이탈리아 귀족. 이 불면증과 광우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살인 단백질로 불리는 프리온. 실제로 프리온에 의한 질환을 앓고 있는 저자가, 프리온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의 기원을 추적합니다. |
|
광우병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과거의 유사 광우병 사례들을 되짚어 갑니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되는 것은 뉴기니 지역의 원주민들. 식인 습성이 있는 그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쿠루병. 이 죽음의 병과 광우병과의 연결고리는 바로 '동족식육' 이었던 것! 광우병의 원인이 바로 더 많은 우유와 고기를 얻기 위해 채식동물인 소에게 같은 소를 먹인 인간의 탐욕이라는 책의 지적은 섬뜩합니다. (또한 흥미진진하기도...) |
|
과학자인 저자가 광우병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쓴 책, 이라고 하면 어딘지 비장하지요. 분명한 과학적 사실을, 그 커다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쉬쉬하며 은폐하려는 미국 정부. 특히나 책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죽음에 의문을 던지는데요. 알츠하이머로 진단받고 죽어가는 환자들 사이에 광우병 환자들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이제 슬슬 채식을 준비해야 할까요? |
|
밝은 조명의 청결한 식료품점에 줄을 지어 진열되어 있는 온갖 먹거리들.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 다소곳한 먹거리들이 그곳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혹시 아시나요? 세계적인 윤리학자 피터 싱어와 5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집안의 짐 메이슨이 함께 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건강한 밥상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
|
그렇다면 세계의 사람들은 오늘 무엇을 먹을까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전세계의 식단을 보여주는 책은, 단순한 '먹을거리 보고서'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 세계인의 일주일치 식단표 비교를 통해, 기름진 식단과 한끼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굶주리는 식단을 비교하며,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
|
<도살장> 역시 <독소>와 비슷한 접근 방법을 통해, 비윤리적이고 비위생적인 미국 도살장의 실태를 취재합니다. 목숨을 건 저자의 취재에서 밝혀지는 것은 산 채로 껍질이 벗겨지고 몸이 잘리는 동물들의 참혹할 모습, 그에 더해 병원균과 오염물질로 가득한 공장에서 만들어진 육류제품의 실상입니다. 광우병에 대해 많은 장을 할애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이 비단 광우병만이 아님을 충격적으로 고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