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책 <동물 박물관>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은희(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

 

눈에 들어오는 동물백과. 갓 잘라낸 나무속을 닮은 부드러운 황갈색 종이에, 각 동물의 특징을 살려 직접 손으로 그린 세밀화가 마치 19세기 고서를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 책이다. 이런 느낌은 전자책과 동영상이 아무리 그 편리함과 현란함으로 사람들을 유혹해도,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실물 책만이 주는 묵직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이 책은 백과사전을 고르는 세 가지 기호(순서대로 차근차근, 상관없이 두루두루, 좋아하는 것만 파고들기)를 모두 만족시킬 만하다. 무척추동물에서 시작해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로 진화상 발달 과정대로 등장하며, 하나의 어류 항목 내에서도 더 먼저 나타난 연골어류(상어)가 앞서 등장하고, 경골을 지닌 조기어류가 나중에 등장해 진화의 단계별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여러 동물 집단이 등장해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동물이라는 공통점을 염두에 두며 다양하게 혹은 집중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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