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책 <나무 도령>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오세정(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설화와 상상력> 저자)

 

세상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처음 나라를 세웠을 때, 해와 달과 꽃이 처음 생겨났을 때….
무엇이든 처음을 다룬 신화나 옛이야기는 우리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 중에는 사람(인류)의 첫 조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사람의 시조에 대한 신화 가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무 도령과 대홍수’입니다.
이 홍수신화는 큰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파괴되고, 사람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남은 나무 도령과 나무 도령이 구해 준 사내아이가 나중에 각각 짝을 만나 사람의 새로운 조상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나무 도령》은 우리가 미처 모르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려 줍니다. 즉, 나무 도령은 현재 우리 삶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값진 깨달음을 선물합니다.
나무 도령은 홍수가 난 급박한 순간에도 개미와 모기처럼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기꺼이 도와줍니다. 뒤에 자신이 구해 준 사내아이의 배신과 모함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개미와 모기의 도움으로 닥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갑니다.
우리는 《나무 도령》 이야기를 통해서 홍수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가치가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나무 도령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땅의 존재인 ‘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자연 속 생물들과 소통하고 다른 존재들과 어울려 살 줄 아는 인물입니다. 자연과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존재,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존재, 결국 나무 도령과 사내아이는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두 속성을 보여 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멋진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 도령》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지침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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