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그림으로 보는 기후 말뜻 사전>, <그림으로 보는 지형 말뜻 사전>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강봉균(EBSi 한국지리 대표 강사)

 

지리에 싫증난 아이들에게 따듯한 온기를 주는 책
우리는 다양한 지형의 땅에 의지해 살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기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형은 우리가 사는 공간을 형성하며 기후는 우리의 의식주 및 문화에 영향을 줍니다. 또 시간에 따라 지형과 기후는 변화합니다. 이처럼 지형과 기후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인간과 함께 묶여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산지 지형, 하천 지형, 해안 지형, 화산 지형 등 다양한 지형이 분포하며 이러한 지형은 저마다 형성 원인도 다르고 그 특징 또한 다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지형을 학습할 때는 풍화, 융기, 침강과 같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형이 그저 머리 아픈 추상적인 공간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지형과 함께 우리가 생활하는데 큰 영향을 주는 기후 역시 우리가 몸소 체험하는 현상이지만 생소한 용어, 난해한 지도와 그래프 때문에 한파처럼 학생들의 머리를 얼어붙게 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지형 말뜻 사전』은 지형이 형성되는 과정과 각 지형의 특징, 그리고 인간이 각종 지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지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인 어린이에게 복잡한 지형 형성 작용을 뚜렷한 색채로 명료하게 표현한 그림은 지리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기후 말뜻 사전』 역시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려운 지도와 그래프를 새롭게 개발한 그림 형식으로 보여주어 꽁꽁 얼어붙은 학생들의 머리를 녹여줍니다.
  지리 용어를 정리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지리 용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래프나 지도만 제시되어 있어 용어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또 다른 내용을 학습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지리를 즐겁게 배우기보다는 지루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그림으로 지형과 기후를 설명한 이 두 책은 현실적인 사진이나, 또 다른 학습 요소를 담은 그래프나 지도가 아니라 뚜렷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필터를 통해 기후와 지형을 해석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동시에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기존의 용어 사전과 달리 『그림으로 보는 지형 말뜻 사전』에서는 전체적으로 대지형에 대해 먼저 학습한 다음 세부 지형인 산지, 하천, 해안, 화산, 석회암 지형을 다루고 있으며 학습자가 호기심을 가지는 해저 지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형을 학습하는데 있어 내용의 위계를 갖추어 각종 지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기후 말뜻 사전』은 기후가 우리가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지리 내용이라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기온, 강수, 바람 순으로 내용을 정리한 패턴에서 벗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참신한 체계를 갖추어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내용이더라도 어떤 체계를 갖추어 내용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학습자가 내용을 흡수하는 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지리 관련 책을 꾸준히 출판해 온 사계절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으로 보는 말뜻 사전’ 시리즈는 지형과 기후를 그림으로 생생하게 다룸으로써 학습자가 책에서 시선을 잠시도 놓치지 않게 해 줍니다. 동시에 책에 수록된 글은 다른 책에 비해 그 분량이 적지만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내용을 쉽게 섭렵할 만큼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춘 구어체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이 핵심인 지리라는 과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이 지리에 싫증난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게 따뜻한 온기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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