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좋은 어린이 책 <행복한 나라는 누가 만들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서정홍(농부시인)
 
부자 나라보다 우리 모두 행복한 나라를

 저는 신문을 볼 때마다 새 책 소개 글을 꼼꼼하게 읽습니다. 가장 먼저 책 제목을 살펴봅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반쯤은 알 수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 누가 썼는지, 어느 출판사에서 펴냈는지 들을 살펴봅니다. 사서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신문을 오려 두거나 따로 적어 둡니다. 며칠 전에 나온 《행복한 나라는 누가 만들까?》는 책 제목만 보아도 누구나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한 책입니다. 왜냐 하면 사람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행복을 바라는 사람만이 아니라 지금 행복한 사람들도 읽어야 할 책입니다. 지금 모자람 없이 행복하다 해도 그 행복이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두가 울고 있는데 혼자만 웃고 있다면 사람들이 무어라 할까요? 바보라거나 정신병자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이 책은 작은 행복을 꿈꾸며 어디에서부터 행복한 삶을 일궈야 할지 알고자 하는 사람도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에 누군가 아파하는 이가 있다면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그게 시작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돈을 가장 귀히 여기는 부자 나라보다 우리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이지요.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야만 도지사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경제’라는 그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림 받고 죽어 가는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이런 공약을 하는 사람이 생겨난다면 여러분은 어찌 하시렵니까?
  
“무너져 가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부들에게 월급을 드리겠습니다. 사람과 자연을 병들게 하고 죽이는 독한 농약을 없애고 누구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급식을 하겠습니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 지구 환경을 살리겠습니다. 공장 폐수와 가정 폐수로 오염된 강과 바다를 살리겠습니다. 조금 가난하고 불편하게 살더라도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이 공부와 경쟁에 시달리지 않고 저마다 가진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누구나 배운 것을 인류를 위해 바르게 쓸 수 있도록 모든 학비와 등록금을 나라에서 책임지겠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몸이 아프면 누구나 아무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이런 공약을 가지고 나온 후보가 도지사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나라를 하나 둘씩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이고 어른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런 깨달음이 저절로 올 것입니다. ‘아, 그렇지! 그렇구나!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도 있겠구나!’

 

“수학을 잘하는 것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친구에게 도움 주길 좋아하고 아픈 사람을 위할 줄 아는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재능입니다.

별로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 그 재능이
사실은 세상이 정말 원하는 능력이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못난 꿈이 한데 모이면 우리가 살아갈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꿈을 심어 주려고 이 책에 글을 쓴 강수돌, 박현희, 홍은전, 강양구, 김은식 선생님과 화가 장욱진 선생님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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