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2014 볼로냐 라가치 상 심사평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는 우아하고 세련된, 일관성 있고 통합적인 시각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기법도 매우 뛰어나지만, 시각 언어로 깊이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단순한 예술적 기교 이상의 깊이를 보여 준다. 빛과 대기를 통찰하는 화가의 뛰어난 능력은 이 책이 잠시 유행하고 잊혀지는 책의 수준을 넘어서게 하는 원동력이다.


스치듯 보이는 집 안 내부와 바깥세상, 그리고 일상적인 소품과 빈 공간이 만들어 내는 강렬한 시각적 울림을 통해 외로움과 우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인공이 겪는 감정 변화는 인위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빛줄기로 표현된다. 덕분에 이 책은 지나치게 감성적이지 않으면서도 따듯하다. 이야기와 함께 조용히 내리기 시작한 눈은 독자들이 결론에 다다르면서 서서히 그친다. 책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포장지 같은 면지 등 마치 한 권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보이도록 한 섬세한 배치가 절제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완성한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이 뛰어난 주제와 디자인, 예술성 면에서 가장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라가치 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전인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해마다 세계에서 출간된 그림책들 가운데 작품성과 예술성, 독창성이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권위 있는 그림책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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