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좋은 어린이책 <거꾸로 환경시계 탐구생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윤순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바로 여기서,
환경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지혜를 나누다

2018년 여름은 우리나라에서 1904년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1907년부터 기상 관측을 한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다. 역대 최고 기온에 초열대야,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까지 모든 면에서 기록적인, 폭염의 진수를 보여 줬다. 하지만 이 기록은 2018년까지를 놓고 볼 때만 최고 기록이다. 아마도 기후 변화가 지금처럼 계속 진행된다면 2018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라기보다, 이런 극심한 폭염이 ‘시작’된 해로 기록되지 않을까?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극단적인 폭염은 앞으로 반복될 뿐 아니라 강도가 더 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는 이제 저 먼 곳에 사는 북극곰이 겪는 일이거나 장래 일어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겪어야 하는 문제란 게 여실히 드러났다.


이 책은 지구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현재 지구 환경 상태의 심각성을 알려 주는 환경위기시계를 통해 세상을 보여 준다. 이 책에서 는 환경위기시계를 더 빠르게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환경 문제로 기후 변화를 다루고 있다. 기후 변화는 왜 일어나게 된 걸까? 기후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대,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기후 변화의 속도를 줄여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2시를 지구 환경 파멸의 시간으로 본다면 2017년 인류는 9시 33분을 지났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도 문제지만 그 사실을 제대로 알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도 문제다. 변화를 위해서는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원인을 치유해 갈 수 있는 실천의 필요를 느끼고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남이, 오늘이 아니라 내일, 여기가 아니라 저기 다른 곳에서 무언가 하겠지.’란 생각은 곤란하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후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기에. 그래도 12시가 되기 전까지 시간이 있다. <거꾸로 환경시계 탐구생활>은 바로 여기서 우리 각자가 환경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지혜를 나눠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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