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윈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8 링컨 라임 시리즈 8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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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현대인의 공포라 할 소재를 다룬 작품. 카드 정보 유출된 적 있어 더욱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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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ogether Dead (Mass Market Paperback) A Sookie Stackhouse 7
Harris, Charlaine / Ace Books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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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와 같이 스포일러 듬뿍듬뿍!)

여름을 번쩍 건너뛰고 가을의 문턱에 도달했습니다.
이 여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해 뉴올리언즈는 참담한 재해를 당했지요.
초자연적 존재들 역시 그 여파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정면에서나 인명(?)면에서나.

이런저런 사정과 카트리나로 인해, 봄에 예정되어 있던 벨플뢰르 남매 합동결혼식과 뱀파이어 회합(컨벤션?)도 연기되었고요.

또한 이 회합에서는 수키가 사는 루이지애나 주의 뱀파이어 여왕 소피 앤의 재판이 벌어질 예정이기도 하지요. 지난 권에서 남편인 아칸소의 뱀파이어 왕을 죽여버리고 말았거든요.
(세력다툼, 정략결혼. 이정도면 설명은 충분할 듯?)

한편, 수키의 사생활 면에서는 지난 권에서 만난 마녀 아멜리아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아멜리아는 같은 witch와 사귀고 있었는데, 실험도중 남친을 고양이로 만들어서 스승님의 진노가 두려워 이리로 피난온 신세.
(남자 witch는 우리말로 뭐라 해야 할까요?;)
워낙 솔직한 성격이고 해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수키와 사는 것도 노 프라블럼!

또한, 연애면에서는... 저번권에서 호랑이인간 퀸과 사귀기로 했지만,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는 퀸이 워낙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는지라, 도무지 만날 짬이 없었지요. 그래도 둘의 관계는 한 걸음 더 나아갔고(응?) 이번 뱀파이어 회합이 끝나면 시간내서 같이 지내기로 꼭꼭 약속합니다.

그러나 퀸과 사귄다고 말하면 다들 "와아! 그 퀸하고?!"하는 식으로 감탄하는 반응을 보여서 수키로서는 일말의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새 남친 퀸에게 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아무튼 여왕을 위해 독심술 능력을 써먹을 겸, 남편 살인 관련 재판 증인으로 참석할 겸, 미시간 호숫가 뱀파이어 전용 호텔에서 열리는 회합에 따라간 수키.

일 자체는 별로 달갑지 않을지언정, 재정상태가 늘 위태위태한 수키에게 여왕은 보수를 약속했고, 고향에서 이만큼 먼 대도시에 나온 것은 처음이었기에 어느 정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죠.

그리고, 2권 Living Dead in Dallas에서 만난 동료 독심술 초능력자 배리를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즐거웠지요. 그녀가 아는 유일한 동류거든요. 배리는 미시시피 뱀파이어 왕을 위해 일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루이지애나 여왕 소피 앤을 고소했던 아칸소 뱀파이어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하필 그들은 바로 직전 수키와 소피 앤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던 참이란 말이란 말예요...?

(스토리는 여기서 자릅니다. 일단)

간만에 본 템프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복작복작 뱀파이어 정치가 펼쳐지는 권입니다.

수키는 여전히 빌을 죽어라 외면하고 있으며, 에릭은 여전히 괜시리 사람 맘 설레게 의미심장한 소리나 흘리고 다닙니다만... 요번 권에선 좀 진전이 있네요. 여왕이 총애하는 측근 앙드레의 강요로, 수키는 어쩔 수 없이 에릭과 피를 더 공유하고 그와의 연결고리가 더 단단해집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권에서 오피셜 수키 남친은 역시 호랑이인간 퀸이죠.
간만에 이 시리즈서 베드씬 작렬인데, 책 초반부터 벌어지는 바람에 초금 당황. 험험.

여전히 저는 퀸에겐 별로 정이 안 가지만 undead가 아닌 생물(?)이란 점에선 한점 줄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퀸과 함께라면 일반인에 근접한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3권에서 알시드의 장점도 이거였지요?)

그리고 거기 맞서는 도전자는 뱀파이어 에릭. 네, 제가 좋아하는 구도네요. 전 에릭 지지파이긴 하지만, 4권 리뷰에서도 밝혔듯 에릭이 임자 있는 수키를 꼬시는 유혹자의 입장에 있을 때가 제일 흥미진진하다능...쿨럭.;

수키가 호텔 복도에서 무심히 집어든 캔이 폭발물이 아닌가 해서 난리가 나는 대목이 이번 권에서 제일 지글지글한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퀸하고 에릭 둘다 위험에 처한 수키의 곁에 달라붙어 눈을 희번덕.

...이런 중요한 득점 순간에 빌은 불행히도 아무것도 모른채 아래 연회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뱀파이어 데이터베이스 CD 팔고 있었답니다. 안습.

확실히 이 시리즈의 뱀파이어들은 오만함과 실리 추구가 뒤엉킨 면이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요. 회합에서 뱀파이어 대상 상품 전시하고 파는 모습들이랄까.

그러나 배리가 지적했듯이, 자신들의 우월함을 너무나 과신한 나머지 인간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단 생각을 잘 못하는 게 큰 약점이지요. 그 바람에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집니다.

흔히 "**와 ##가 동시에 물에 빠져 있다면 누굴 먼저 구할래?"라는 질문을 애정도 테스트용으로 하죠? 이번 권에서 수키가 그 상황에 처합니다. 그리고 수키의 선택은 뭔가 제법 의미심장하지요.
(아무리 스포일러 경고를 했을지언정 마무리는 이쯤서...)

덧글 : 늘 느끼지만 이 시리즈 표지는 참 디테일이 충실하지 뭡니까. 관에서 살짝 삐져나온 옷자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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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ely Dead (Mass Market Paperback) A Sookie Stackhouse 6
샬레인 해리스 지음 / Ace Books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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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뱀파이어 시리즈의 여섯번째 이야기.
(스포일러 있습니다)

앞권에서 늑대인간들의 지도자 결정전에 갔다가 심판을 맡은 퀸(Quinn)과 알게 된 수키. 나중에 마을에 돌아와서 샘의 얘기를 듣고서야 그가 호랑이인간weretiger임을 알게 되었더랬죠.

그 퀸이, 수키가 일하는 바에 나타납니다. 수키에게 사적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청할 것이 있다고요. 그는 수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뱀파이어 회합 참석을 청합니다. 수키는 'Yes' 하지요.

그런데 하필, 에릭이 부하인 팸을 시켜 수키에게 전화를 해옵니다. 금요일날 이리 좀 와야 쓰것다! 하고요. 수키는 발끈해서 아니 자기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왜 자기가 직접 전화 안해? 그리고 누구 맘대로 오라가라야? 난 그날 데이트 있어서 못간다고 전해! 라고 말해버립니다.

고약한 유머 감각의 뱀파이어이자 수키 친구(비슷한)인 팸은 으하하 그 말을 들었을 때 에릭의 반응이 기대되는걸! 하고 끊어버리고요. 수키는 뒤늦게서야 헉 내가 심했나? 하지만 버스는 이미...

데이트 약속날, 에릭이 퀸보다 먼저 나타나는 바람에 약간 기분 잡치긴 했지만, 뮤지컬은 재미있었고 퀸과의 대화도 화기애애. 둘다 서로의 정체(호랑이인간/독심술사)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데이트 상대라는 점이 너무 편했지요.

그러나, 웬 맛이 간 늑대인간들이 사람들 다 지켜보는 주차장에서 그들을 급습합니다. 도대체 누가 시킨 짓일까요? 비록 늑대인간들의 새 지도자는 수키와 적대적인 관계기는 하지만, 전대 지도자가 수키를 '늑대인간들의 친구'로 지명한 만큼 이런 멍청한 짓을 할 리가 없는데요.

게다가, 그 며칠 후에는 단편 One Word Answer에서 알게 된 루이지애나 뱀파이어 여왕의 변호사가 나타나 갈 준비 다 되었냐고 물어 수키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뱀파이어였으나 이제 죽은 수키 사촌 하틀리의 유산 문제 등으로 데리러 오겠다고 며칠 전에 전갈을 보냈는데 못 받았냐고요.

수키는 며칠 전 밤 집 바깥 숲속에서 이상한 기색이 있었음을 떠올렸고, 수색 결과 전갈을 들고 찾아왔던 half-demon이 반동강나서 죽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도대체 누가 왜, 수키를 노리고 전갈을 전하러 온 이를 죽인 걸까요?

(스토리 여기서 생략)

처음 뱀파이어 빌에서부터 시작해서, 뱀파이어 에릭, 수키 보스 샘, 늑대인간 알시드까지 수키 인생에 등장했던 남자들 중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으셨던 분들은 다들 물먹으셨군요. 새 남자가 등장했답니다. 흑흑... (저는 에릭 지지파... ㅠㅠ)

제가 딱히 에릭을 지지해서는 아니지만(뭔가 구차하다) 퀸은 아직 뭐랄까, 정이 안 가요. 아직까진 뭔가 두드러지는 개성이랄지 그런 게 안보이기도 하고.

게다가 외모 묘사가 키 6피트 반(2미터쯤)에 몸좋고 올리브색 피부에 머리를 박박 민 남자인데요, 저는 딱 이 사람이 연상되어서...; (키는 좀 차이나겠지만)



(배우로서의 빈 디젤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남자로선 제 취향은 아니라능...;)

딱히 새 남자가 마음에 안들어서는 아니지만, 이번 권은 지금까지 봐온 시리즈 중에 제일 처지지 싶습니다. 앞부분은 지난 권 마무리에 할애되고, 플롯 연결도 좀 뜬금없다 싶고요.

결정적으로, 이 책의 초기 설정을 뒤엎어버리는 사실 두 가지가 새로 밝혀지는데... 그게 참...

첫째, 빌은 애초에 '어쩌다가' 수키네 동네로 와서 '우연히' 수키가 일하는 바에 들어선 게 아니었다는 게 밝혀집니다. 뱀파이어가 된 수키 사촌이 수키의 초능력에 대해 뱀파이어 여왕에게 말했고, 여왕이 그걸 조사하라고 빌을 보냈던 거지요. 필요하면 유혹이라도 하라고...;

빌은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만, 너를 알게 되면서 사랑하게 되었다,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고 호소하지만 수키로서는 믿을 수 없지요. 자신의 첫사랑이 거짓을 기반으로 했다니... 수키는 절망합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빌을 지지하는 독자세력이 만만치 않은데, 작가로서는 새로 등장한 퀸을 밀어주고 싶고... 해서 어거지로 집어넣은 설정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작가님하, 빌이 그렇게 미웠나요? ;ㅁ;

둘째, 알고보니 수키는 순수 인간이 아니라 요정 피가 섞여 있대요. 이 시리즈에선 뱀파이어들은 요정 피라면 환장해서 완전 뿅가는(;) 걸로 설정되어 있거든요. 그러니 수키로서는 빌은 물론이거니와 에릭의 감정조차도 이제 믿을 수 없게 된 거지요. 내가 좋은 거야, 내 피가 좋은 거야?

수키의 피에 대해 unusual quality라고 평하는 대목은 1권인가에서 이미 있었으니, 이건 원래 계획했던 설정일 수도 있긴 한데... 왜 이제 와서야 굳이 수키를 순수 인간이 아닌 걸로 만들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작가, 에릭도 떨쳐버리고 싶은 건가!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권에서 제일 놀라웠던 대목은 '난 작년에 빌이 나타나고 나서야 연애라는 걸 시작해서 아무래도 서툴다'라는 수키의 나레이션. 그리고 지금은 초봄이랍니다.

뭣?! 이 시리즈 시작하고 6권까지 나오도록 극 중의 시간은 일년 남짓밖에 안 되었다는 말인가! 그 사이에 이 작은 마을에서 살인이 몇 건이고, 수키가 죽을 뻔한 게 몇 번이며, 병원신세 진 건 몇 번인데! 이런 김전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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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as a Doornail (Mass Market Paperback) A Sookie Stackhouse 5
샬레인 해리스 지음 / Ace Book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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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포일러 경고! 

 

지난 권에서, 납치당했다가 천운으로 살아 돌아온 수키네 오빠 제이슨이 첫 보름달을 맞이합니다. 수키는 안달복달 마음 졸이며 오빠를 지역 표범인간werepanther들의 리더인 캘빈에게 데려다주지요.

지난 납치사건 때, 제이슨은 표범인간에게 물려 그들의 일원이 되었거든요. 태생적 were는 동물 모습으로 완전 변신 가능한 반면, 물려서 were가 된 경우는 인간+동물 섞인 형태로만 변신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아무튼 제이슨은 무사히 첫 보름밤을 넘겼지만, 수키가 안도할 새도 없이 were등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연이어 벌어집니다.

피해자 중에는 바로 캘빈도 들어 있었지요. 인간이라면 죽을 정도의 중상.
그리고 수키가 일하는 bar주인인 샘도 다리에 총을 맞았지요. 그것도 바로 수키 눈앞에서.

일부에서는 물려서 were가 된 누군가가 앙심을 품고 이러는 게 아닌가 하며 제이슨에게 의심의 눈길을 던지고, 수키는 오빠가 범인으로 몰려 죽게 될까 노심초사하며 진범이 누굴까 궁리합니다.

한편, 지난 권 기억상실증이었던 당시 수키와 애인이 되었으나 그 사실을 까맣게 망각한 에릭은 수키더러 계속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고 조르고요.

수키가 말 못하는 이유는... 정당방위였다지만 그녀가 사람을 죽인 것을 에릭만이 알고 있었으니, 그걸 알려주면 에릭에게 약점 잡히게 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늑대인간 알시드와 수키의 첫 연인 뱀파이어 빌도 각각 나름의 이유와 감정을 갖고 수키 주위를 맴돕니다.

(줄거리 여기서 줄이고...)

지난권까지 대체로 수키-빌-에릭의 삼각구도가 강세였다면, 이번권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속은 없지만.;

서로 어느정도 마음은 있지만 거리를 두고 있던 샘과 속내를 드러내게 되었고요,
에릭과 빌은 여전히 다른 남자들에게 신경을 곤두세우며 그녀 주위를 맴돌지요.
늑대인간 알시드와 표범인간 캘빈은 아무래도 슬슬 떨려날(?) 기미입니다.

이번 권을 경계로, 남부 뱀파이어 시리즈보다는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라고 하는 게 옳을 거 같아요. 뱀파이어들 비중이 확 줄고, were세계의 문제와 권력다툼에 말려드는 내용이 상당부분이거든요.

그러므로 당연히 요번 권에도 수키는 몸 성할 날이 없습니다. 미국 의료 현실을 다룬 마이클 무어의 다큐 <식코>를 보고 난 터라, '난 직장보험도 없으니 열심히 돈 모아놔야 해!' 라는 수키의 다짐이 아주 아주 절절하게 들립니다. ㅠㅠ 아놔 그런 주제에 왜 맞고다니냐고?

were들을 노린 총격사건 플롯은 괜찮은 편이지만, 끝이 좀 늘어지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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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to the World (Mass Market Paperback) A Sookie Stackhouse 4
샬레인 해리스 지음 / Ace Books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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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Club Dead에서 빌과 에릭을 집밖으로 내쫓고 vampire-free한 생활중인 수키.
바람피운 남자친구 빌은 와서 해명이랍시고 뭐라뭐라 하고는,  그간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하고 무슨 조사차 페루로 떠납니다.

그런 중에 대목인 New Year`s Eve를 맞게 되어 북적북적 정신없는 수키의 일터 멀롯스 바(bar).
하루 장사를 마감하고, 모두들 새해 소망과 결심을 말합니다.

건강이나 행복 등의 일상적인 소원이 나오는 중에, 수키의 차례가 돌아옵니다.
“소원? 올해는 두들겨맞고 목숨이 위험에 처하고 그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올해의 결심은… stay out of trouble."
(으흑… 빌이고 에릭이고 됐다…; 제발 그냥 혼자 살아라…;)

그러나 그날 밤, 홀로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달랑 청바지에 맨발로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 에릭을 길에서 줍게 됩니다.
(네, 한겨울에요!)

그런데 에릭은 수키를 못 알아볼 뿐만 아니라, 자기가 누군지도, 왜 여기 있는지도 모릅니다.
네, 기억상실증이십니다. -_-;

stay out of trouble을 결심했다지만… 어쩌겠어요.; 차마 이런 상태의 에릭을 냅다 팽개치고 갈 수 없었던 수키는, 에릭을 데리고 귀가, 다른 뱀파이어들에게 연락합니다.

그러나 저 잘난 줄 알고 뺀질뺀질한 에릭은 기억과 함께 사라지고, 지금의 에릭은… 혼란 속에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린애 수준.

자기 찾으러 온 부하 뱀파이어들을 보더니 수키의 다리를 와락 껴안고는, 나 저 사람들은 몰라… 당신이랑 있을래…
(어딘가의 새끼오리랑 인격이 뒤바뀐 거 아닐까…;)

뱀파이어들은 지금 자신들이 마녀들과 대치중이며, 그들이 건 저주로 인해 에릭이 저렇게 된 거라고 설명하죠. 그래서 마녀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수키가 잠시 에릭을 맡기로 합니다.
(…베이비시터가 아니고?;)

그리고 다음 날, 수키의 오빠 제이슨이 실종되었다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수키는 유일한 가족을 찾아 헤매는 동시에 마녀들과 뱀파이어, 위어울프 등의 싸움에 휘말려들고,
그 와중에 에릭의 존재에서 약간의 위안을 얻지만 그에게 몹시도 끌리고 있는 만큼 이 상황 역시 편안하기만 한 건 아니죠.

이 시리즈는 점차 여주인공 수키의 고난기로 변해가는 듯합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어디 가서 두들겨맞는 건 별로 없습니다만, 워낙 이런저런 마음고생이 심하다 보니 읽는 사람까지 힘들어요. T_T

음… 일단 표지부터 에릭과 수키니, 선수교체가 있으리라는 건 다들 어느 정도 짐작하셨으리라 여깁니다만…?;

저번 권을 읽고 빌에게 나가죽으라는 폭언도 서슴지 않은 저입니다만, 이번 권의 전개가 100%마음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아마도 저는 수키-빌 커플인 상태에서 에릭의 매력에 수키가 흔들거리고, 빌과 에릭이 으르렁대는 상황이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도… -_-;

또는 이번 권의 에릭이 보통 때의 에릭이 아니라서일지도 모르죠. 읽으면서 그 뺀질이 에릭은 어데간겨~; 라고 외쳤지만, 나중엔 다시 아아 그 솔직열혈청년 에릭이 그립구만…; 이란 생각도 들더이다.
(누가 수키 욕한다고 발끈해서 덤벼들기부터 하는 에릭, 상상이 가세요?;)
아아 여자의 마음은 너무 복잡해…;

또는 빌이 출장가고 없던 중에 선수교체를 당한 게 조금 안된 마음이 들어서일지도.
에릭이 의도적으로 그런 거야 아니지만, 뭔가 페어 플레이가 아니다 싶잖아요?;

결론적으로, 수키-빌-에릭의 삼각관계는 에릭 쪽으로 좀 기울긴 했지만,
최종결정은 다음 권으로 유보된 상태라고 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읽고 나서 아마존 독자리뷰를 보니 재밌더군요…;
수키-에릭 팬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리뷰와,
작가, 무슨 짓이야아~ 빌을 돌려줘어어~! 라는 절규가 공존…
다음 권에서 작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기대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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