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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문득 책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아니 죽음이라던지 소멸이라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보는 책들 중에는 신간도 있고 
세일을 해주는 구간도 있고 ㅎㅎ 
성경처럼 정말 오래 읽히는 책도 있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무도 찾지 않게 되면...
그 책은 그 순간이 소멸인가요?


왜 또 이런 엉뚱한 이야기를 하냐면 ㅎ
오늘 이 책 때문입니다. 


전 이 책을 불멸의 그림책 ㅋㅋ 이라 하고 싶어요. ㅎㅎ

마들린느라는 아이에게 생긴 이야기를 시리즈로 

엮어낸 책이랍니다. 

이 책 말고도 마들리느는 씩씩해도 있어요. 

다른 종류도 더 있다고 알고 있어요. 

한 캐릭터를 주제로 시리즈로 낸 그림책은 참 많지요. 

지금 생각나는 건,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도 있고요. 

또 뭐가 있을까요. 기억력 제로인 저는 이럴 때 참 ;;


이 책의 작가인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자그마치 1898년도에 태어나셨어요. 

한 세기 이전의 사람이 쓴 책을 보자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에요. 
여태 살아 숨쉬는 이 책도 너무나 신기하고요. 

그리고 책 내용이 낯설지 않아 더욱 더 놀랐어요. 


어떤 내용일까요?
이 과거에서 온 그림책은요. ^^

프랑스의 한 여자 기숙학교에서 살던 마들린느는 어느날
물에 빠지게 됩니다. 
저 강은 아마 세느강일까요? ㅋ
프랑스에 강은 왠지 죄다 세느강일 것 같아요. ㅎㅎ

그런 마들린느를 개가 구해줍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개를 데리고 학교에 갑니다. 

주느비브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주고요. 


같이 공부도 하고


함께 산책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장학사가 옵니다. 

덜덜. 

요즘에야 안그렇지만
예전엔 장학사가 오는 날은 고된 날이었어요. 

나무 마룻바닥을 초 칠해서 박박 광나게 닦아야하고
유리창도 손자국 없이 뽀득뽀득 소리나게 닦아서
선생님이나 반장 검사도 받아야했지요. 

휴~ 마들린느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한 세기 전의 장학사도 그랬나봐요. 


결국 주느비브는 쫒겨납니다. 

장학사가 떠난 후 아이들은 주느비브를 찾아다니는데요..


과연 찾을 수 있었을까요?

이 <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는 화려한 그림체도 

숨막히는 전개나 반전이 있는 것도

가슴이 울컥하는 감동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100년 전의 프랑스 학교와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과
어딘가 닮아 있는 일상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편안한 책이에요. 

그러고 보면 사람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네요. 
백년 전 이야기에 쉽게 공감이 가니 말이에요. 
아무리 기계가 발전하고 
기술이 복잡해져도
사람은 여전한 것 같아요. ^^


아이랑 천천히 읽어보며
백년 전 프랑스로 이야기여행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좋은 책이 있어 행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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