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당신의 기록`을 보니 옛 추억들이 아련하네요. 알라딘에는 제 인생의 책들이 한 권도 빠짐 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알라딘은 책을 돈을 버는 상품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책이 좋아서 책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서비스를 하는 것 같아 쭉 애용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정가제에 대해 소신 있는 행동을 한 것도 좋았습니다. 매출 1등이냐 2등이냐 상관없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사이트를 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자녀가 생긴다면 제 자녀의 첫 책을 알라딘에서 사게 되겠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을 책을 사는 곳도 알라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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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당신의 기록`을 보니 옛 추억들이 아련하네요. 알라딘에는 제 인생의 책들이 한 권도 빠짐 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알라딘은 책을 돈을 버는 상품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책이 좋아서 책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서비스를 하는 것 같아 쭉 애용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정가제에 대해 소신 있는 행동을 한 것도 좋았습니다. 매출 1등이냐 2등이냐 상관없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사이트를 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자녀가 생긴다면 제 자녀의 첫 책을 알라딘에서 사게 되겠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을 책을 사는 곳도 알라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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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은 지금의 인류가 미래의 인류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흔적이다. 아테네의 신전들도, 로마의 콜로세움도, 마야 문명의 흔적도 당시를 살던 사람들에겐 단순히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현대의 건축물들도 아득히 오랜 세월이 지나면 고대 문명의 유적이라 불리며 신비와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나의 2014년 독서 목표는 현대 건축물에 대한 책 읽기. 그 첫 단추를 '건축가들의 철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칸을 다룬 이 책으로 정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소크 생물학 연구소의 풍경은, 이미 유적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경건함을 품고 있었다. 언젠가 이 건물을 지은 사람에 대해, 그가 지은 건축물들에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삶에 부대껴 미뤄두다가 이제야 루이스 칸과의 대화를 시도하려 한다. 부디 이 책으로 인해 그에게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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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 그것도 일본 쪽 추리소설만 읽고 있는 요즘. 문득 책 사이에 끼워 놓은 마른 잎사귀 같은 고전의 향기가 그리워 진다.   

 최근 읽은 '서점숲의 아카리'라는 만화책에서 고전이 자주 나와서 더 읽고 싶어졌다. 아래에 긁어 모은 책들은 다 '서점숲의 아카리'에 나온 책들이다. 나는 영향을 받기 참 쉬운 사람인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 유명한 고전답게 많은 번역본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나와 맞는 것은 뭘까? 다 읽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 그 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고른 것은 모으고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 이왕이면 같은 판형, 같은 디자인의 책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기 좋고 성취감이 느껴진다.  

 '백년의 고독' '밤으로의 긴 여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모두 민음사 시리즈로 샀다.  

사놓고 읽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펭귄클래식 앨리스 세트. 최초로 땅속나라의 앨리스를 완역해 세트로 묶었다고 한다. 사실 앨리스 시리즈는 말장난이 심해서 취향이 아니다. 번역하면 읽는 맛이 떨어지는 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다.   

 

다음은 동화책들. 어린 시절 동화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못내 억울하다. 내가 좋아하는 장정인 네버랜드 클래식 세트로 모아봤다.  

  비밀의 화원은 어렸을 적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깊은 숨겨진 것에 대한 두근거림을 안겨준 작품이다. 책으로 읽은 적이 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삽화를 그린 사람이 타샤 투더다. 이정도면 소장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역시 일본애니메이션인 호호 아줌마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책을 읽어주고 싶어 아이를 가지고 싶게 만드는 주객전도의 기분을 만들어 주는 책이다. 

 

 

 

 

 보물섬. 유명하지만 읽어 본적 없는 책의 대표주자중에 하나가 아닐지? 

왠지 지금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동물과 말을 하는 둘리틀 선생의 모험담일까? 이 책에 대해선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고로 읽은 적도 없다.  

아직도 세상에는 내가 읽지 못한 많은 책들이 있다. 그것이 기쁘면서도 무섭다.

  

 

 

 

 

 '에밀과 탐정들'은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에서 나와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작가인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소설 작법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인용하여 귀에 익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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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은 최악의 해였다. 일년의 반을 극심한 우울증에 잠겨 보내고. 나머지 반은 직장에서 새까만 후배에게 무시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그래도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릴 것을 알기에 견딜 수 있었다.  

그래도 마음은 속일 수 없나보다, 최근 나는 재미있는 책만 찾아 읽고 있다. 내 마음은 분명 휴식을, 웃음을 원하고 있는 거겠지. 

그래, 웃자 제발! 웃으며 살자!  

 어느날 아침 출근 전, 미묘하게 남은 시간을 때우려고 오랜만에 '허니와 클로버'를 집어 들었다. 몇 개월동안 가슴이 무겁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나의 감정의 실타래가 엉켜있는 줄은 몰랐다. 그런데 '허니와 클로버'가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분명 3번은 읽은 내용인네도 눈물이 나올만큼 웃었다. 그렇게 웃긴 에피소드가 아닌데도 미친듯이 웃음이 나왔다. 이상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역설적이게도 웃는 도중에 깨달았다. 아, 내가 지금 많이 우울하구나, 웃음에 이렇게나 목말라 있었구나. 나는 웃다가 울었다. 그리고  '허니와 클로버'를 읽으며 다시 웃었다.

 

 책이 작다.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 도전해야 될 과제가 아니라 즐길거리라는 인상을 풍긴다. 일기다.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오츠 이치'가 쓴 일기.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어도 된다. 좋다. 

 오츠 이치는 진실과 거짓을 섞어 일기를 쓴다. 이것이 너무 재미있다. 자신을 소생이라 낮추어 부르며 한없이 비굴해한다. 350엔 초밥을 먹는 친구에게 경악하고, 스노보드의 화려함에 주늑든다. 사인회를 무서워하고 동료 작가들과 만나면 작아진다. 미팅도 실패다. 

 소생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더불어 작가의 비굴함에서 비롯된 웃음이 유쾌해다. 그래, 이렇게 유명한 작가도 때때로 자신을 한 없이 작고 초라한 존재로 여기는데 나도 엄청 비굴해 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은하수를 여행하는...'을 읽으면 언제나 감탄하게 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전개가 어떻게 가능하지?". 던져저 있던 설정이 뒤에 불쑥 튀어나와 이야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구성을 좋아하는 나기에 '은하수를 여행하는...'을 무척 좋한다. 

 게다가 영국식 유머. 비틀린 개그. 최고다! 개인적으로 우울증 걸린 로봇 마빈이 나올 때가 가장 즐겁다. 몇번이나 배를 붙잡고 쓰러진다. 문제는 영국식 유머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뉜다는 것. 내가 아는 어떤 이는 이게 뭐가 재미있냐고 묻더라. 그건 취향의 문제고. 

 

 

 '키켄'은 아직 안 샀지만. 1월 독서 구입비로 살 예정이다.   

 작가인 아리카와 히로의 도서관 전쟁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고. 열혈 공대생들의 좌충우돌 대학생활 이라는 설정 자체가 팍! 하고 꽂힌다. "아아, 이런 내용이라면 웃지 않을 수 없겠는걸" 하는 생각이 퐁퐁 솟아나온다.

 엉뚱 유쾌한 대학 생활을 다루는데 정통인 작가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의 작가 '모리미 토미히코'지만 아리카와 히로의 필력도 만만치 않으니 기대해보련다. 

 제발 날 웃게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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