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
태어나 처음으로 뽀글이 파마를 해봤다.
첫 번째에 실패해서 1주일 뒤쯤인가, 다시 했다.
사실 파마라는 거..처음엔 호기심으로 했는데 헤어 디자이너가,
"한 번도 파마를 안해봤다면 안 나올지 몰라요"
나보다 어린 남자 헤어 디자이너가 그렇게 상냥하게 말해줬는데도 난 개의치 않았다.
그보다는 파마 하는 내내..남자 두 명이 내 옆에만 붙어서 말 걸어주며 신경써 줬다.
아니, 왜? ㅡ.,ㅡ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내 말투가 재밌단다. 그러니까, 왜? -_-
1주일 뒤쯤, 첫 번째 파마가, 남 헤어 디자이너의 예언(?)대로 엉망이 되어버린 것을 보고
내 손을 잡고 질질 끌고 간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단골집이란다.
그래, 한 번 더 하면 괜찮을거야.
그리고는..바가지 머리를 한 여자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겼다.
결과는 대참패....
주변인들의 반응,
"머리...며칠 전에 한거 맞지? 꼭..머리 한지 몇 개월 지난거 같다."
ㅡ.,ㅡ...
그래서 결국..오늘 머리를 원상복귀 할 예정이다.
사진이라도 찍어뒀으면..인증샷이라도 올렸겠지만.
다행히도(?) 사진이 없다.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