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PD와의 대화 - 변화하는 예능의 풍경과 전문직의 초상 방송문화진흥총서 167
홍경수 지음 / 사람in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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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예능의 풍경과 전문직의 초상"


드라마보다도 더 좋아하는 장르는 예능이다보니,

즐겨 보는 장르의 변화를 현장 PD들을 통해

생생한 역사와 느낌을 알게 되는 책이 반갑다 싶습니다.

지상파만 존재하던 시절에서 시작하여

종편으로 확장되며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미디어와 프로그램의 양이 상당해졌지요.


신문방송학의 전문가인 홍경수 교수가

굵직한 예능피디 5인과의 인터뷰를 싣고,

또한 그의 생각도 곁들여주며

예능이라는 분야, 또한 PD에 대해 이해를 돕습니다.


순풍산부인과 등 시트콤의 김병욱 피디,

개그콘서트를 열었던 박중민 피디,

무릎팍도사를 만든 여운혁 피디,

tvN총괄 이명한 피디,

힐링캠프의 최영인 피디.


그들과 홍경수교수와의 이야기를 통해,

예능,PD, 그리고 전문인에 관한 이해를 해봅니다.

성인들에게도 흥미롭겠고,

더불어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하리 싶습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이렇게 미디어에서 PD들이 활동하지요.

물론 이명한 피디가 tvN의 채널 이야기를 하다가,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인 tvN go- 디지털 채널 이야기도 합니다.


아무튼, 우리가 예능을 만나는 채널은

KBS, MBC, SBS라는 지상파와 함께

tvN, JTBC등 종편 미디어가 있습니다.


시청자인 개인은 잘 모르지만,

현직에 있는 PD들은 그 각각의 채널에서 느낌이 다름을 이야기해주네요.

지금은 다를지 모른다는 가정들을 책 속에서 모두 언급이 됩니다만,

현장의 PD들에 의해 설명되는 부분들이 대략 일치합니다.

각 채널에서의 환경이 그러하고, 조직문화가 그러함을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라면 고려해봄직하다 싶습니다.







김병욱피디는 시트콤이라는 형태를

우리나라에서 붐을 일으켰었지요.

읽어보다보면, 약간 천재스러움이랄까요.

기발한 생각을 혼자 쏟아내어 이를 완성시키자니

무한책임으로 작품을 완성시키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트콤이라는 것이 매일 찍어야 하는데

김피디의 경우는 작품의 처음부터 끝을 모두 책임지다보니,

그리고 제대로 된 작품, 즉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고

동시에 어필하는 지표인 시청률을 함께 추구하려다보니

읽어보다보면 제가 숨이 다 차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수 편의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어두고,

이제는 너무 지쳐서 쉬다가 중국에서 활동한다고 합니다.

즉흥적이지만 공감대를 만들고

웃프다 싶었던 스토리들을 다시 못만나게 되는 것, 

은근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중국에서 활동하면서는

중국의 방송계가 하루하루 시청률을 쪼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조금은 넉넉한 환경이라, 개인에게는 다행이다 싶어보였네요.








이명한 피디와의 인터뷰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흐름을 감지하고, 방송계의 흐름만이 아닌

사람에 대한 감각적인 감수성.

그가 <1박 2일>을 맡으면서 사람과 함께 하는 성향을 드려내며

이것이 또한 tvN에도 녹아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향이 시골이다보니,

짜여진 놀이터에서의 유년시절이 아니라

자연에서 무작정 맘껏 놀 수 있었음을 경험했고

그가 전문인으로 PD자리에 올라서는

그러한 경험들이 프로그램에 펼쳐졌습니다.









피디마다 일에 대한 열정,

분야에 대한 열정은 모두의 공통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웃음'이 무엇보다 먼저의 이유라는 것도 분명 녹아있습니다.

물론 도를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고, 누군가를 가슴아프게 하는 유머는 안된다 선을 긋지만요.

지친 하루를 웃음으로 날려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사명감이다 합니다.


하지만, 작품을 열심히 만들다보면 예능피디도 공적인 일이 되기도 하니,

1박2일처럼 지역을 순례하고 식당에 가면,

시청자들이 그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하여

소상공인들에게 분명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는 것.

이명한 피디의 인터뷰에서는

협찬을 위해, 마케팅 수단을 위해 끼어넣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가다보니 붐을 이루게 한다는 결과론적인 면이 멋져보였습니다.







최영인PD는 EBS에서 시작하여 SBS로 움직이는데,

교양에서 시작하여 예능으로 횡단하였습니다.

PD라는 직업이 만들어내는 직업이어서일까요?

인터뷰를 보다보면, 생각한 것을 풀어내어

좋아하는 분야에서의 선전이 뿌듯해보였습니다.


또한 그녀의 인터뷰를 보면,

앞서서의 피디들처럼 사람을 중시하고 세심하게 기획하고 있다 싶었습니다.

어느 일이든 그렇지 않겠냐 싶지만,

사람장사(?)를 통해 이뤄지는 작품이 예능이니만큼,

특히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출연자든 시청자든 가장 우선되는 능력이다 싶었네요.






비록 피디들의 성격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각 피디들의 이야기에서 공통점은

이걸 하겠다 하는 어릴때부터의 계획된 생활이 아니고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고,

재밌어 보여서 하게 되었고,

또한 크면서의 여러 경험이 여러 방식으로 녹아들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전문인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어릴때부터 진로를 미리 정하겠다고 혈안입니다만,

피디라는 직업의 특수성인 이유인 것일까요?

예능PD들의 대화에서 보면,

유동적인 태도로 여러 경험의 경험이 흡수되어

오히려 흘러흘러 전문인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책임감이 강하고 일을 사랑하기에,

시청자들도 맘놓고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싶었습니다.



예능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피디들의 업에 대한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그들을 통해 예능프로그램이 또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전문인이 되자 하면 경직된 사고를 넘어

감각을 열고 지내야 할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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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지리 바탕 다지기 : 지도 편 지식의 깊이를 더하는 창의융합형 초등 사회 시리즈 1
이간용 지음 / 에듀인사이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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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지리바탕다지기 지도편

✔ 3학년이상/초등사회 체계적으로!



"주제별 활동으로 재밌게 익히는

지도 읽기와 지도 개념"



바탕다지기 국어는 둘째아이와 함께 해봤었어요.

이번에는 초등지리바탕다지기.

초등3학년 첫째아이와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회과목도 이해하면서 공부했으면 하는데

바람에 맞게도 이 책이 딱! 나온 듯 싶습니다.








활동 중심의 초등 지리 워크북


지리라는 분야는 우리 실생활과 관련이 깊죠.

그리하여 체득하는 포인트가 참 좋다 싶어요.


✔ 외우지 말고 활동을 통해 이해

✔ 지도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훈련

✔ 지도에 담긴 지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

✔ 우리가 사는 공간을 지리적으로 이해








총 30가지의 활동으로 익혀보게 됩니다.

워밍업후, 차근히 밟아가는 활동이

모두 연결되어서 빌드업 되는 느낌이랄까요









워밍업, 지도는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세상 모습.

각 활동의 제목 아래에는 주위환기(?)처럼 설명이 있고,

그리고 연계교과 단원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지리'에 필요한 역량을

사고력을 자극하면서 키워본다 싶었어요.

평면 지도만으로 읽는 것이 아닌

여러 방면으로 실질적인 이해를 연습해보네요.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이 활동의 의의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해를 돕는 선생님이 똑~ 나타나는 느낌.








구성자체가 엮어나가면서

개념들이 차차 앞으로 성장하는 느낌이 있어요.

한 활동이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초등 지리 바탕이 단단히 다져질 듯하네요.

게다가 정보를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생각하며 교과의 지식을 퀴즈풀 듯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달려들 것 같았어요.







큰 카테고리를 풀고보면,

정리하는 페이지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단계에서 깊은 상식도 채워줍니다.


초등사회에서 꼭 알아야 할 지리의 기초.

유익하고 즐겁게 다져갈 수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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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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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바짝 긴장했던 일상에 지친 회사원이었습니다.

학생시절 백팩커시절, 우연히 만났던 한국인 김양주교수님.

김양주 교수님이 가장 감동받았던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떠올리며

그녀는 3년간의 회사일을 멈추고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공항장애로 모든 것이 무섭게 되고,

수축되어버린 자신을 살살 펴보게 되는 기회.

긴장상태를 끊고, 그녀 자신을 찾으러 떠납니다.


한국에서도 2006년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스페인 순례길.

그녀는 스페인에서 한국인 희주를 만나기도 했고,

세계에서 온 순례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타인의 기대치에 맞추고,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생활로 경직되어 있던 그녀.

순례길에 처음 오르면서도 또한 바쁜 템포로 걸었지요.


하지만, 스페인 순례길에는 그녀만 있지 않았습니다.

같은 길들을 걷는 순례자들이 있었고,

속도는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다시 만나게 되곤 했지요.

그녀가 이렇게 바삐 걸어가니,

어느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봐, 너무 서두르지 마!"



미국인 리타.

같은 도미토리에 묵었기에, 그녀를 지켜봤다고.



"너는 아직 다른 사람들이 사는 시간에 이끌려가고 있는 거야.

도시의 분주하고 주위 사람에게 좌우되는 그 시간 그대로.

하지만, 그러면 몸이 망가지잖아?"



그녀는 이제야 둘러보게 됩니다.

다른 순례자가 있었고,

자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례길을 밟는 그녀 자신이 있었습니다.








뒤쪽에 저자가 마련해준 정보에 의하면,

스페인도 인터넷 연결이 쉽게 되는 시설 좋은 곳이라고.

그리하여, 그녀도 순례길을 걷다 SNS를 쭉 둘러보기도 했지요.


성지로 향하기 300km 전.

SNS의 차려입은 사진들을 보니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난 무얼하고 있나 생각도 듭니다.



".... 올바른 길에 대한 답을 이 길이 줄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들은 산티아고에 도착했을 때 알게 된단다. 

'올바른 길'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그런 선택지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영화 <산티아고...... 우리들의 메카로 가는 길>


저자는 영화속 대사를 기억해보지요.

올바른 길은 없다는 것.

이게 내 길이다 믿을 수 있는 자신감만 필요할 뿐.








저자는 800km를 걸어 성지에 도착합니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할 지, 아직 모르겠다 싶었는데,

마르코스와 카미노의 최종종착지점인 피스테라로 향하고,

아스팔트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마르코스가 질문하지요,


"미유키, 다시 한 번 물을게.

인생이란 뭘까?"


"Life is writing"



그녀는 그렇게 순례길을 마무리지으며

답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글을 전해주네요.

순례라 하면,

수도자들의 묵언이 생각나기도 하고,

왠지 혼자만의 생각을 해보는 시간인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순례길의 순례자들을 통해,

그녀는 세계인들도 모두 질문을 안고,

그리고 고민을 하며 서로를 북돋아주기에

그래서 답에 이르를 수 있음을 알게 되지요.

혼자 떠났지만,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

그리하여 순례길이 더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라고 했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에세이 글로만으로 물론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스페인 순례길에 이르고자 한다면,

그녀가 모아둔 여러 정보를 함꼐 참조하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정보들과 함께,

순례자로서의 마음가짐까지.

이 길을 따라보자 하신다면 도움이 충분하겠어요.

비록 지금 당장 떠나보지는 못하지만,

저자의 순례길 에세이를 따라 함께 걸어본 것처럼 힐링이 되었습니다.

북적이는 상황에 긴장상태인 분이시라면,

책으로 순례길 힐링여행,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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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하는 사람으로 큰다면 - 세상 밖으로 나갈 내 아이를 위한 여행육아
류한경 지음 / 애플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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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갈 내 아이를 위한 여행육아"


최근 여행육아에 관해서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책을 읽었는데

그때는 인솔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였고,

이번에는 아이 둘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여행맘의 이야기랍니다.



특히 이번에는 엄마의 입장이라

덜렁대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는

입장이 비슷한 이야기라 더 재밌게 읽었네요.

여행육아책이지만, 아이에게만 집중하진 않습니다.

아이에게 교육적 효과와 더불어,

함께하는 가족의 애착,

또한 엄마로서의 성숙도 더불어지고 있어요.













저자는 직장맘이지만, 직장 이동 중 짬을 내서

2달은 아이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We are Ha Ha Family

가족 명함을 만들어서 여행을 떠났어요.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우리가 세계에서 여행을 할 때,

우리는 단지 방문객이 아니라,

왠지 대표성을 가지기도 한다 싶습니다.



두 달의 '살아보는 여행'

에세이 속에서 덜렁거리는 면들도

우리의 공감대를 자극해주곤 하는데,

현지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추구하는

그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멋지다 싶었습니다.









카메라가 어디있지? 울상이 된 엄마에게


"엄마, 걱정 마. 사진기 없다고

우리가 여행을 못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예상치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에 대해 마음가짐, 대처하기.

여행육아는 무엇보다

새로운 상황들에서 방법들을 찾는 장점이 있지요.

여기에서는 긍정적인 은이의 성격이

엄마를 다독이며, 엄마가 안정을 찾게 하네요.

저자는 은이의 장점을 더욱 사랑스럽게 느꼈을 겁니다.








"말하자면 여행 잘하는 사람"

mom's note




부모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 점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바람을 어떻게 실행할까요?

어떤 점에 중점을 주고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싶습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생활,

단순히 여행자로서의 위치보다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생각했지요.


동물들의 자연에서 생활을 보고

(동물원에 갖힌 인위적 모습보다.)

그리고 여기가 여름방학이기에,

지역 커뮤니티 방학 프로그램을 이용해봅니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걱정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 해보기.

아이들은 엄마의 걱정과 달리

잘 어울리고 잘 적응하더랍니다.







"나를 위한 3분의 1"

mom's note


"내가 소중한 사람인 이유는?"에 관해

아들 준이의 글을 보면,

'나'는  나,가족,사회를 위해 중요합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나'의 입장.



물론 눈코뜰새없이 바쁘지만,

짬을 내서,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봅시다.





엄마들에게, 이 책은

여행육아라는 방법만이 아니라,

육아를 행하는 나에 관한 이야기도 담아서,

그래서 육아 에세이를 권해드리고파집니다.








모래언덕, 샌드보드.

.준이는 잘 하는데..

겁이 많은 은이는 두려워하다가

겨우 성공을 했어요.

아래에서 지켜보는 엄마는 

한편으로는 뭘 저리 무서워하나 싶지만,

엄마가 모래언덕에 올라가 보니,

'아, 이래서 은이가 무서워했구나!'



같은 상황에서 시간을 함께 해보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해해보기.








용기 근육 기르기


'여행은 용감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떠나서 조금씩 더 용감해지는 것이다'



삶은 계획대로 펼쳐지지만은 않습니다.

예상치 않은 현상들을 넘어서면서

혹은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에 단단해지며

심지어 어른도 그렇게 성장하고 있지요.


여행육아가 주는 행복은,

시간을 통해 더 가까이 느껴보게 되고,

또한 경험들로 새로움을 접해가기에

기쁘건 슬프건 그 모든 시간이

소중히 다가옴에 있다 싶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낯선 곳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틀에서 벗어난 환경에서 인생을 배우는

더 크게 자라는 아이들 만들기에 관한

교훈을 담은 즐거운 육아서적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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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지식향연 - 영국과 스페인, 제국의 엇갈린 운명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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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롤로그를 읽어보며,
그렇다. 부끄럽다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 서거,
서구에서는 아쉬움을 대대적으로 표현하였는데
우리는 어찌하여 무심한 반응이었던가.
소식을 모르지 아니했건만,
관심을 두지 않았었음의 부끄러움.



이러한 관점은 지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우리 역사만 세세히 알기에도 쉽지 않기는 하지만,
그나마 우리 역사는 여러 채널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세계사에 대해서는 어떠했는지.
역사가 주는 교훈은 단순히 우리나라에서만 다가오지 않습니다.
역사 흐름을 보며, 그 나라를 이해하게 되고,
또한 교훈은 덤으로 다가오지요.



<세계사 지식향연>은
일반 대중에게 세계사도 흥미진진하여
마치 원작소설을 읽듯 빠져들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유럽의 <그랜드 투어> 저서들로 각 나라의 역사를 알려주었고,
이번에는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였던 두 제국, 영국과 프랑스에 관하여
흥미진진한 역사를 풀어봅니다.
세익스피어와 세르반데스라는 두 작가도 소개해주니,
그를 따라 당시 상황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지요.






영국부터 시작합니다.
영국은 원래 작은 나라였습니다. 1류 국가는 아니었지요.
덴마크 바이킹 리더인 크누크가 잉글랜드 왕위에 오르며,
잉글랜드는 용기와 도전의 바이킹 정신이 녹아들기 시작합니다.

바이킹은 무서운 침략가 정도로만 알려지곤 하지만,
사실 그들은 담대한 모험가이며 유능한 상인이었습니다.
이들이 잉글랜드로 정착하고자 하니,
앵글로섹슨족은 이를 눈에가시로 보았고,
그리하여 덴마크 출신인 데인인을 몰아내려 했습니다.
이에 대해 덴마크 왕인 스벤은 복수를 감행하고,
잉글랜드는 힘을 점점 잃어갑니다.

200년에 걸친 바이킹 정권으로 침략받던 잉글랜드는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에 의해 안정을 찾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잉글랜드의 역사.
바이킹의 후예는 잉글랜드를 더 나아가는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죠.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작품만을 생각하곤 하는데,
비극이 명작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희극의 시대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그의 활동시기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처세가 절정을 이루던 때입니다.
4대 비극작가들의 시기는 아테네 민주주의가 꽃피우던 시기였고,
아테네가 몰락하고 민주주의의 불씨가 꺼지면서 비극은 사라졌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셰익스피어가 비극의 명작들을 만들어내게 되는 떄는,
영국 제국이 단단해지고 나라에 활력이 넘치던 때였지요.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야기가 나올때까지,
진행되는 잉글랜드의 역사는 영화 소재가 될만큼 흥미진진해보였습니다.
요크 가문과 랭커스터가문의 전쟁은
헨리7세와 요크 왕조의 엘리자베스가 결혼하며 튜더왕조로 귀결하니,
화해와 통합의 정치가 시작됩니다.
헨리7세는 잉글랜드에 민심을 다독이는 안정적인 정치와 더불어
주변국과의 정치적인 외교도 또한 똑똑하게 감행하지요.
그리고 이탈리아 뱃사람 존 캐벗을 후원하며,
북아메리카의 뉴펀들랜드를 발견하고
북아메리카에 캐나다를 비롯한 거대한 식민지를 건설하는 기초를 만듭니다.

그리고 헨리7세를 이어 차남 헨리8세는
형 아서왕이 요절하자, 왕위에 오릅니다.
스페인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형수였던 캐서린 공주와
다시 결혼하여 안정적인 시기를 잇고자 하지요.
그러저러 잘 지내온 것 같았건만,
문제는 헨리8세가 앤 불린과 사랑에 빠지고
앤불린은 왕비의 자리에 오르고자 헨리8세를 움직입니다.
카톨릭과의 결별을 하며 헨리8세는 이혼을 감행,
앤불린을 왕비로 맞이하고, 앤불린은 강한 아들집착의 헨리8세에
아들을 약속하지만, 아들은 출산하지 못하고 첫째딸, 엘리자베스를 낳습니다.

헨리8세의 아들집착은 계속 이어지고,
그리하여 앤불린 외에도 6번의 왕비를 맞지만
병약한 어린아들 에드워드 6세가 왕위를 잇고서 자리보전을 못하고
자신의 뜻에 맞는 친척 공주, 제인 그레이에게 계승법으로 왕위를 잇습니다.
그러나 캐서린과 사이의 공주 메리튜더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위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메리가 자리를 차지한 후, 메리의 섭정으로 잉글랜드는 무서운 시대를 맞게 합니다.









메리는 엄마 캐서린이 처형되어 공주 대접을 받지 못하며 자기 세계에 빠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생활에서는 남편 펠리페가 훌쩍 스페인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슬픔과 원망으로 가득찬 메리의 정치는 유혈낭자한 시기를 선사했지요.
그리하여 민심은 새로운 왕을 원했고, 그녀의 이복동생 엘리자베스 1세는
2류 국가이던 잉글랜드를 제국의 반열로 올리는 초석을 닦게 됩니다.
그녀는 메리와는 달리, 공주대접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유로이 공부하며 현명함을 쌓았던 공주였습니다.
그간 왕들은 종교파를 왕권의 철학으로 맹목적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잉글랜드에 또다른 혼란이 있었습니다.
민심이 바라는 것은 종교의 교리가 아닌, 중용과 안정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1세는 그 뜻을 읽었지요.


 

헨리8세의 아들집착에 의한 이혼과 결혼 반복,
전 왕비 처형들, 그로인해 남겨진 자식들.
역사는 그렇게 지나올 수 밖에 없었겠지만,
결론은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는 왕자가 아닌 훌륭한 공주의 통치였기에
틀에서 벗어나서 현명함을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새겨봅니다.







1516년, 스페인 왕조는 토착 왕조인 트라스타마라에서 
외국 왕조인 합스부르크로 바뀝니다.
막시밀리안 황제시기, 유럽영역을 어마어마한 범위를 스페인이 통치하고
그의 장손자 카를5세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방대한 영역을 이끌어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커다란 규모라 하여 그리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교훈으로 담아봅니다.
통치비용과 과세 부담. 그리고 외국인들과의 통합문제 등.
또한 같은 종교를 신봉하는 이탈리아 원정을 통해서는 카톨릭 공동왕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기도 합니다.







잉글랜드는 결국 중용과 안정이라는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왕권이 이어졌다면
스페인은 우리 왕조끼리 똘똘 뭉쳐보자 하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근친상간으로 왕조를 유지하려다보니,
결국은 생식능력 없는 기괴한 외모의 왕자가 태어나기도 합니다.

결혼으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이유,
왕권을 보존하고픈 왕가의 선택은
종교단체라기보다 정치단체인 신성로마제국의 눈치를 보아왔고,
권력이 그 무엇보다 최고다 생각하는 왕권은
국민을 챙기지 못합니다.
게다가 그러한 권력집착의 집단에 기생하는 정치세력은
왕족의 눈을 더 가리게 되었지요.







역사는 반복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우리 역사를 읽을 때도, 후세에 다가오는 교훈은 마찬가지였지요.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를 보면서,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다 싶습니다.
집착적인 욕망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됨을 봅니다.
현명함이란 어떤 것인지,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소설같은 일들,역사에서 살펴보며
후대는 지나온 역사에서 지혜를 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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