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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 에너지 ㅣ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3
김성호 지음, 전진경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8월
평점 :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에너지 편.
원료에 비해 강력한 에너지가 만들어지니..
전에 아이랑 한전 박물관에 갔다가,
원자력을 대대로 선전하고 있기에,
좀 더 알아봤으면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라,
눈을 길게 두고 알아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무거운 주제도 알아야하는 건,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선택'을 위해서지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어려운 단어들이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다른 사고들보다도 더 관심을 두고 봐야하는 건,
원자력 사고의 경우, 그 여파가 자연에, 사람에 길다는 것.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발전하는 동안 열을 식혀야하는 특성상,
강가나 해안가야 발전소를 만들어야 하고.
그런데, 여기에 정전이 나서 전기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열을 식히지 못해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상용 발전기를 갖추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전이 나지 않으려면..
바닷물이 넘어서지 않아야 했는데
"높이 10m면 충분하지?"
하지만 강한 파도에 정전.
원자로는 허연 수증기를 내뿜으며 폭발했습니다.
원자로 안에는 지르코늄이라는 금속 물질로 감싸진 핵연료가 있는데
원자로 온도가 올라가면 이 금속도 녹아버립니다.
지르코늄이 녹으면서 수소를 튀어내보내고, 허연연기가 되죠.
이 허연 연기는 수소의 폭발, 핵연료의 누출을 의미합니다.
후쿠시마 주변은 방사능 수치가 천배 오르고,
플루토늄, 스트론튬, 세슘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바람을 타고 방사성 물질은
2백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쿄까지도 날아갔지요.
막을 수 없었을까요?
후쿠시마에서는 몇백년 전 15미터의 해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용을 생각해서 최근 수치인 10미터를 가정했지요.
직원들은 높이자고 제안했지만 도쿄전력은 비용을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소는
일본과는 다른체제라고 합니다.
더욱 튼튼한 구조인 등수형 경수로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늙은 원자력 발전소 1호기는 38세.
외국에서 평균 수명은 약 23.6년이지만
우리나라는 30~40년이라 걱정하고 있지요.
책을 통해, 발전소 자체에 대한 지식과
그 핵연료인 우라늄 발견, 반응이론등을 알 수 있습니다.
핵연료인 우라늄 238,235,234으로 세 종류가 있는데,
뒤 숫자들은 무게라고 합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중성자 개수 차이에 의함이고요.
원자는 중성자와 양성자 개수가 같아야 안정적인데
우라늄의 경우 중성자가 과하게 많으니,
불균형으로 인한 핵분열을 하지요.
238은 조용하고 온순한 성질인데
235는 불안정한 성질로 스스로 핵불열을 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원자력사고는 후쿠시마 뿐 아니라
체르노빌에서도 일어났고, 또한 중국에서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크게 일어나지만,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를 주장하는 이유는
비용이 적다고 알려져있기도 해요.
그런데, 원자력은 싼 에너지가 맞는걸까요?
발전소를 짓고보면, 원료비용으로는 20%만 차지한다고합니다.
그리하여 한 번 짓고보면 오래 사용하고 싶을 것 같네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은 수입을 하는데 가격이 꽤 높고
심지어 수입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해요.
그리하여 원자력 덕분에
발전에서 어느정도 독립이 되어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비용측정을 할 때,
복구, 보상비용은 비용으로 넣지 않고 계산하고 있네요.
피해복구 비용을 넣고보면 가격이 또 다르게 껑충이니.
비교 자체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발전 후, 방사선 폐기물도 따로 처리를 하는데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 폐기물은 아직 보관장소가 제대로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 저준위 폐기물은 경주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고준위 폐기물은 발전소 앞마당에 보관되고 있는 실정이라
만약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쓸 수 있다면!?
게다가 지구 전체로 우라늄의 매장량이 그리 길지 않아서,
재사용이 가능하다면 이 또한 감사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기술이 아직 개발중이기도 하고
또한 원자력이 핵연료로 쓰이며
전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보니,
1868년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핵 확산 금지 조약 기구가 만들어지고,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농축 비율을 높이면 핵무기가 만들어지니,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재사용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려워요.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과 공동으로 핵경료 재처리 연구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일본에서 고속 증식로로 만들다보니
쉽지 않은 길이라 위험이 또한 존재한다고 하는데.
사용후 핵 연료를 다시 쓸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좀 먼 일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벌써 5년이 지난 후쿠오카 사고.
하지만 여전히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원자력 발전.
그리고 정부에서도 꾸준히 늘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안전할 지-
초등도서로 아이들에게 조금 진지하게 알아볼 책이에요.
장단점을 충분히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지켜보고 알아두면 좋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