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허밍버드 클래식 7
진 웹스터 지음, 한유주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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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고전동화와 커서 읽는 어른동화는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 허밍버드클래식, 키다리아저씨 > 

소설가 한유주의 매혹적 번역으로, 빠져드는 진행,

두근두근 설렘가득한 편지글.

제가 주디가 된 마냥, 마음 콩딱이며 읽었어요.









허밍버드클래식 시리즈의 모빌도 함께 만났네요.

인터넷 서점에서 랜덤으로 선물받을 수 있어요.

그림이 예뻐서, 딸래미가 보면서 좋단다 합니다.










제루샤는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요.

다들 고아원에서 사회로 나가는데, 제루샤는

굳은일을 해주고 성실한 소녀로 고아원에 남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날, 어느 수요일,

제루샤가 쓴 에세이처럼 '우울한 수요일'이 아니었어요.

어느 후원자의 긴 그림자만 보며 원장실에 찾아가게 되었죠.


급히 호출이 있어 원장실에 갔는데,

무슨 일인가 걱정을 했는데, 어멋!?

그 긴 그림자의 후원자분이 제루샤의 글을 보고

대학에 보내겠다고 결정을 하셨다 해요.

게다가 대학생들이 받는 용돈도 함께 보내준데요.








대신 제루샤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었어요.

후원자에게 어떤 공부를 하는지 편지로 써야했죠.

대신 답장을 바라지는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후원자가 전할 메세지는 집사를 통해 전해지기로 했고요.


제루샤는 고아원에서도 씩씩했듯,

역시나 기운넘치는 아이였지요.

그리하여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에게

어찌나 글을 재밌게 쓰던지요.

이 흥미진진한 기분을 술술술..

읽는 재미가 가득한 편지를 지치지 않고 썼답니다.







학교 수업에 따라 글의 문체도 달라지며,

로마군이 되었다가, 햄릿을 따랐다가.

그녀는 가족이 없다보니, 후원자가 가족이 되죠.

편지글에 이해를 구한다고 양해보다는 주장하면서요.

키다리 아저씨라고 애칭을 만드는데도,

이 사랑스러운 아가씨! 싶더랍니다.



아저씨는 대머리세요?

질문은 안된다 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가만있지는 않아요.

궁금하거든요.







그녀의 시간들은 편지글로 차곡차곡 전해집니다.

과목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만난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어떤 과목에서는 낙제를 하기도 했다며,

슬픔의 무게에 짓눌러있다고 푸념을 하기도 하고,

낙제했다고 공부만 하진 않겠다고,

(물론, 다행히 재시험에 통과해요!)

훌륭한 작가가 되려면 다른 아이들이 미리 읽었던 책들을

이제부터라도 꼼꼼히 읽을 것이라며 에너지를 자랑하죠.







그녀의 일상은 편지글로 모두 전해져요.

그렇다보니, 그냥 하는 이야기에도, 

후원자는 큰 돈을 보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녀는 대학 졸업후에는 갚아야 하는 빚이라며

교육비도 줄이고 싶어하고, 과한 돈은 사양해요.

독립적인 성격 덕분에 그녀가 멋진 기회를 맞을 수 있었을라나요?




과한 돈에는 팽! 하고

무례한 느낌 살짝의 거절편지를 보낸 후.

그리고 다음 편지로 죄송했다고 다시 사과편지도 보내죠.






신입생으로 시작한 고아소녀의 대학생활은

어느덧 4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만난 사람들 이야기도 가득하죠.

그 중에는 지미라는 친구의 오빠가 있고,

저비 도련님이라는 친구의 삼촌도 있습니다.

주디(제루샤가 스스로 달리 부르는 이름)는

키다리아저씨를 정말 가족으로 생각하고 모든 걸 이야기했어요.








작가가 되려는 주디.

주디는 학생시절 틈틈히 글을 써보죠.

장학금을 탈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알고자하는 경험도 해보고.

하지만 상처를 받게 되기도 하고, 

편지글로 위로를 받고싶다고도 해요.



그런데, 키다리아저씨는 누구일까요?

어른동화로 읽으면서, 콩딱거리는 마음으로

키다리아저씨와는 어떻게 되는거지?








그리고 10월 6일 편지.

뉴욕으로 아저씨를 만나러 갑니다!

키다리아저씨는 누구일까요?

주디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아저씨,

편지글로만 알아차렸을려나요?








책 자체를 보기만해도 읽고 싶게 되는

허밍버드클래식시리즈, <키다리 아저씨>

두근두근, 가슴설레는 편지글을 읽는 내내

사랑스러운 주디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되네요.

가을에 훈훈하게 느껴보는 고전동화,

행복하게 읽어보았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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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산책 2016-10-28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고전인데 아직도 못 읽어봤네요, 주인공이 사랑스러운 캐릭터 같아요 ^^ ㅎㅎ

해피클라라 2016-10-29 07:33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어릴떄 읽은 것도 같은데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ㅎㅎㅎ
커서 읽어봐야하는건가~~ 싶었네요~ >_<
그쵸그쵸! 주인공이 넘넘 사랑스러워서 더 재밌었어요^^
 
너의 곁에서 - 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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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들이 소재이지만,

그래서 공감가고 작은 생각들로 다져지게 되는

마스다미리의 작품.

이번에는 '주말엔 숲으로'의 두번째 이야기

<너의 곁에서> 랍니다.









숲 근처에 사는 하야카와네 가족의 이야기.

30대에 홀로 숲 근처로 이사오고, 결혼도 하고,

타로라는 아들과 함께 세 가족이 살고 있지요.


이 책만 보면,

사실 하야카와는 숲 전문가인가 싶은데

'주말엔 숲으로'에서 보면 하야카와는 번역가랍니다.

프리랜서 일을 하니, 숲으로 이사와도 괜찮았죠.

이 책에서는 번역가 직업 이야기는 안나옵니다.





"오늘도 뭔가 새로운 발견이 있기를"

그녀는 작은 소중함을 아는 현명한 인물.







타로가 태어난 날에 대해 알아와야 하는 숙제가 있었죠.

하야카와는 당연히 이야기해줍니다.



당연하지! 

특별한 날이니까.







이따~만큼 커다란 무지개가 뜬 거야.

그것도 쌍무지개!

역시 이 아이는 굉장한 파워를 갖고 태어났구나.


타로는 얼마나 신날까요?

이런 엄마와 함께 지내니 말이죠.

'나도 이런 엄마가 되야지!' 결심해봅니다.









타로네 반, 분실사건이 일어나고

체육시간에 쉬느라 혼자 교실에 있던 칸나는

괜한 의심을 받게 되었더랍니다.



마음이 무거운 타로,

칸나가 아닌 걸 아는데...

엄마가 알려준 친절한 나무에게

마음을 털어놓기도 하죠.



그리고 엄마와 숲에서 피크닉을 하며

많이 먹고 많이 나는 작은 새 이야기도 듣고..








그리고 다음 날,

다행히도 분실사건은 그냥 해프닝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칸나가 마음이 아팠던 걸 알았던 타로는

사야와 칸나에게 알려주자 데리고 갔더랍니다.

그리고, 무거우면 날 수 없는 작은 새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칸나의 마음을 털어내도록 도와주죠.




그 엄마의 그 아들이지 말입니다.







한편, 타로의 지금 선생님은

원래 선생님이 출산휴가를 떠나서 임시교사로 오신분.

그녀에게도 사연이 있었으니..

그녀의 엄마는 이러저러 그녀에게 힘(?)을 행사하니..



지친다...



숲속 길을 지나 가다보니,

하야카와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숲 길을 걷다보면

짧은 만남을 종종하게 되죠.






식물마다의 씨앗이야기를 해보게 되는데.

그렇잖아도 지쳐있는 그녀에게

하야카와는 시의적절한 씨앗이야기를 해주더랍니다.

나만의 싹 틔우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선생님.








게다가 타로의 선생님의 엄마도 만나게 되는데요.

대화에서 하야타와의 생각들을 보면,

이런 현명한 여인이! 놀라움이 가득.

마스다미리 작가의 생각인게죠.

그리하여 그녀의 작품을 보면 볼수록

담백한 지혜를 얻게 되곤 하더랍니다.



"사는 보람은 한사람 한사람

자신 속에만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친구들에게도 물론!

하야타와의 집에 놀러오는 친구들에게

숲 속 자연의 이야기를 해주니

지쳤던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네요.



'아무런 역할도 없는

생명체 따위 

있을리가 없지'






마스다미리의 신작 <너의 곁에서>

아침햇살처럼 유쾌한 지혜,

즐겁게 깨닫는 훈훈한 만화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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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 - 나무에게 배우는 자존감의 지혜 아우름 13
강판권 지음 / 샘터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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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나무는 내가 늘 만나는 존재이고,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무는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저자는 나무를 화제로 삼아, 인문학을 알려주는

생태사학자입니다.

최근에야 눈에 띄게 융합을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이미 나무가 속한 생태에서 지혜를 이야기하네요.







뿌리,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나무가 가진 요소들을 보며,

그를 살피며 성숙된 생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어울어져

흥미롭게도 하지만, 유익하게도 읽혀갔습니다.








부록으로,

그의 나무에 관한 사진을 먼저 소개하고 싶네요.


속도가 중요한 시대,

그런데 왜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지체'에 못참아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멈춰서 지금을 보는 것.


저자는 나무와 함께 하며,

매 순간의 다름을 기록했습니다.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언제이겠습니까?

이 세상의 매 순간, 매 개체가 소중합니다.








'뿌리' 라는 단어만으로 느낌은

저에게는 조금... 반감이 있곤 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짚어내는 뿌리가 아니라,



나무에게는 자리를 잡는 그 뿌리,

그리고 사람에게는 시작을 보여주는 뿌리는

자기자신을 바라볼 때,

그 자체로 중요함을 생각해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

그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고,

우리 인간에게는 시작을 알려주니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 말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것' 이라 했습니다.

각 나무마다 상황에 따라, 종류에 따라

땅에서 각기 다른 모양으로 뿌리를 뻗힙니다.

그리고 자리를 잡지요.









나무는 성장하면서

줄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릴때와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의 줄기의 색깔이 달라지곤 합니다.

'색깔'은 인간에게는 정체성이라 볼 수 있지요.

곧은 줄기가 나무를 지탱하듯,

우리는 나만의 정체성으로 나를 지탱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집단생활에 익숙하면서,

전체의 색에 기대기도 하고, 

혹은 전체를 위해 나 자신을 염색해야 했지만,

다행히도 농경사회가 지나고 이제는 색깔이 중요하니,



우리 각각의 색깔,

각각의 자존성을 스스로 세워야겠지요.

그 색깔들이 서로 자극하며 그림을 그려내기에 말입니다.

'줄기차게' 살아봅시다.








가지에 대한 비유도 인상적인 파트 중 하나입니다.

나무마다 가지를 뻗히듯,

우리도 자신의 능력을 펼쳐야 하는데,

그런데 필요없는 가지까지 뻗히지 말자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며,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시각은

현실적이고 더 도움이 되는 견해다 싶었습니다.


나무가 각각 다르듯,

우리도 각각 다르고,

그리하여 능력도 취향도 각각 다르기 마련.

그 어떤 처방도 모두에게 맞지 않으니,

책을 많이 읽으면 훌륭해진다 하는 명제가 맞기도 하지만

책만 많이 읽어서 훌륭해지지 않는다는

각각의 생각의 색깔을 표현해내는 

뻗힐 장소에 펼치는 자신의 능력을 찾아야겠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말을 당연하듯 들었는데,

'꽃처럼 아름다워'라 해야 한다는 것.

그렇네요. 무심결에 상대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네요.


어떤 꽃이 아름답지 않을지요?

어느 꽃이든 각자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꽃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들의 꽃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사회에서 몫을 다하죠.


'- 보다'에 익숙한 우리들.

누군들 소중하지 않고 의미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우리 각각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든 아니든,

나 자신은 아니깐요.








열매 부분에서는 

나무에서 자존감을 배우는 지혜보다

더 신경써서, 자연에 대한 행동들을 반성해야합니다.



얼마전 뉴스에도 나왔듯,

도토리열매를 사람들이 가져가는 바람에

야생동물들의 식량이 부족하고,

그리하여 야생동물들이 마을을 습격합니다.



기근일때야 그랬다지만,

이제 우리는 도토리 열매 없이도 먹고 살지요.

몸에 좋은 음식이라서 먹는다면..

몸에 안좋은 음식을 먹지 말고,

도토리와 비슷한 다른 음식을 찾으면 어떨지요.

야생동물들에게는 몇 안되는 식량인 것을.

욕심부리지 맙시다.

가진 것도 많은데 말이죠.



나무가 열매라는 결실을 공유하며

후손을 남기고자 하는데,

나무와 동물간 시스템에 껴들지 맙시다.






"나무가 우리에게 전하는 지혜는 무엇인가요?


다음 세대가 물으니.

나무로 호를, 쥐똥나무로 지은 강판권 선생,

쥐똥나무 선생이 말씀하시길,


"나무는 결코 다른 나무와 비교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경험을 가지고 타고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가르칩니다."


묵묵히 자신을 세우고,

그리고 그렇게 세워진 나무는 자연에서 자기 할일을 합니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타고난 능력을 시간과 맞물린 경험과 함께

충분하게 역할을 다 하지요.






저자가 나무를 살펴준 덕분에,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함께 엮여진 이야기 덕분에,

성숙한 지혜를 얻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탓하지 않고 스스로를 키워내는 힘,

저자가 관찰하고 생각하며 전파해준 덕분에

독자들이 자존감을 정의내리고 실천하기에 도움이 크리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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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 에너지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3
김성호 지음, 전진경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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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에너지 편.

원료에 비해 강력한 에너지가 만들어지니..


전에 아이랑 한전 박물관에 갔다가,

원자력을 대대로 선전하고 있기에,

좀 더 알아봤으면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라,

눈을 길게 두고 알아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무거운 주제도 알아야하는 건,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선택'을 위해서지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어려운 단어들이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다른 사고들보다도 더 관심을 두고 봐야하는 건,

원자력 사고의 경우, 그 여파가 자연에, 사람에 길다는 것.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발전하는 동안 열을 식혀야하는 특성상,

강가나 해안가야 발전소를 만들어야 하고.

그런데, 여기에 정전이 나서 전기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열을 식히지 못해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상용 발전기를 갖추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전이 나지 않으려면..

바닷물이 넘어서지 않아야 했는데

"높이 10m면 충분하지?"




하지만 강한 파도에 정전.

원자로는 허연 수증기를 내뿜으며 폭발했습니다.

원자로 안에는 지르코늄이라는 금속 물질로 감싸진 핵연료가 있는데

원자로 온도가 올라가면 이 금속도 녹아버립니다.

지르코늄이 녹으면서 수소를 튀어내보내고, 허연연기가 되죠.

이 허연 연기는 수소의 폭발, 핵연료의 누출을 의미합니다.




후쿠시마 주변은 방사능 수치가 천배 오르고,

플루토늄, 스트론튬, 세슘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바람을 타고 방사성 물질은

2백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쿄까지도 날아갔지요.



막을 수 없었을까요?

후쿠시마에서는 몇백년 전 15미터의 해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용을 생각해서 최근 수치인 10미터를 가정했지요.

직원들은 높이자고 제안했지만 도쿄전력은 비용을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소는

일본과는 다른체제라고 합니다.

더욱 튼튼한 구조인 등수형 경수로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늙은 원자력 발전소 1호기는 38세.

외국에서 평균 수명은 약 23.6년이지만

우리나라는 30~40년이라 걱정하고 있지요.







책을 통해, 발전소 자체에 대한 지식과

그 핵연료인 우라늄 발견, 반응이론등을 알 수 있습니다.


핵연료인 우라늄 238,235,234으로 세 종류가 있는데,

뒤 숫자들은 무게라고 합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중성자 개수 차이에 의함이고요.

원자는 중성자와 양성자 개수가 같아야 안정적인데

우라늄의 경우 중성자가 과하게 많으니,

불균형으로 인한 핵분열을 하지요.

238은 조용하고 온순한  성질인데

235는 불안정한 성질로 스스로 핵불열을 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원자력사고는 후쿠시마 뿐 아니라

체르노빌에서도 일어났고, 또한 중국에서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크게 일어나지만,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를 주장하는 이유는

비용이 적다고 알려져있기도 해요.



그런데, 원자력은 싼 에너지가 맞는걸까요?

발전소를 짓고보면, 원료비용으로는 20%만 차지한다고합니다.

그리하여 한 번 짓고보면 오래 사용하고 싶을 것 같네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은 수입을 하는데 가격이 꽤 높고

심지어 수입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해요.

그리하여 원자력 덕분에

발전에서 어느정도 독립이 되어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비용측정을 할 때,

복구, 보상비용은 비용으로 넣지 않고 계산하고 있네요.

피해복구 비용을 넣고보면 가격이 또 다르게 껑충이니.

비교 자체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발전 후, 방사선 폐기물도 따로 처리를 하는데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 폐기물은 아직 보관장소가 제대로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 저준위 폐기물은 경주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고준위 폐기물은 발전소 앞마당에 보관되고 있는 실정이라

만약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쓸 수 있다면!?

게다가 지구 전체로 우라늄의 매장량이 그리 길지 않아서,

재사용이 가능하다면 이 또한 감사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기술이 아직 개발중이기도 하고

또한 원자력이 핵연료로 쓰이며 

전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보니,

1868년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핵 확산 금지 조약 기구가 만들어지고,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농축 비율을 높이면 핵무기가 만들어지니,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재사용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려워요.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과 공동으로 핵경료 재처리 연구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일본에서 고속 증식로로 만들다보니

쉽지 않은 길이라 위험이 또한 존재한다고 하는데.


사용후 핵 연료를 다시 쓸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좀 먼 일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벌써 5년이 지난 후쿠오카 사고.

하지만 여전히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원자력 발전.

그리고 정부에서도 꾸준히 늘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안전할 지-

초등도서로 아이들에게 조금 진지하게 알아볼 책이에요.

장단점을 충분히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지켜보고 알아두면 좋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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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 일상 속에 숨겨진 재미있는 뇌의 비밀
양은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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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뇌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



'뇌과학'을 다루는 과학도서는

어려운 게 아닐까 걱정하셨다면,

여기 걱정말고 술술 읽히는 교양과학 책이 있습니다.

경영전략 쪽에서 종사하며 공부를 즐기는 분위기 저자,

그리하여 책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을

뇌과학과 연동하며 알려주니,

마냥 지나치던 일들이 흥미롭게 과학적으로 보이게 하는

과학적 교양을 쌓아주는 '이야기'랍니다.








내 기억과 다른데!?

이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자동차 접촉사고때 그런 경험이 있어서,

나름 객관적으로 생각한다 자부했던 저 자신에 깜짝 놀라던 적이 있습니다.


'뇌'하면 이성적이다 생각해왔지만,

기억은 뇌에서 처리하는 문제인데,

문제는... 기억은....

주관과 감정에 의해 달라진다는 사실!



뇌는 항상 에너지를 최소로 소모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

그리하여 선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며 저장하니,



아마, 제가 접촉사고를 낸 때에는

'내가 옳다!'하는 선택으로 기억을 했나 봅니다.

뇌는 이성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나 자신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조작(?)'하여 만들어내니 말이죠.








기존 시스템 유지에 뜻을 더 두기를...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하곤 하죠.

편견 아닌가? 했는데.

물론 개인차는 있겠습니다만,




뇌세포가 줄어들어

새로운 문제를 풀기가 나이에 따라 점점 어려워진다는

과학도서에서 슬쩍 알게 되는 사실.









물론 이렇게 세포가 줄어든다 하여

전체적인 뇌의 기능이 문제가 생가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문제해결에 관해, 집중력에 관해는 그렇지만

대신,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의 좌우 반구를 적절히

통합해 활용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양측 편재화 현상이 일어난다 합니다.


더 조화로운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다는 것,

나이가 들면... 둥글어질 수 있으니..

그래서 새로운 변화보다는 있는 상황에서 소소히 변화를 꾀하게 되는

보수적 성향이 일어나는걸까요?







'뇌과학 이야기'인데 술술 읽히는 과학도서라 추천할 수 있는 건,

이렇게 우리 실생활과 맞닿는 소재가 많기 때문입니다.

뇌 구조에서 관련된 영역이나 호르몬을 이야기해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런 것 같은데? 하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

신체적으로, 특히 뇌구조상 이유가 있다는 것을 밝혀줍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이유!?

전에 어떤 강연에서도 뇌구조 자체가 다른 시기라고 하던데,

주기 리듬 자체가 성인과 다른 재편성 기간.



이렇게 사춘기 아이들에 관해서 뿐 아니라,

우리의 소비심리, 소속욕구 등등

이 모든 상황들은. 결국 '뇌'를 이해하면서 이해가 가능하네요.








그러하단다... 하는 과학적인 정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 식구, 주변인들, 사회.. 모든것을 더 찬찬히 알아차릴 수 있도록

그리고 나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여러모로 알려주는 교양과학책이었더랍니다.



공감하며 재밌게 읽어갈 과학도서,

무지 바쁜 시대이지만,

책을 통해 다시 다짐해보기를-

너무 빡빡히 살지 말고, 멍때리며 살아보자는 것.

꽉 차여진 시간에서는 스트레스도 문제이고,

창의력을 발휘할 시간여유가 없으니,

지나친 인텐시브는 멀리해야겠습니다.









술술 읽히게 재밌게 쓰여진 뇌과학 이야기,

물론 정자세의 뇌과학 지식을 부록으로도 싣고 있습니다.

앞에서 편안히 이해했다면, 여기에서는 전문지식을 챙겨갈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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