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발견
곽정은 지음 / 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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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발견>!!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인기가 있는 걸까?

이 책 속에 무엇이 그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약하게 했고,

결국 소장하게 하였는지 정말 궁굼해서 결국 읽고야 말았다.


저자 곽정은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딱 두가지.

JTBC예능 '마녀사냥'의 MC 중 한명이란것!

그리고 그전에 코스모폴리탄?의 에디터? 기자? 칼럼리스트?

뭐 여튼 아는 정보라곤 이게 전부였는데.


<혼자의 발견>은 그런 곽정은 본인의 경험이 듬뿍 담겨서 공감을 자아낸다.


20~30대 사랑에 고민있는...

관계에 용기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기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혼자의 발견>이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지금을 살아가는 그들이 한두번 쯤은 고민 했던, 고민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그 고민에 대한 그녀의 솔직함 때문이리라.


꼭 남녀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그녀의 신념과 선배로써의 한마디 한마디 들이 더욱 공감가겠지.


이책은 그래서 20~30대 여자들이 읽어도 좋지만.

그녀들이 사랑하는 '그들'과 함게 읽는 것이 어떨까?


<혼자의 발견>을 통해서 배운점이 많다.

기억에 남는것이 많다고 해야겠지.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멈추게 한 글귀가 있다.


<선택2>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삶을 살 것인가.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삶을 살 것인가.


.

.

.



그동안 봐았던 선택에 대한 여러 만들중에서 이런 말은 없었어.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삶을 살 것인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이 차이를 저자는 이미 느꼈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내 그동안의 삶은 어땠을까?

원하는 것을 선택했을까?

싫어하는 것을 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건 아니였을까?


단 두문장이 정말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내 삶은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싫어하는 것을 피하다 보니 이렇게 된것도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의 발견>은 이 두문장을 발견한 것 하나 만으로도

몇 안되는 성공한 독서가 되었다.


그 뒤로도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일에 대해서든 삶의 자세에 대해서든...


직업이 섹스칼럼리스트 였기에 할수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사회에서 인정할 수 있는 정도로 편집해서 들려주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남자와 잠자리에 대한 것 같지만.

결국에는 "삶"에대한 진심어린 걱정들과 조언들이 담겨 있다.


<혼자의 발견>이란 제목이 붙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거다.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법.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법.

좋은 직업을 선택하는 법.


그런 선택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해 보게하는 그녀의 문장들로 인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p.32 호감의 기술 中

호감의 기술은 결코 복잡하지 않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질문을 건네는 것.

그리고 그 대답을 빚나는 눈으로 들어주는 것.



'아름다운 질문을 건네는 것'

다른말로는 관심을 가지고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것.

남들과 같다고 생각하면

남들과 같은 질문만 하게 될테니까.


남들과 다른 특별한 시선으로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보여주는것

그게 바로 '호감'



생활 밀착형 문장도 발견했다.


p.152 지금 귀찮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귀찮은 일이 생길 테니까.


누구나가 체득하여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딱 하고 꼬집어주니 좀 다르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지금 귀찮더라고 해야만 하는 이유!


나중에 정말 귀찮다고 미루고 미루다 보면

결국에는 감당 할 수 없을지라는 것도 우리는 알고는 있다.


다만... 귀찮을 뿐이지.^^;


여기에는 그 귀찮음을 이길 인내와 끈기! 노력의 힘이 필요하다.!

거기에 귀찮음을 즐거움으로 바꿀수 있는 눈이 있다면 그야 말로 최고 일듯.!



간혹 멍때리는 시간도 가지고,

또 가끔은 자연에서 치유하는 시간도 만들고,

또 가끔은 자신을 가지고 단호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일과 돈에대해서도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버는 내가 좋다."는 저자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나"를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나"를 "발견"하게 한다.


난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난 배려심이 있었는지?

내 배려가 진심이였는지? 혹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폭력은 아니였는지?

나는 어떤 선택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지?

나는 무슨 일을 선택했는지?


내가 하는 모든 선택에는 내가 담겨 있는지?

어쩔수 없는 일이 있더라도 감당 할 수 있는지?


세상은 역시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는지?


앞으로도 명쾌한 답이 없는 이런 질문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혼자의 발견> 이겠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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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A 마나가 2호 - comics artists' creative time and space - the comic of my life
MANAGA 편집부 지음 / 거북이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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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체 불명의 애매한 책이 있다.

작년 초겨울 세상에 ​나온 이녀석! 과연 다음권이 나올까? 의심했으면서도

제발 계속 나왔으면 하길 기대하고 있던 그녀석이 돌아왔다.


<MANAGA>!!!


어릴적 보던 코믹스나 챔프같은 단행본은 아니다.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식의 그 무엇!!


"만화"가 아닌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들의 이야기!

그들의 속사정을 조금이나마 알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의 만화를 조금더 깊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잡지(?)"...


분류조차 애매한


그래 MANAGA 는 < MANAGA > 다!


그 무엇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그런 책!


 


이번호의 주인공들은 바로 바로!! 사진속의 그들!!


하일권, 박건웅, 정우열, 김광성, 오영욱, 신명환, 들개이빨, 한혜연, 최민호!!


이중에서 알고 있던 분들은 딱 3분 뿐이였어.

하일권님과 박건웅님. 그리고 최민호님!!


 내가 아는 하일권님은 <목욕의신>의 그 작가로 알고있다!

이런 생활 만화가 있엇다니 하는 놀라움과 신선함을 선사해준 하일권님.!!

인터뷰를 통해서 만화에 담고싶어하는 것들을 알게되니..

어찌 반하지 않을수 있으리!!!


최민호님은 자연생태만화에 있어서는 정말 대단하다.

만화를 통해서 자연과 먹거리의 중요성.

그리고 정직한 노동에 대한 느낌을 팍팍!!!


최민호님의 그림은 왠지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번호에서 날 사로잡은 만화가!

김광성님!!!

이 그림만 봐도 감성 뚝뚝!!!

북촌의 풍경을 이렇게 그려주시다니.!!


만화를 예술의 경지로 만든 이런 분들의 인터뷰가 가득 담긴

<MANAGA> 2호!!


앞으로 3호 4호  대한민국의 수만은 만화가들

만화를 예술로 승격시킨 그들의 이야기들이 쭈욱~~ 기대된다!!


(ps. 지난번 처럼 하나 하나 다 담고 싶지만.. 스포일러라서.^^: 여기서 줄인다.)


저 만화가들의 일상과 생각이 궁굼하다면!!

꼭 한번 구해서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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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2 소설 조선왕조실록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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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마지막과 2015년의 처음을 혁명과 함께 보낸다.


혁명은 이성계와 정몽주 그리고 정도전의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왕조실록! 보통은 실록의 그대로를 번역하거나

태조 이성계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거기서 정도전은 개국공신일 뿐이였다.

중심은 태조!! "왕"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하필이면 정도전일까? 왜 정도전이여만 했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책을 덮으면서야 조금은 알것 같다.


왕조가 바뀐다는 것! 먼~ 미래에서 이렇게 글자로만 만나보면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그친다.

그 묵직함과 혼란스러움 치열함! 그리고 서로의 신념을 위해서 마주한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

살기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그 현장을 상상하기란 정말 힘들다.


김탁환님의 소설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 그 모든것들이 다가 온다.

책을 읽는 동안 그리 급박하게 지나가지는 않는것 같고 때론 여유롭게 하루 하루가 흘러가는 듯한데

그 속에 한 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기 전까지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눈을 팔수가 없었다.


인간 정도전을 통해서 조선의 가치를 보여준다. 조선이 들어선 이유!

백성 민(民) 이 한자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

그리고 욕심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고려 기득권층의 최후!...


그리고 인가정도전을 보여주고 싶었던 김탁환님의 마음!


혁명이란 끝이 없다. 변화는 모든 순간들이 혁명의 과정일 뿐이다.


조선...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우리는 아직 정도전이 말한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루 하루 나아갈 뿐이다...


혁명2권을 읽으면서 한문장 한문장 가벼운게 없었다.

문장속에 숨어있는 그 의미들과 뜻들이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한다.

그 수많은 문장들을 전부 기억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한동안 나를 돌아보게 만든 글이 있다.


105쪽  "많이 지닐 수록 어느새 많이 추한 나이다.

너는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마라. 끝낼 곳이 정해지면 첫 발 디딜 곳은 저절로 보인다."로 시작해서


"너는 신나게 울어라.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다. 너는 신나게 소곤 거려라 사람들이 귀 기울일 것이다. 너는 신나게 굶어라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너는 신나게 걸어라. 사람들이 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자처럼 길 위에 붙일 것이다." 로 끝나는 글...


정도전이 허무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던 그 독백!

그 글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 광활한 인간이란...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도 함께.


문득 정도전 그를 닮고 싶어졌다.

백성을 우선하는 그 마음! 그의 그 신념이!

혁명을 위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기다릴줄 아는 그 끈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그 누구에게나 배울것이 있으면 배우는 그 겸손을...

그리고 단 하나의 신념! 인의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그의 걸음걸이를!

한번 움직이면 적당한 타협과 물러섬을 모르는 그 뜨거움을!

태조와는 같은 곳을 보면서 다른길을 걸어온 그의 삶이...

내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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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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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마지막 책은 김탁환님의 소설 조선왕조실록 1권!

<혁명1> 광활한 인간 정도전 편이다. 1,2권이 같이 나왔지만.. 2권은 새해 첫 책으로.^^


2014년 김탁환님의 도전!

60여권이 훌쩍 넘을 소설조선왕조실록의 첫편은

태조 이성계가 아니라 '정도전'이 주인공이다.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 저곳에서 쏟아져서인지...

김탁환님은 소설의 첫 시기를


"이성계가 해주에서 낙마하는 순간부터 정몽주가 암살당하는 순간까지.

고려라는 불곷이 스러지고 조선이라는 동이 튼 18일!" - 작가의 말 中


로 잡았다.

혁명의 씨앗이 된 정도전의 생애나 그와 이성계의 만남, 또는 이성계의 생에를 줄줄이

풀어 놓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아니 이미 드라마나 영화 각종 역사 서적을 통해서 그들의 일생은 많이 담아 왔기에

'정도전'과 한 국가의 최후와 시작을 소설조선왕조실록의 첫 편으로 잡았을 것이다.


작년말 부터 올해초 까지는 드라마 "정도전"의 한 해였다.

고려말의 상황에서 조선이 건국하기까지의 그 시기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집중 조명함으로

그동안 역사드라마의 틀을 깨어 버렸고, 고려말의 그 힘든 시절이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아 있어

최근 시청률의 새로운 기록을 새우기도 했다.


땅의 주인은 여럿이고, 민초는 송곳하나 꽂을 땅 조차 없는 그 시절,

계약직에 취업자리 마저 마땅치 않아 사상최고의 취준생들이 살아가는 지금의 시절과 닮은 점이 그렇게도 많았을까?

아니 소설을 보고 그때와 닮은 점을 찾고 시대에 요구를 하는 것은 우리 독자들의 몫이다.


소설을 읽는 그 잠깐동안 정도전이 되어본다.

머릿속에 귀향지의 풍경과 초가살이를 그려보고

비내리는 소리와 개굴이 울음 소리를 되살려 본다.


그 속에서 정도전의 깊이와 절망, 끝없는 인내를 느껴본다.


소설을 읽다보면 그 누구라도 이렇게 되리.

그만큼 김탁환님의 문장은 한문장 한문장 깊은 울림과 절망이 담겨있다.


시대가 변하는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을 만들어가며, 과연 무엇이 최선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옳은 길인지...


되돌릴수 없는 혁명의 그 길에

혹시 다른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느리지만 착실하게 지나가버리는 그 시간들 속에서

무엇이 백성을 위한 길인지...


힘이 없음을 뼈속 깊이 느꼈고.

힘을 얻었음에도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이성계, 그리고 정도전..


두사람중 한사람이 없었더라면... 아마 고려는 조금의 시간을 더 벌었을지도..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시대의 요구!!

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상과, 그를 실현하기 위한 힘!


혁명은 일어날 일이 다 일어난 뒤에야 완성된다는 그 한문장 속에

조선의 시작이. 정도전이 삶이 담겨있다.


지금의 대한민국과 600여년전의 고려... 그리고 조선...

닮은듯 다른 역사속에서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하는지.

바른길 이란 또 무엇인지. 정말 치열하게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리고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힘을 지금 이자리에 불러본다!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 이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차근 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이방원이 바라는 조선과 정도전이 바라는 조선이 다름을 분명히 인식하자.

그저 왕조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민생, 국민을 위한 왕조와 국가가 되어야 된다는 그 사상을 그의 생각을...


작금의 현실을 보면 아마 죽어서도 한탄하고 있겠지...

참 슬프고 슬프다.


우린 아직 깊은 절망의 단계까진 아니라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2015년에는 뭔가 좀더 밝은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여기서 마친다.


(감기약 먹고 비몽사몽이라.. 뭐라고 썼는지..;; 정리가 정말 안된다...

이런 저런 하고 싶은말들만 쭉 늘여 놓고..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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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를 버리세요 나남신서 1783
임헌우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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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를 버리세요> 나남출판서 서평단활동의 첫 번재 책이다.

택배 상자를 열고 첫 장을 넘기자 마자 하룻밤사이에 다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책장을 펼치고 한자 한자 읽다보니 1주일 이란 시간이 모자란다.

서평단활동을 위해서 우선 한번 쭉 읽어보고 천천히 다시 읽기 시작했다.

<스티브를 버리세요> 올 겨울, 읽고 또 읽고, 매일 매일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밤이 될것만 같아

좋다. 이런 책을 살면서 만난다는게 정말 멋진 인생 같아.

매일 매일 꺼내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 내 인생에서는 5번째 이지만

살아가면서 이런책을 만나는 기회가 정말 몇 없다는 것에 이런 행운을 만나게 한 "나남"출판사에

감사의 말을 남긴다.

 

스티브를 버려라!

이시대에 '스티브'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저자의 의도 이기도 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그를 버리라는 것일 수도 있고,

마음 속에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스티브'를 말하기도 한다.

 

좀더 쉬운말로 하자면 '편견'이다.

<스티브를 버리세요>는 '편견'을 버리고 자신을 한번 마주해 보라고 한다.

여타의 자기 계발서나 취업준비서에서 말하는 무엇인가 좀더 특별한 것들,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

노력 뭐 이런 이야기들이 뻔하게 이어졌다면 서문만 읽고서 책을 덥었을 것이다.

 

임헌우교수님은 위로를 먼저한다.

따뜻하게 말을 걸어 준다.

 

이 험한 세상 남들 처럼 살아가는게 정말 힘들지 않냐고,

살아가면서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성공인지 솔직하게 잘은 모르겠다고,

남들 다 하는 거라서 따라 가기만 한다면 한 없이 평균에 가까워 질 뿐이라고,

 

그래 개성이 전부 다 다른데 굳이 평균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했어야 했냐고,

그렇게 말을 건다.

 

그렇다고 세로운 길을 걸으라고 윽박 지르지도, 강요하지도, 압박하지도 않는다.

그저 잠시나봐 스스로를 바라보고, 행복했으면 하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스티브를 버리세요>를 읽는 것은

인생 선배와 적당히 한적한 포차에서 소주한잔 기울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대학에 취업에 각종 스펙이

무엇이 정말 맞는 길인줄 모르겠지만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될 것 같고 불안해서

이러저리 휩쓸려 다니다 그렇게 사는게 힘들어 질때,

 

문득 우울하고, 위로받고 싶어질때가 종종...

어쩌면 매일 매일이 그렇기도 할때, <스티브를 버리세요>를 펼쳐들고

임헌우 교수님과 '내' 이야기를, 삶의 대화를 나눈다.

 

"바닥의 문장을 쓰면서...


모든 사람들이 끝이라 말하는 곳,

그곳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당신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이 글로 시작하는 마음의 이야기

바닥에 있기에 꿈을 꿀수 있고 하늘을 볼수 있다는 다정한 위로 한마디가...

 

취업에 힘들어 할때 건내는

세상이 이 세상이 뭔가 잘못 된거라고 같이 말해주는 그 이야기가...

 

가끔은 생각을 버려두고 멍때리기도 하고,

철들지 말라고 하는 그 말들이

 

그러면서 책좀 보라고 충고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 보라고 하는 조언이

 

어느덧 지쳐 쓰러질 것 같고

숨이 꽉 막혀 죽을것 같은 나에게

크게 한번 숨을 쉴수 있게 해준다.

 

한 숨 한번 쉬고나면

이젠 용기를 준다.

 

삶은 여행이니 훌쩍 떠나보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무엇이든 해보라고,

언젠가는 끝나는 삶 하루 하루 충실하며

즐기기에도 부족하다고.

 

그래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참 많은 대화를 통해서 뭔가 괜히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어쩜 <스티브를 버리세요>는 인생에 한번 만나게 되는

그때 꼭 필요해서,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인생의 책! 그 한권일 것 같다.

 

무심코 읽다가 "스펙을 쌓지 마세요"라는 한마디에

충격과 위로, 희망이 되어 한동안 아무것도 못했었다.

 

그동안은 남들 하는 만큼은 하고, 그리고 나서 무엇인가 특별한 한가지

자기만의 것을 만들라고 그렇게 말하는데.

남들 처럼 한없이 평균에 가까워 지지 말라고 하는 그말...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해도 된다니 여기에 그 전문을 옮겨 둔다.

혹시 스펙쌓는 것에 지쳐 있다면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면서...

 

p.166 "스펙 쌓지 마세요"

 

토익 점수가 신발 사이즈와 비슷해 속상한가요?

스펙 쌓기 위해 도서관을 매일같이 출입하나요?

장점은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잘하는 건 없는 것 같고,

남들에게 뒤처지는 게 싫어서 그냥 부지런히 뛰고 있나요?

멘토로 삼고 있는 누군가의 인생을 따라가고 있나요?

말을 썩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자기소개를 반복해서 외우고 있나요?

일반상식 책을 몇 번씩 들춰 보고,

면접 요령도 검색해 보겠지요?

 

알겠습니다.

당신의 불안과 초조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군요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스펙, 참 지독하게 우리를 괴롭히는군요.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잘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입시보다 더 숨이 막혀 오네요.

 

학교 학생회관 건물에 자랑스럽게 걸려 있던

사법시험, 공인회계사 시험, 임용시험 합격 현수막이

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에 걸리네요.

졸업연기 신청하고, 해외 어학연수라도 다녀올까요?

휴학이라도 하고, 영어 학원에 등록해 보면 나아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모두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평균치에 가까워지기 위해.

모두 남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절망적으로 싸우고 있군요.

 

우린 모두 다른 것 투성이인데,

모두들 같아지고, 서로를 닮아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자질이

과연 만들어진 스펙과 잘 다듬어진 경력에 존재할까요?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학력과 세련된 말솜씨가 있다면

한 사람의 평가가 달라질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군요.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니 그런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조금 나은 스펙이 유리할 수도 있겠네요.

 

학점 4.2와 3.5가 지식의 차이일까요?

토익800점과 740점이 영어 실력의 차이를

말해 줄 수 있을까요?

인턴 3개월과 6개월이 경험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나요?

보편과 상식 속에서 다름을 발견하긴 어렵습니다.

 

우린 차별화란 말을

참 많이 들어 온 것 같습니다.

기획에서, 마케팅에서,

강의 속에서, 책 속에서...

그런데 그 차별화란 말은

토익 점수에서의 차별화가 아니라는 것쯤은

다 알고 잇을 것입니다.

비슷한 스펙 안에서의 차별화는 근소한 차이를 만들 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진정한 차이는

기원이 다른 것입니다.

 

진정한 차별화는

뿌리부터 다른 것입니다.

 

취업의 정석 같은 참고서적은

당신의 차별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같은 책을 보고, 모두 같은 웹사이트를 참조한다면

어쩌면 모두 비슷한 이력과

비슷한 자기소개서만 생산될 것입니다.

 

스펙을 공부처럼 준비한다면

당신은 금방 질리게 됩니다.

스펙이 의무나 과제로 변하는 순간,

그것은 스펙이 아니라

당신 내부에 스트레스를 쌓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로 만들어진 스펙은

지루합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기대가 없습니다.

따라서 감동이 없습니다.

 

진정한 스펙은 남과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고,

취업성공사례를 탐색한다고 형성되지 않습니다.

진짜 스펙은 학력이나 학점이 아닌 것입니다.

진자 스펙은 자격증도, 영어 성적도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스펙을 쌓지 말고,

 

당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쌓아보세요.

도서관에서 취업 서적으로 향했던 당신의 시선을

도서관 밖으로 돌려보세요.

내일의 변화를 염려하지 말고,

10년 뒤의 변화를 예측해 보세요.

머리에 지식을 담는 것을 그만두고,

가슴에 당신이 살아갈 세상을 담아보세요.

 

당신만의 스토리를 만드세요.

당신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을 만나세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만의 시각으로 관찰하고,

당신만의 관점으로 그림을 그려보세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라면을 끓여보세요.

자전거 박사가 되고, 프라모델 전문가가 되세요.

당신의 독특한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당신만의 식물도감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의 하루를 흥분하게 하고,

당신의 가슴을 떨리게 할

무엇인가를 시작해 보세요.

 

토익 문제풀이 테크닉을 익히는 대신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로 떠나보세요.

클럽에서 젊음의 증거를 찾는 대신에

독특한 독서클럽을 만들고 이끌어 보세요.

새로 나온 스마트폰 어플을 설치하는 대신에

팟 캐스트로 당신의 방송을 시작해 보세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떠도는 대신에

당신의 관심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세요.

 

당신의 단점을 보완하려 애쓰지 말고,

당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세요.

당신의 단점을

당신만의 특별함으로 바꿔보세요.

당신답게

당신다움을 만들어 가세요.

오로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당신의 일을 시작하세요.

 

선생님의 삶을 흉내 내지 마세요.

선배들의 삶을 카피하지 마세요.

부모님의 삶을 따라가지 마세요.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친절한 길을 버리고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보세요.

지도에는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세요.

그것이 당신만의 스토리가 되며,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당산의 역사는

그렇게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스펙은 없습니다.

스펙에 맞추려는 사람만 존재할 뿐.

그러한 사람의 불안과 두려움만 있을 뿐.

진짜 스펙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존재합니다.

 

세상에서 답을 구하지 마시고

당신에게서 스펙을 발견하세요.

 

제발.

 

 

아직 취업문턱을 넘지 못해서

"스펙을 쌓지 마세요."라는 이 글만이

일주일 내내 이 책을 보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모자란 것 같다.

 

<스티브를 버리세요>와 함께한 한주는

참 고달픈 한주 이기도 했다.

나에게 질문을 던저 보는일.

그 답을 찾기 위해서 가졌던 7일간의 밤.

 

그렇게 보냈어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겠지.

 

그래서 도전해 본다.

좀더 멀리 보기 위해서,

미래를 보고 나를 보기위해서,

 

나침반 처럼 흔들리다 보면

찾을 수 있는 그 길을 찾기 위해서...

 

 

(이 글은 나남출판서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가 제공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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