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 각 단편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남을 속이거나, 불륜을 저지르거나, 혹은 내기를 즐기거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것을 불사하는 등 도덕 기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범죄 기사가 그렇듯이 흥미진진하게, 얼마간은 마음을 졸이며 읽다보면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의 심정에 동조가 되고 결말에서의 인과응보는 반전처럼 느껴진다. 로알드 달의 단편을 읽으면 사기꾼이라는 것은 결국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메커니즘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지각 외에도 무척 몰입도가 높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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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유려한 문장
중반: 콩가루..
후반: 야 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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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눈에 밟히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탄 세시간동안 후루룩 읽었다. 대중교통을 탄 것도 잊고 꽤 크게 웃음이 터진 부분도 있었다. 박군네에서 겪은 물티슈 에피소드. 그리고 뒤이어 박군네 폐업 이유도 알게 되었다. 나도 십년 전엔가 한 번 갔다가 박군을 친구처럼 호명해야하는 민망함에 다신 가진 못하고 늘 지나가면서 그 독특한 주문 방식을 곱씹어 보던 곳이었는데 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있다가 없어진 곳이었지, 하고 반추하게 되었다. ‘어쩌다 존재하게 되었으면 가능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웃다가 울어버렸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한 번이라도 가봤던 곳이 오래오래 머물러 있기를, 그것과 함께 한 나의 한 시절을 곱씹으며 추억 속에 남지 않고 나와 함께 머물러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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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아서 앞부분만 읽어보았다 에세이라 하더라도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병원에서 길가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드라마 주인공 처럼 말하거나 현자인게 억지스럽다 하다못해 대학시절 절에서 만난 스님까지.. 말하려는 메세지는 좋지만 그것에 치중하다보니 사실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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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뻬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때문에 체면 차리기용으로 거짓말을 늘어놓는 아이였다는 것에 놀랬다. 어린시절의 그를 헤아려봤을때 악행은 아니지만 약국 아저씨에게 유명한 축구선수 아들이라고 하면서 허풍을 떨었던 일은 그 정도가 가볍진 않은 것같다. 그런 일화가 재밌는 에피소드로 어린시절을 희석시켜주기도 해서 짠하다. 어린 아이가 나름대로 좋지못한 가정환경을 벗어나려고 애쓰다가 나온 행동이라는 걸 아니 내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어릴때 했던 나쁜 짓들에 대해서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그만 놓아주고 싶다. 사실 어딘가에 고백하기엔 어렵다. 상뻬의 거짓말에 비하기엔 더 저열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기행에는 환경이 꽤 영향을 미친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이 불행했기 때문에 행복한 아이들을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며 내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상뻬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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