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 각 단편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남을 속이거나, 불륜을 저지르거나, 혹은 내기를 즐기거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것을 불사하는 등 도덕 기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범죄 기사가 그렇듯이 흥미진진하게, 얼마간은 마음을 졸이며 읽다보면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의 심정에 동조가 되고 결말에서의 인과응보는 반전처럼 느껴진다. 로알드 달의 단편을 읽으면 사기꾼이라는 것은 결국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메커니즘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지각 외에도 무척 몰입도가 높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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