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뻬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때문에 체면 차리기용으로 거짓말을 늘어놓는 아이였다는 것에 놀랬다. 어린시절의 그를 헤아려봤을때 악행은 아니지만 약국 아저씨에게 유명한 축구선수 아들이라고 하면서 허풍을 떨었던 일은 그 정도가 가볍진 않은 것같다. 그런 일화가 재밌는 에피소드로 어린시절을 희석시켜주기도 해서 짠하다. 어린 아이가 나름대로 좋지못한 가정환경을 벗어나려고 애쓰다가 나온 행동이라는 걸 아니 내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어릴때 했던 나쁜 짓들에 대해서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그만 놓아주고 싶다. 사실 어딘가에 고백하기엔 어렵다. 상뻬의 거짓말에 비하기엔 더 저열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기행에는 환경이 꽤 영향을 미친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이 불행했기 때문에 행복한 아이들을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며 내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상뻬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은 말할 것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