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놀라운 팝업왕 9
로버트 사부다 지음,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원작 / 넥서스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면 무척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뭐 요즘은 영재 교육 운운하면서 3~4세 시절부터 책 100권 읽히기나 천권 읽히기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하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도 책보기 보다는 TV만화가 더 즐거울텐데 억지로 책을 읽으라고 엄마들이 권한다면 참 고역일 것이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도 무척 많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앞장서서 책을 보겠다고 한다면 아마 엄마 입장에서 그것보다 더 기쁜일은 없고 다른 엄마들에게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하지만 서점에서 아이들 책을 사달라고 할 때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사주는 엄마들도 흠칫하며 책 사기를 주저하는 책들이 가끔씩은 있는데 전집류를 제외한다면 아마 단행본으로 일반 아동서적보다 최소 2~5배는 비싼 팝업북이 아닐까 여겨지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책을 열면 마치 신기한 동화 나라 마냥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팝업북은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 중의 하나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거니와 팝업북 특성상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좀 심하게 만지작 거리면 바로 망가질수 있어서 엄마들이 사기 무척 꺼려지는 책이다.

 

이 책 미녀와 야수도 그런 팝업 북이다.이 책은 세계적인 팝업북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가 팝업 제작은 물론이고 직접 이야기 각색, 일러스트까지 담당해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켰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38,0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책 표지>

<미녀와 야수의 식사장면.상당히 섬세하고 디테일한데 옆 팝업창에 내용이 담겨있다>

<확실히 일반 아동용 팝업북보다는 좋은편인데 그래도 가격이 좀 후덜덜하다^^;;>
 

웬만한 장르 소설 같으면 3~4권을 살 만한 가격인데 ㅎㅎ 개인적으로 손이 후덜거려서 도저히 사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이 책은 친지댁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보는 것을 옆에서 같이 봤는데 매우 화려하고 정교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어른들도 상당히 좋아할 듯 싶다.

미녀와 야수는 아마 책으로 읽어보기 보다는 보통은 디지니 에니메이션으로 많이들 보았겠지만 팝업북인 미녀와 야수 역시 에니메이션 못지 않은 재미를 주는데 역시 비싼 책값답게 큰 팝업창 옆에 작은 팝업창도 있어 보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

 

책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읽기를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어여쁜 막내딸 벨은 어느 날 아버지의 실수로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의 성으로 가게 되고,야수의 흉한 모습을 본 그녀는 무척 무서웠지만 그가 마음만은 누구보다 착하고 따뜻하다는 걸 알아차린다.이런 벨을 진심으로 사랑한 야수는 벨에게 번번이 청혼을 하지만 그녀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지만 결국 야수의 진심을 알고 사랑하게 되자 야수의 마법이 풀려 행복하게 산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아마 미녀와 야수는 대부분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많이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 내용은 유럽의 구전동화여서 비슷한 내용들이 그림형제나 안데르센동화집이나 여러나라 민화집에 수록되어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프랑스 민화였던 미녀와 야수는.보몽 부인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로 재창조 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어떤 두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미녀 벨의 용기와 야수의 헌신적인 사랑은 요즘처럼 사랑도 조건으로 거래되는 현실속에서 참된 사랑의 가치를 새담 깨닫게 해준다.

 

팝업북 마녀와 야수는 마치 일반 에니메이션보다 3D에니메이션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듯 이반 그림책보다 아이들의 흥미와 상상을 더욱 유발시켜 읽는 재미는 더해 주는데 개인적으론 너무 정교하고 글자도 촘촘해서 솔직히 아이들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성인용으로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아이들이 책을 보다가 살짝이라도 찢게 되면 책 사준 엄마의 마음이 정말 찢어질 것 같은 책이기에 ㅎㅎㅎ 꼬마들에게 비추하는 바이다.정말 이 책은 로맨틱한 사랑을 꿈구는 아가씨들이 꼭 소장해야만 될 책같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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