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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마우스일가

아, 글쎄, 힘좋은 한마리가 엄마를 따라나와 엄마를 독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녀석들은 뒤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울고만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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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거의 보지 않는 내가 어제 오후 4시부터 3시간 가까이 갑자원 야구 결승전을 봤다. 그제 본 준결승전이 의외로 인상에 남아서였다. 변두리 홋카이도 출신 고마사와 대학 부속 고마코마이 고교가 본선 출장 2번째에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결승팀인 에히메의 사이비 고교도 흥미로웠다. 야구부를 만든 지 3년째라는데, 봄의 갑자원에서 우승하고, 여름 갑자원 우승까지 넘보다니.

야구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밀고 당기는 게임이었다. 양팀 다 10점 이상씩 올렸으니, 얼마나 치고 또 치는 게임이었겠는가. 처음에는 역시 봄 대회 우승팀인 사이비가 리드하는 듯 했지만, 고마코마이가 끈질기게 따라붙고, 마침내 역전. 이걸로 갑자원 80년사에 처음으로 우승기가 츠가루 해협을 넘어 홋카이도로 갔단다. 작년 첫 출장해서 1승도 못올렸다던데, 올해는 단숨에 승리를 거머쥐었군. 그것도 겨울엔 연습도 못하고, 여름에 약하다는 북쪽 섬에서 온 팀이. 야구 유학생 하나 없는 홋카이도 토박이들이. 완전 [터치]였다. [여름의 드라마]였다. 감독이 나보다 1살밖에 안 많더구만, 또다시 난 이 나이 되도록 뭐했나하고 머리 싸매게 만들어줬다. 에히메의 사이비 고교도 끝까지 잘 싸워줬다만, 고마코마이 고교는 정말 멋졌다.

개인적으로 찍은 것은 고마코마이 고교의 캡틴인 사사키 코스케군^^. 동점일 때 역전 찬스를 만든것도 사사키 코스케, 마지막 사이비의 타구를 잡아낸 것도 사사키 코스케. 인기 많겠다. 저런 제자 하나 기르면 소원이 없겠네.


사사키의 결정타

 


우승기를 받은 사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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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Fithele > 뒤늦게 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랄프 파인즈까지 합세라니, 점점 해리 포터 시리즈를 봐야하는 이유가 늘어나고 있구먼. 하여간 이번 해리포터 3편은 꽤 맘에 들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인기의 비결을 나는 이해 못하고 있었다. 1,2편은 영화만 보고 나서 영문판을 좀 읽으려다 비주얼이랑 똑같은 서사를 다시 읽어야 할 필요가 안 느껴져서 집어던져 버렸고, 영화판 2편을 보고 나서 이게 뭐야?! 하고 속으로 쌍소리를 내뱉었지만,  돌아오자마자 같이 실망했으나 아직 흥미를 잃지는 않았던 친구에게서 3권을 빌렸다.


디멘터의 손. CG는 좀 심하게 들쭉날쭉하지만, 디멘터는 점수를 주고 싶다. 나즈굴이랑 너무 비슷하다는 게 옥의 티.

그때 워낙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뭐를 해도 재미있게 느껴질 시기이기는 했지만,  웬걸, 3권부터는 꽤 재미있었다. 어른들의 옛 사연이 얽히는 것이 쏠쏠하기 짝이 없고,  2편까지도 조금 그런 끼가 있긴 했는데, 디멘터라는 어둠의 자식들(?)이 등장하면서 고딕 소설의 느낌 - 그래봤자 골멩가스트 Gormenghast 같은 정통 고딕에는 명함이고 나발이고 내밀지 못하지만 - 이 조금 추가되어 본인의 음침한 취미에 어필하는 데가 생겼기 때문이다. (4권에서 다시 기대 무너짐 - 제발 퀴디치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The Most UNFAIR GAME in the world! 설상가상, 월드컵이라니!)


어쨌든 개봉한지 거의 한달쯤 지나서 대전의 모 백화점 멀티플렉스(-_-;) 할인권이 생긴 김에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 [얼라 로봇], [얼굴깎은 미녀], [卵포인트], [본 슈크림어치]등 경쟁 명화들(?)을 제치고 이 한물간 영화가 당선된 이유는 ... [다이하드]의 슈퍼 악당인 Alan Rickman 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근엄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가지고 절대 흉내낼 수 없는 따분한 듯한 톤으로 대사를 날리는 매력 만점의 배우. 1편에서 스네이프로 나왔을 때 멋진 쌩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해 혹시나 했는데 아쉽게도... 악당이었다. 흠.



예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호그와트의 쓸쓸함이 3편에선 부각된다

원작대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데, 전작들에서 느낄 수 없던 음울한 느낌이 이번에는 있다. 비록 디멘터뿐만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게, 이전 영화에선 고색창연한 호그와트 고성이 떠들썩하고 애들로 시끄러운 듯한 분위기였는데, 3편에서는 애들도 훌쩍 커버린 데다가 촬영 장소 자체의 유적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탓이리라. 그런 면에서 화면이 더할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다. 그게 전작에도 있었는데 내가 깨닫지 못한 건지, 아니면 새로 도입된 것인지는 기억이 애매하지만.

또한 퀴디치 게임이 딱 한번밖에 치러지지 않은 데다 게임이 주목적이 아니었던 것도 플러스 요인. :)


캐릭터에 대해 말하자면...


삼총사야 많이 컸죠. 론이랑 허마이오니는 본격적으로 이어질랑말랑. (만세!) 해리와 단둘이 겪는 모험에서 약간 위험한 씬들이 있지만, 전 허마이오니가 해리랑 이어지는 것보다는 론이랑 이어졌음 좋겠어요.


소(小) 말포이 배우가 아주 뽀샤시해졌다. 뼛속까지 악당인데 더럽게 소심한 캐릭터로 변해서 약간 재미없어졌지만.



덤블도어 교수. 마이클 갬본 (고스포드 파크 에서 집주인으로 등장) 은 돌아가신 리쳐드 해리스 씨의 역할을 훌륭하게 이어받았다. 수염 묶고 다니는 아이디어는 누가 생각해 낸 건지 참 :-)


루핀 교수. 어째서 어둠마법 방어술 교수들은 이렇게 사연 많은 사람만 오는 건지. 배우가 참 맘에 들었다. 형형한 눈빛의 압박. 이 사람이 [토탈이클립스 (1996)] 에서 베를렌느 역할이었다니! 충격


맥고나골 교수. 이분 액센트를 매우 좋아하는데 대사가 거의 없어 유감.


시리우스 블랙 (게리 올드만)은 별로였다. 이 글 쓰면서 한번 빼먹었다 수정 눌러 추가할 정도로 기억에 안 남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쇼킹한 변신은 엠마 톰슨의 트릴로니 교수. 포스까지 느껴지지 않습니까? (방금 생각난 건데, 이 모습 그대로 Harriet Vane을 하면 딱이겠다 싶었어요. 패러디로. -_-a )

미스터 릭맨의 팬으로서 살짝 웃을 수 있었던 부분은 스네이프 교수의 캐릭터가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다는 것. 여전히 그는 쪼잔하고 무서우며 (따라서 네빌의 '보가트'  대면 장면은 원츄를 날리게 만든다.) 삼총사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잔혹하고 심술궂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원작과 달리, 갑작시리 Werewolf 랑 맞닥뜨리게 되자 삼총사 앞을 막아선다. 뼛속까지 악당인 루시우스 패거리와는 달리 스네이프는 비록 삼총사가 미워 죽겠어도 선생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인간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했던 장면.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이면, Knight Bus는 분명 런던의 Night Bus의 패러디... (물론 실제 런던 버스엔 침대가 없다.) 두 대의 버스를 빠져나가는 부분에 나오는 다리는 바로 런던의 Blackfriars Bridge.

차장 역을 맡은 사람이 낯이 익어 필모그래피를 디벼봤더니 캐드파엘 시리즈 "The Pilgrim of Hate" 에 등장했었다. 또한 퍼지 장관은 어쩐지 낯이 익었다 싶었더니 "셜록 홈즈 : 찰스 어거스터스 밀버튼 사건" 에 밀버튼 역으로 나왔던 Robert Hardy.

(이미지 출처 : imdb.com )

전에 소굼님이 올리신 모 페이퍼에서는 미스터빈으로 유명한 Rowan Atkinson이 You Know Who (V**dmort) 역에 지원했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imdb.com에 나온 정보를 보니 아쉽게도 Ralph Fiennes 라는 배우가 낙찰되었다. 성사되었으면 꽤 재미있었을 텐데...

 

 


만일 미스터빈이 볼드모트를 맡았다면 이런 분위기가 나지 않았을까? (Dr. Who 패러디 영상 중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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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보고 시포~

한마리가 뽈볼 기어나가 보려고 어미가 만든 굴을 빠져나오고 있다.


나홀로 외출

그러더니만 혼자서 이렇게 뽈뽈 세상구경을 한다.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밀어도 판다의 손가락을 밀치며 뽈뽈 기어다닌다. 지금은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가 엄마젖 먹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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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판다마우스

생후1주일. 이제 털 비슷한 것도 조금 나고, 몸집 윤곽도 제법 티가 난다. 이젠 안심해도 될 거 같다. 어미도 제법 육아에 익숙해 진 거 같이 보인다.

네마리가 서로 겹치고 밟고 밀고 난리났다.


엄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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