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였다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어요."
"무서웠던 게지. 이제 아침 먹고 한잠 푹 자면 괜찮아질거야."
수녀원장은 내내 방 안에 동상처럼 서 있던 젊은 수녀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애한테 뭐 좀 만들어 줄래? 부엌에 데려가서 양껏 먹게 해. 그리고 오늘은 푹 쉬게 하고."
펄롱은 젊은 수녀가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고 이제 수녀원장이 자기가 일어서길 바란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만 조금 전까지는 여기를 뜨고만 싶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여기에서 버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