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시간 어쩌구 하면서 호기롭게 노닐고 싶었으나 -_-

겹마감의 한가운데에 선 어리버리 프리에게 여유란 눈꼽만큼도 없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제대로 느껴지던 지난 며칠, 나는 촬영 소품을 준비하느라

짐을 이고 지고 매우 생활인스러운 자세로 거리를 활보했다.(샤워하며 보니 어깨에 피멍이 들었더군. ㅜㅜ 먹고 사는 건 힘든겨..)

그러던 일요일, 뭔가 새로운것, 건질만한 것 없나 가로수길을 기웃거리며 걷다가

김민준을 보았다. 홋, 그 모델하다 연기를 하고 있는 김민준.

멋지구리한 오토바이에서 내린건지 탄건지 알 수 없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문제는 별 감흥이 없었다는 것. 얼굴도 크고(연예인 치고는), 후광도 없고 뭐 그랬다.

게다가 뭐 거리가 거리인지라 사람들도 별로 눈길을 안줬다.

오늘도 무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뚜벅뚜벅 한남동 유엔 빌리지를 걸어 올라가다가(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긴 주로 차로 돌아다니는 동네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그닥;;;) 내 옆을 쌩~ 하고 달려가는 수 많은 벤츠와 비엠따블유, 포르쉐, 볼보 등이 불어주는 바람에 고마워해야 했다.-_-;

고맙다 유엔 빌리지야, 언젠가 나도 거기에 내 집 마련할란다! (꿈도 못꾸냐 --;)

*더위에 짐들고 오래 걸으면 육수가 과다분비 된다.

** 무거운 짐은 어깨에 피멍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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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7-1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흑
벤츠네들이 불어주는 바람이 오죽 뜨끈뜨끈 했을까!!

이리스 2008-07-15 02:29   좋아요 0 | URL
물리적으론 뜨끈했는데요, 심정적으로는 쌩.. 하니 아주 차가웠어요. -.-

라로 2008-07-15 22:25   좋아요 0 | URL
맞다 맞다!!심정적으로 드는 그 찬바람,,ㅠㅠ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소나기가 왔었는데, 여긴,,,

이리스 2008-07-15 22:30   좋아요 0 | URL
오늘도 뭐 비몽사몽간에 여기저기 전화돌리고 원고더미에서 파닥파닥
그래도 어제처럼 심하게 육수를 분비하진 않았어요 ^^;

순오기 2008-07-15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은 씽씽 달리는데 짐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것도..ㅠㅠ
아니, 왜 이 서재는 즐겨찾기가 안되는 거에욧?

이리스 2008-07-15 02:29   좋아요 0 | URL
으흐흑.. --;
엑, 즐찾 안된다구여? 우엄.. 이상하담...

Mephistopheles 2008-07-1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앤빌리지....살고 싶어도 이웃들이 말 안통하는 이방인들이 많아서리...
물론 그곳에 거주하기 위한 금전적인 감당은 두 말할 것도 없고..^^

이리스 2008-07-15 22:29   좋아요 0 | URL
으흐흐.. 근데요, 그곳 분위기상 이웃과 말 안섞고 살아도 별 문제가..
쿨럭 -_-;;;
 

[ 낡은구두 ] 님의 전생정보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조선시대 한양 에 살았던 한의사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한양 에서 환자들을 간호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침술로 암을 고쳤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침술로 감기를 못고쳤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당신의 침술은 인정받아 왕의 직속의사가 ‰瑩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 님의 전생정보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대마도시대 아리안스대륙에 살았던 마법사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아리안스대륙 에서 마도학을 연구하며 제자를 양성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엄청난 마나를 모았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주문을 잘못외워 이계의 존재를 데려왔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이계의 존재를 소환하는 엄청난 마법을 쓰고 마나서클 붕괴로인해 이루어졌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 뭐여 이거시.. ㅎㅎㅎ 재밌다.

내가 침으로 암도 고치고 감기도 못고쳤단 말이지? ㅋㅋㅋ

실명쪽이 더 마음에 든다. 아싸, 마법사!! 근데 마나는 뭘까. 돈인가? -_-;;;;

다락방님 서재 갔다가 따라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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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7-1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혹시 전생에 허씨성을 갖고 계셨던 느낌이 아니드시옵니까?

이리스 2008-07-11 15:21   좋아요 0 | URL
으히히히 ~ ㅋㅋ

Mephistopheles 2008-07-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나 = 중국 무협물로 말하면 공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력이라 하면 내공...이라 보시면 되고요..ㅋㅋ

이리스 2008-07-11 22:00   좋아요 0 | URL
오오, 그런 것이군요! ㅋㅋ

다락방 2008-07-1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다른 사람들은 전생이 이렇게 멋지구리한데, 나만 왜 .. orz)

이리스 2008-07-12 19:47   좋아요 0 | URL
ㅋㅋ 아니 왜요, 락방님 전생도 멋지던데요! ^^
 

그렇다, 열흘 만이다.

내가 사무실에 다시 나간것은.

프리를 선언했다고는 하지만 여차저차하여 사무실에는 여전히 내 자리가 보존되어 있다. 굳이 따지자면 반프리? 정도가 되겠다. 하여간 출근은 안해도 되니 상관은 없을듯. 오후 내내 소품을 구하느라 광화문과 명동을 헤집고 돌아다녔더니 간만의 노동이 힘에 부치는 것 같았다.

어제는 처음으로 노래 수업을 받았다. 내가 품은 로망 중 하나가 뮤지컬 공연을 해보는 것, 무대위에서 춤과 노래를 펼쳐보이는 것, 이기에. 그 시작으로 노래 수업을 받고 있다. 중학교때 이후로 해본적이 없는 것 같은 아아아아아~ 발성을 하려니 무척 어색했지만 의외로 목소리가 제법 시원스레 크게 터져나와 스스로도 놀랐다. 이제 발성을 배웠으니 갈길이 참으로 멀고도 멀지만 그래도 연말쯤에는 어색하나마 첫 무대에 서보려는 욕심이 있다. (뭘 몰라서 용감한거겠지.)

오늘까지 넘겨야 할 원고 몇꼭지를 셈하다가 결국 서재로 찾아 들어와 딴짓을 해본다. 일하기 전에 어떻게든 놀아보려는 발악인것 같다. (몇년째 이모양이군..)

집에 살구가 엄청나게 쌓여 있다. 아버지가 직접 따오신 것인데 어떤 것은 잘 익어 제법 새콤달콤하다. 아버지는 살구씨가 몸에 좋다며 저것을 빻아서.. 하고 또 무슨 일을 도모하고 계신듯 하다. 그러고보니 엊그제 아버지가 전화로 '너 살구 좋아하니?' 라고 물어오실 적에 그 목소리가 조금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 나가지 않았던 열흘 동안 딱 두번 외출했더랬다. 의외로, 집에 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가니 너무 덥고, 돈을 자꾸 쓰게 된다. 배우러 나가는 일 이외에는 나가지 않으리라 생각해보지만 어쩐지 반 이상은 놀러 나가는데 할애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는 밤이다.

자, 이제 그만 놀고 일하자!

여전히 마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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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1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8-07-11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분명히 음주 페이퍼도 아닌데 오타 작렬이군. 졸려서 그런가 -_-;;

웽스북스 2008-07-11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마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해도,
으흠, 부러워요 ㅜ

이리스 2008-07-11 13:48   좋아요 0 | URL
부러우시다면 -_-;; 저랑 바꾸실래요? ^^;;;
이러다 회사에서 웬디양님 자리 없어지겠다. 후다다닥 ~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 간만에 알라딘에서 책을 좀 구입했다.. 이렇게..

 

 

 러셀 자서전 상, 하

 

 

 

 사이버리아드

 

 

 

 잡설품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로드

 

 

 

 마음 읽기

 

 

 

 여행할 권리

 

 

 

 아미엘 일기

 

세번에 나눠 지난 2주간 주문한 책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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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선언! 을 하게 되면 정말 프리.. 해질줄 알았다면

내가 너무 순진한건가, 멍청한건가.

아무튼 묘하게 프리하지 못하다. -_-;; 마감이 더 늘어난 기분??

그래도 좋은게 하나 있다. (사실 뭐 이게 전부지..)

언제나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에 의무적으로 가야만 했던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 생각해보니 나는 근 10년간 쉬어본적이 없다. 옮기면서건 뭐건.

의외로 징하게 오래했달까.

프리.. 라는데 좀 익숙해지고 나면 제대로 내 작업을 해야지. (대체 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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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7-0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ree는 참 묘한 매력이 있다죠..오호호호호

하늘바람 2008-07-0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선언. 힘든 일에 들어ㅅ서셨네요. 프리는 힘들고 더 잠못자고 더 시간없고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지요.
멋진 프리생활을 즐기셔요님

이리스 2008-07-0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오오 그렇군요.. :)
하늘바람님 / 그랬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