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기 위해 자연식한다 - 목숨 걸고 편식하는 남자 송학운의 암을 고친 자연 생활·자연식 밥상
송학운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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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것이 실재하는 삶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평소에 몹시 육류를 즐기다가 마흔 둘의 나이에 직장암 3기 판정을 받는다. 이후 그는 각종 대체요법에 결사적으로 매달리다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자연식요법을 시작하게 된다. 자연식요법이란 별 다른 게 아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자라 생명력을 가득 품은 담백한 제철 요리, 여러 양념 없이 천일염만으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둔 채식 위주의 식사, 이것이 자연식 요법의 전부다.

저자는 음식만 바꾼 것이 아니었다. 그는 암 치료를 위해 오염물질 가득한 도시를 떠나 해발 450미터 고도의 산속으로 거처를 옮긴다. 숲이 우거진 자연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따스한 햇볕을 쬐고 산중의 텃밭에서 일군 싱싱한 제철 음식을 먹은 지 일 년 만에 그는 놀랍게도 완치된다. 의사로부터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었던 그였다. 음식과 환경을 바꾸고 17년 째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생명체를 품어 안는 자연의 놀라운 치유력과 우리 몸의 자정능력을 믿으라고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약물은 결코 신체의 자발적인 면역능력을 증진시켜주지 않으며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마저 파괴한다. 당뇨환자에게 인공적으로 인슐린을 넣어주는 방법이라든지 항암치료를 위해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라든지 하는 서양의 약물요법기술은 우리 몸의 자가치유능력에 대한 일체의 고려가 없다는 점, 우리 몸을 마치 숨 쉬는 카데바처럼 취급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한 번 그런 식의 질병 치료 방식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평생을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주입되는 약물에 의존해 살아가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약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스스로의 면역능력을 길러 질병을 이겨내야 하는지 투병기나 다름없는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소상하게 보여주고 있다. 완치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여정은 오늘도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환자들 뿐만 아니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각종 오염물질에 찌들어 이미 잠재적 암세포 보유자나 다름없는 나 같은 이들에게도 놀라움과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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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유로 가는 길, 나는 없다
해공 지음 / 책세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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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동서양 종교를 섭렵한 저자가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기나긴 구도의 여정을 마치고 깨달음을 얻은 후 그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은 글이다. 무지에서 나온 의문일런지 모르겠지만, 명상을 통해 진리를 체득했다고 할 때의 그 깨달음라는 것은 어쩌면 순간적인 임사체험과 유사한 종류가 아닐까. 또 한편으로 드는 의문은, 어떻게 진아(眞我)를 체득한 상태에서 한편으로 동시에 개체의식을 전유한 채로, 깨달은 개체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소위 깨달은 자, 그러니까 깨달은 이후의 삶이라는 것은, 명상을 통한 비일상적이고 순간적인 무아(無我)의 체험이 개체적 존재로서의 일상을 살아갈 때 어떤 하나의 강력한 기억 또는 신념으로 작용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은 게 아닐까... 이 책에서 저자는 구도자의 마음가짐으로 순수, 정성, 끈기 세 항목을 강조하면서 그 중에 우선으로 순수성을 꼽고 있는데, 나는 구도자가 되기에는 쓸데없는 의심과 분별심이 너무 많아 순수성에 있어서 이미 낙제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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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내 몸 내가 고치는 시리즈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 북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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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는 기적의 밥상이란 녹색 채소, 신선한 과일, 콩, 정제하지 않은 곡류, 견과류 등으로 차려진 소박한 밥상을 말한다. 저자는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90퍼센트를 정제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또, 정제되지 않은 식품 가운데서도 녹색 채소를 주식으로 삼으라고 당부한다. 자연의 재료를 굽거나 끓이게 되면 각종 효소가 파괴되므로 가능하면 생식이 좋고, 조리를 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양념을 사용해서 요리 절차를 최대한 간소하게 하는 것이 좋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트렌스지방을 함유한 일체의 가공식품, 육류, 유제품, 달걀. 반면에 녹색 채소는 시도때도 없이 위장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 많이 먹으라고(심지어 저자는 '샐러드가 주식이다'라는 표어를 냉장고에 크게 써서 붙여놓으라고까지 말한다). 혹시 녹색 채소만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해서 허기지지 않을까.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육류나 유제품을 통해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녹색 채소만 통해서도 충분한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린이나 코끼리 같은 동물도 오로지 풀만 먹고 그토록 우람한 체형을 유지하지 않는가. 칼로리 당 단백질 함량으로 계산해보면 녹색 채소 만큼 그 함량이 높은 음식도 없다고. 단백질 뿐만이 아니다. 녹색 채소는 칼로리 당 영양소 자체가 다른 식품보다 월등히 높다.     

한편, 저자는 정부가 제공하는 올바른 식품 섭취 가이드가 엉터리라고 일갈한다. 거기에는 육류와 유제품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나와있지만, 사실 이것은 양계업자와 낙농업자, 축산업자들의 입김이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물일 뿐이다. 육류와 유제품은 가능하면 먹지 않는 편이 건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반면, 채소와 과일은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 몸에 이롭다. 혈당 수치를 낮추고, 심근경색의 위험성을 줄이고, 각종 피토케미칼을 공급하고, 해독작용을 하는 등 이 책에서 언급된 생채식의 이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저자는 여러 번 강조한다. 육류와 유제품, 가공식품, 흰쌀밥과 빵을 비롯한 정제된 탄수화물 일체를 끊어라. 오로지 밥상을 생채소와 생과일, 버섯, 콩, 정제하지 않은 곡물, 생견과류 등으로 가득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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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알레한드로 융거 지음, 조진경 옮김, 이상철 감수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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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몸 청소)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육류와 유제품, 달걀, 설탕, 글루텐 함유된 음식 먹지 않기, 해독을 도와주는 음식(마늘, 무, 브로콜리, 콩, 해조류, 토마토)과 체내 환경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음식(녹황색 채소, 과일) 많이 먹기, 물 많이 마시기(집중적인 해독 기간에는 하루 2.3L 씩 마셔줄 것). 처음에는 3주 정도 잡아서 해독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몇 달에 한 번씩 일주일 정도 기간 잡고 간간이 해독 프로그램을 해주는 게 좋음. 해독 기간 중에는 아침-점심-저녁을 유동식-고형식-유동식으로, 하루에 적어도 12시간 이상 금식, 배고픔을 느끼고 살피며 배고픔과 더불어 있는 연습 하기, 운동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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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밥상 -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김옥경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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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녀 생활을 청산하고 이제 막 요리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이 따라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요리책이다. 그러니까 나는 정말이지 간절하게도 32쪽에 나오는 (바라만 봐도 침이 고이는) 취나물 두부무침을 해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음식을 해먹기 위해서는 취나물 85g, 두부 50g, 재래식 쌈장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꿀 1/2작은술이 필요하단다. 다른 건 그렇다치고 재래식 쌈장은 어떻게 마련하나. 186쪽을 참고하라고 나온다.  

그럼 186페이지를 살펴보자. 재래식 쌈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린 대두 120g, 양파 30g, 생수 5컵, 채소국물 3큰술, 가루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 실파 1작은술이 필요하단다. 그럼 또 여기서 다른 건 그렇다치고, 가루간장과 채소국물은 어떻게 마련하나. 채소국물은 무 400g, 양파 350g, 표고버섯과 다시마 각각 50g, 대두 30g, 검정콩 20g, 생수 10컵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가루간장은? 전국 채식식당에서 구입해야 한다.  

이 정도면 가히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이 아니라 나를 울린 자연식 밥상이라고 해야지 않을까.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자연식 요리는 당분간 내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겠다. 그러면 이 책은 괜히 산 걸까. 아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라고 우겨본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음식들이 어느 정도 요리의 내공이 쌓인 후에는 반드시 도전해 볼 만한, 아니 도전을 넘어서 지향해야 할 음식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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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798 2011-01-0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와닿는 평가에요! ^^

수양 2011-01-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2011-07-1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에게도 먼 그림이구만요.. 언제쯤이면 이런 요리르 맘대로 먹을수있을까요?? 전국의 요리사님들 각성 하세요, 그리고 누구나 그런 요리를 먹을수있게 개발 하세요...

수양 2011-08-10 22:1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로 머나먼 그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