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 사소한 고민부터 밤잠 못 이루는 진지한 고뇌까지
알렉산더 조지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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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꼭 묻게되는 까다로운 질문들이 있다. 그런 질문들의 답은 왜 단일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질문들은 대개 도덕·윤리와 관련된 질문들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탓에 이런 답변을 내놓기도 하고, 저런 답변을 내놓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한 것이다. 원초적인 질문에 궁극적인 답변을 내기 위해서는 철학적인 면에서 고려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http://askPhilosophers.org]사이트는 일반인의 질문과 철학자들의 답변식으로 되어있다.

어떤 질문들을 하는지 궁금하여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봤는데 뷰티, 감정, 지식, 생각, 과학, 자살, 전쟁, 시간, 음악, 사랑 등 총 53​가지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질문들이 올라와있었다. ​그 중에서 질문 100가지를 선별하여 묶은 책이 바로 『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이다.

우리는 왜 살아가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꼭 답변이 주어져야 할까? 아마 세상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지 않았나싶다.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正(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워낙 그릇되거나 잘못된 행동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가기준은 항상 올바름과 공정함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모두가 올바를 수는 없는 것이다.

즉,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계속해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가장 질문이 어렵고 답변 또한 내기 어려웠던 질문은 첫 장에 나온 이 질문이였다. -왜 인간의 생명은 동물의 생명보다 중요한가요?​-

단순히 중요성으로 따지면 인간의 생명이 더 중요할까? 그렇다면 동물도 인간과 같은 하나의 생명인데 중요하지 않는다는 것일까?

이를 철학적인 면에서 볼 때, 일단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기준을 지각능력이라고 가정해보자.

인간이 소중한 것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 지각능력이 있는 동물은 인간에게​ 도덕적으로 정당한 자격을 주장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지각능력에서 더 나아가 추론·평가능력·규범체계를 만들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도덕성 자체를 놓고 판단한다면 당연히 인간이 더 가치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균등하게 이 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럼 이 이야기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어린아이는 보호할 의무가 줄어든다는 소리인데 분명 인권적으로 문제시될 것이다.

즉, 지각 능력만 놓고 이를 중요하다고 인정한다면 불필요한 고통, 아픔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

이렇게 철학적인 면에서 질문을 놓고 볼 때, 답변은 끊임없이 꼬리를 물며 달리기 때문에 어느정도 최종답변이 있는 끝에 닿지않을까싶다.

물론, 닿으려면 멀었는데 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듯 이런 질문들의 답변을 알고싶다면, 알기위해서는 우리 삶에 있어서 철학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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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
고종석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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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소노그래프가 보여주는 서로 다른 소리언어를 '파롤'이라고 하고, 그것이 추상화되어서 머릿속에 담겨 있는 소리언어를 '랑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파롤'은 물리적 실체고 '랑그'는 심리적 실체입니다.​

 

개념과 청각영상이 결합해서 언어기호를 만든다!

 

…… 언어는 불연속적이고, 세계는 연속적이기 때문에 언어가 세계를 재현한다고 해도 비슷하게 흉내만 낼 수 있을 뿐이에요.

…… 언어의 불연속성, 언어의 본질적 불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 불연속성 때문에 연속적 세계를 고스란히 재현할 순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이 쓰는 언어들이 한 언어냐, 아니면 한 언어의 방언이냐 하는 것을 구분하는 언어학적 기준은 의사소통 가능성입니다.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느냐의 여부. 보통 이걸 영어로 mutual intelligibiliry, 또는 mutual communicability라고 말합니다.

언어학적으로 언어와 방언을 가르는 기준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언어학은 어려운 학문이다. 알면 알수록 더 심오하게 들어가진다.

언어학과 관련된 책이라고 해봤자 2-3권 정도밖에 못 읽었는데 읽는내내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어서 힘에 부쳤다.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는 집중해서 2시간정도 읽었는데 대학교에서 언어학강의 듣는 기분이 들 정도로 쉽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언어학에서 항상 중요하게 나오는 주제는 사고가 먼저이냐, 언어가 먼저이냐하는 것인데 책에서 또한 쉽게 서술해주고 있다.​

언어는 단순한 물리적 실체일까?​

​현대 언어학의 초석을 놓은 분인 스위스 언어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언어를 파롤과 랑그로 구분하였다.

소노그래프가 보여주는 서로 다른 소리언어를 '파롤'이라고 하고, 그것이 추상화되어서 머릿속에 담겨 있는 소리언어를 '랑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파롤'은 물리적 실체고 '랑그'는 심리적 실체입니다.​

언어를 랑그라고 표현한 이유는 언어는 사고에서 나온 언어이기 때문이다.​

즉, 언어는 그냥 단순한 물리적 실체에 지나치지 않는다. 물리적 실체와 심리적 실체, 이 두 가지가 존재해야 언어가 완성되는 것이다.

 

언어는 연속적일까? 불연속적일까?

우리가 보통 무지개색을 떠올릴 때, 일곱빛깔이 자연스레 연상되며 빨, 주, 노, 초, 파, 남, 보를 떠올리게 된다.

영어권 사람들 또한 앞글자를 따내어 가상의 인물이름인 'Roy G. Biv'를 연상시키며 red, orange, yellow, green, blue, indigo, violet을 떠올린다.​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무지개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냐고 묻는다면 다들 '평화', '아름다움', '행복'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 무지개가 정말 일곱가지의 색만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않다. 빛의 스펙트럼은 무수히 다양하고 많아서 일곱가지는커녕 그의 몇 십, 몇 백배는 될지도 모른다.

즉, 무지개빛의 색은 무한정이다. 그러나 그 색들에 맞춰 대응시킬 말은 다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은 연속적이지만 언어는 불연속적이라는 명제는 이런 뜻입니다.​

언어가 먼저일까? 사고가 먼저일까?​

언어학자에 가까운 미국의 인류학자인 ​프란츠 보아스, 에드워드 사피어, 벤저민 리 워프가 있다.

프란츠 보아스는 이누이트의 눈은 4개이니 눈을 뜻하는 말 또한 4개라는 상식적인 주장을 내세우며 세계는 언어에 반영되는, 즉, 언어가 세계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사피어는 더 나아가 세계가 언어에 반영되기도 하고, 언어가 세계에 반영되기도 하는, 즉, 서로가 서로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벤저민 리 워프는 모국어에 따라서, 기대어, 종속되어 생각하고 모국어가 지령하는대로 세계를 분다시킨다고 주장하였다.

즉, 사고나 생각이 언어보다 후자에 있다는 뜻이다. 무조건 언어가 먼저라는 주장을 하였다.

우리가 아는 단어만큼, 그만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앞서 무지개빛을 말했듯이 단어를 2개만 쓴다면 그 사람에게는 무지개빛은 2개이고, 단어를 5개만 쓴다면 그 사람에게는 무지개빛이 5개이다.

(이를 언어결정론 또는 언어의 상대성이라고 한다.)

언어가 먼저일까? 사고나 생각이 먼저일까?

나는 생각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언어를 내뱉기 이전에 무조건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건 틀림없기 때문이다.

​미국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거 또한 '사고의 언어'를 내세우며, 이는 자연언어들이 선행하며 그 밑에 있는 언어를 메타언어라고 주장했다.

한국어와 제주어(방언)은 같은 것일까?​

제주어와 한국어는 엄연히 다르다. 알아듣기도 어렵다. 제주 방언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제주 방언이라는 말은 정치가 개입되어 있다.

​즉, 언어와 방언을 가르는 기준은 의사소통 가능성 여부이다. 서로 알아들을 수 있어야한다.

​평소와는 다르게 부제를 내세워놓고 풀어봤다

​철학과 다름없는 언어학 또한 한 주제에 서로 엇갈린 의견을 놓고 팽배하게 주장을 펼친다.

그렇게 심오한 언어학이기에, 막상 들어가면 어려울거라 두려움은 있었지만 부딪혀보면 그렇지도않다.

​오늘은 왠지 자음 19개, 모음 21개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에서 최고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가 다시금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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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해부 - 어떤 사람은 범죄자로 태어난다
에이드리언 레인 지음, 이윤호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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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의 해부 : 어떤 사람은 범죄자로 태어난다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공격성은 다른 사람에게서 자원을 가로채기 위하여 이용되며, 자원은 진화론적 경기의 이름이다.

자원은 살아가기 위해서, 후손을 낳고 기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유전 물질을 전할 수 있는 유기체의 능력인 적합성은 모든 행위의 진화와, 이기심을 능가하는 동력에 핵심적이다.

확실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반사회적이고 공격적인 행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아보기가 쉽다.

 

…… 이 강력한 반사회자들이 인구집단에서 인구집단으로 옮겨다닐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과 일관되게, 오늘날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충동적이고, 자극을 추구하고, 어떠한 인생계획도 따르지 못하고, 아무 목표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이 일, 저 일, 이 동네 저 동네로 떠돌아다니는 사람으로 규정된다.

 

그들은 유전적 관련성과 살인 피해자가 되는 것이 반비례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두 명의 개인이 유전적으로 관련이 낮을수록, 두 사람 사이에 살인이 일어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우리는 우유가 쏟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으나, 우리는 변화시키기 매우 어려운 상습적 성인 범죄자들을 다뤄야만 한다.

그곳이 오늘날 우리의 현주소다.

그렇지 않으려면, 우리는 영유아기에 시작되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광범위한 예방 프로그램, 즉 폭력예방에 대한 공중보건적 접근에 투자할 수도 있다.

 

내일의 세계에서 우리는 응보의 감정을 넘어, 교화개선을 추구하고, 폭력의 원인에 대한 더 인간적인 얘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무엇보다도 세세한 논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지만, 미래 폭력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리라 믿는다.

우리는 햇빛이 그림자를 대체하는 더 용감한 새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미드 CSI, CRIMINAL MIND, NYPD 등 범죄수사물을 자주 보곤하는데 여기서도 다룬 주제가 있었다.

어떤 사람은 범죄자의 DNA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정말 범죄자와 DNA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할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집중해서 읽은 게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읽은 뒤 처음이다.

『폭력의 해부』 또한 『부의 미래』처럼 읽어줘야 지루하지않고 술술 읽혀나갈 수 있다.

범죄학에 관심이 있거나 범죄수사물을 즐긴 이들 또한 책장을 계속해서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미드에서도 봤듯이, 정말 흥미로운 추론이었다. 어떻게 범죄좌와 DNA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범죄자의 DNA를 가진 이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범죄자가 될 확률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높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럼 어떤 이는 범죄자가 되는 것이고 어떤 이는 범죄자가 되지 않는 것일가?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환경조건에 달려있었다.

보통 폭력범이나 강간·성폭행범 등 이런 범죄자들의 전제조건은 불우하고 불안한 가정환경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 의한 학대 혹은 외면, 학생시절에 겪은 따돌림이나 구타, 사회생활에서 겪은 소외감 혹은 불안, 우울감 등이 가장 큰 이유이다.

저자가 조사한 범죄자들의 신체적 특징 결과물은 흥미로운 답변을 가지고있다. 확실한 건 범죄자들의 유전자와 뇌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연쇄살인범, 소시오패스 등 그들은 특정 유전자가 결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특정영역의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했다.

이렇게되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자꾸 보이게 되는 것이었다.

즉, 유전자라는 게 매우 다양하고 심오한 부분이지만 폭력적인 DNA, 반사회적인 DNA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부모가 범죄를 저지른 이라면 폭력적인 DNA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뇌의 특정영역의 기능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많이 떨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은 이들의 원인을 유전자와 뇌로 짚어주곤, 저자는 미래의 예방책 또한 제시한다.

범죄가 미리 일어나기 전에, 범죄확률이 높은 이들을 미리 선별하여 격리하는 것이다.

여기서 약간의 오류가 있는게 그들이 범죄확률이 높다고해서 저지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권문제가 크게 대두될 것이다.

이런 문제는 참 예민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인간이란 무엇이기에, 어떤 존재이기에 이렇게 사악해졌는지 말이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착하게 살고, 어떤 사람은 평생을 나쁘게 살고…….

지금에서야 범죄자들이 사악해지고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인간의 잔학성은 이미 과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유전자와 뇌를 바꿀 수 있지는 않지만 유년기시절에 범죄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줄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즉, 관심이다. 관심있게 기울여준다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아도 줄어들지는 않을까? 많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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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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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지 이펙트: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실비는 스스로를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염려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단지 도움을 받는다는 기분만이 아니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얼굴만 보고 읽어내고 사람들과 신체적 접촉을 통해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는 포유류가 원하는 중요한 상호 교류 방식이다.

 

다시 말하면 마을 전체를 통해 서로를 돌보는 끈끈한 이타주의가 아주 강력하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웃과 친구를 마치 한 가족처럼 돌본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정직한 신호는 보통 말이 필요 없다. 신호의 대부분은 얼굴을 마주하는 상호 교류를 통해 전해진다.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 중에 가장 믿을 만한 사람, 가장 '열정적인' 사람, 그리고 가장 생각이 많거나 설득력이 좋은 사람끼리 통하는 이 신호는

말이 필요 없는 실마리를 통해 전해진다.

 

그렇지만 정직한 신호, 그러니까 친밀한 사회적 접촉이라는 만국공통어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 특히 사업이나 거래에서 그렇다.

대면 접촉은 사업의 성공, 고객의 충성과 만족, 이윤을 가져올 수 있지만 쓰라린 배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진정한 사회적 상호 교류란 바로 자연의 힘이다. 우리 모두는 매일 이 힘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관계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현대 사회에 큰 질병인 암, 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분명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그와 동시에 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하게 사는 것과 동시에 나의 평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외로움과 소외감, 스트레스등의 이유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우울증과 불면증같은 정신적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모든 만병의 근원인 면역력 저하, 운동과 식습관이외에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이 모든 물음의 해답은 'face to face'하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고작 이 방법가지고 몸과 마음의 병을 이길 수 있느냐고 코웃음치겠지만 사실이다.
책에서는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행복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예전같으면 사람이 최고다. 함께하면 최고다였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다.

가장 나와 함께 많이 접촉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폰'기기일 것이다.

바빠서 만나지 못하는 것을 문자 혹은 카카오톡으로 대신하는 시대이니만큼, 스마트폰시대 이전보다 서로간의 만남이 소홀해짐은 틀림없다.

옛날 보리고개시절부터 급격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까지는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식사하는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서로간의 시간이 맞지않는 등의 이유로 식사는 커녕 이야기할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있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접촉자는 가족인데 그것은 이제 옛말에 불과하다.​

​물론 디지털기기를 통해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게 되지만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얕은 관계일 뿐 깊지는 못하다.

​'사회적 유대감' -잠깐이나마 마주앉아 온갖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다보면 이는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고 무엇보다 특별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아픔과 고통이 잦아들고 또한 술·담배를 끊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유대감이자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가치이다.

여자들이라면 분명 느껴봤을 것이다. 친한 친구와​ 가깝게 지내다보면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 날'의 주기가 서로 비슷해짐을.

즉, 가깝게 지내면서 우리 몸에서 보이지 않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몸은 항상 일정한 신호를 사람들에게 보내고 있는데, 이와 같이 호르몬의

변화나 행동의 동시성, 혹은 또다른 '직접적인' 지표를 통해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갑작스레 난처하거나 위험한 일에 부딪혔을 때,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바로 와줄 수 있는 지인들은 몇명이나 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의외로 이 물음에 모두가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꼼짝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빠서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친구들의 만남을 계속 미룬 나의 모습을 보니 서글픈 생각도 든다.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연락을 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만나서 수다를 떠는 행복함과 기쁨, 유쾌함은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추석끝나고 열심히 만나러다녀야지)​

당연시되었지만 무언가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요즘 사회에서 우리에게는 진정 'FACE TO FACE'가 가장 필요하다.

덧붙여, 그만한 만병통치약도 없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수많은 인연의 끈이 우리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고 있으며 그 끈을 통해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이 우리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헨리 멜빌 목사, 18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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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우리는 이기적일까 -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너, 나, 우리의 16가지 고민
송가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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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우리는 이기적일까: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너, 나, 우리의 16가지 고민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우리가 "현실적으로 산다"라고 할 때의 현실은 진짜 현실일까? 어쩌면 이런 현실이야말로 동굴 속이지는 않을까?

혹시 우리는 우리의 발과 목에 묶인 쇠사슬을 더욱 견고하게 조이고 동굴에 비친 그림자에서만 즐거움을 찾으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동굴에서의 삶이 전부라며 말이다.

 

끝없이 차오르는 진로에 관한 질문들을 늘 고민하고 또 대답해야 하지만, 어느 시기가 지나면 어미를 따르고 싶어도 따르지 못하고 어미를 보고도

알아채지도 못하는 새끼 거위보다, 때를 놓쳐 평생 언어를 제대로 배울 수 없었던 지니보다, 그래도 우리가 더 나은 것 같지 않은가?

적어도 우리는 스스로의 진로 문제에 대해 언제나 물을 수 있고, 또 그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으니까.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자신에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만 확실히 알면 된다.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하나는 뭘까? 그것은 바로 '실패하는 것'이다.

 

모 아니면 도. 이런 극단적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 이후에 미련이 남지 않도록 현재에 충실하는 것, 이것은 더 확실한 성공과 더 분명한

실패를 위해 꼭 필요하다.

 

우리는 종종 잊는다. '나는 실패했다'라는 문장 뒤에 '나는 성공했다'라는 문장을 이어 쓰기 위해 중간에 필요한 접속사는 '하지만'이나 '그러나'가 아니라,

'그래서'나 '그랬기 때문에'라는 사실을.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나는 실패했다. 그래서 성공했다.

 

우리 삶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전이되고, 부모가 우리 삶을 책임지는 듯 보이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 부모는 결코 우리를 책임질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레비나스의 주장이건 부모와 우리의 끈끈한 관계이건, 타인을 책임지는 것과 타인의 책임이 전이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스로의 삶에 대한 책임은 결코 자신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나를 사랑하게 되는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난 뒤 깨달은 것은 있다. 그건 바로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문장이 결코 진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딱 지금 내 나이 또래인 20대를 위한 책이다.

대한민국에서의 20대의 삶, 청춘들의 삶은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서도) 참 우울하기도하다.

취업난으로 허덕이는 요즘, 학점과 토익, 국가자격증 보유는 필수인 것 같다. 또한, 학비와 자기계발을 위해 아르바이트는 필수이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어쩌다 취업을 하게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대출받은 학자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3포세대라고 불리었지만 지금은 7포세대라고 부른다. 꿈과 희망까지 포기해야 하는 세대에 이른 것이다.

 

사회문제에도 관심없는 이기적인 세대라는 꼬리표까지 달고있다고 한다. 신경쓸 틈도 없이 정말 바쁜 걸지도 모른다.

책에서 언급한 '이기적인 세대'라는 꼬리표는 소수에 해당되는 것 같다.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없어서 그런 꼬리표가 붙은 것인데 나는 바쁘긴해도 사회문제에 대해 고개돌린 적은 없다.

선거권을 얻은 나이때부터 짬을 내서라도 투표는 꼭 하였고 서울시에 의견을 내기도 하는 등 모른 척 하지는 않았다.

잘 생각해보면 이 사회가 우리를 떠밀리듯 이기적인 세대로 바뀌고 흐르게 놔두는 것이 아닌가싶다.

 

이틀전에 전화 한 통이 왔다. 토크콘서트의 주제가 '청년들의 꿈'이라고 한다.

지난번 토크콘서트때 참가자들에게 꿈이 크고 열정있는 친구를 입장권 뒷편에 쓰라고 했나보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떤 친구가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입장권 뒷편에 내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되어 전화했다는 것이다.

자료는 많이 수집할수록 좋아 나에게 잠깐이나마 시간을 내서 인터뷰를 해달라는 것이다.

망설여졌다. 물론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많고 열심히 노력한다고는 하나 딱히 아직은 해줄 말이 없기때문이다.

학교생활은 참 올바르고 착실하게 해왔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가지못하고 항상 엇비슷하게 나갔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끈기와 인내심때문이 아닐까싶다.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하나는 뭘까? 그것은 바로 '실패하는 것'이다.

막상 대면하면 마음아프지만 실패해봤기에 단단해짐을 느끼긴한다.

20대들이 느끼는 고민은 지금 20대가 아니고서야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분명한 건 단단해져야한다. 나 자신을 믿고 더 많이 단단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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