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hmann in Jerusalem (Paperback)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Arendt, Hannah / Penguin Classics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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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번역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길사 

한나아렌트는 독일에서 출생하고(독일계 유대인) 독일에서 공부를 한 철학자이지만 1933년에 독일에서 피신하여 프랑스로 갔다가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자 미국으로 망명하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렌트의 저작들의 대부분은 영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권 사람들도 아렌트의 저작에서 쓰이는 영어가 워낙에 고급영어여서 읽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마도 아렌트의 영어로 쓴 저작중에 가장 쉽게 쓴 책입니다. - 원래는 책이 아니고 아이히만의 재판을 일종의 '취재'를 하고 '뉴요커'지에 연재한 기사들을 한데 묶어서 나온 책입니다. 

잡지의 연재 기사이다 보니 언어가 꽤 쉬운편입니다. 

이 책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참여한 아돌프 아이히만이 1960년 아르헨티나에서 유대인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1961년 예루살렘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렌트는 이를 참관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서 재판을 참관하고 기사형식으로 뉴요커지에 연재를 합니다. 그 기사들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입니다.  

기사 치고는 아렌트만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생각할 거리도 정말 많습니다. 아렌트는 재판의 전체적인 모습과 피고측, 검사측의 발언과 태도들에 대해서도 평을 하였고, 특히 피고의 논리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히만이 칸트의 정언명령을 자신의 행위와 양심에 대한 논리와 이를 아렌트가 해석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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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xford History of Twentieth Century (Paperback, Reissue)
Howard, Michael / Oxford Univ Pr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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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번역본 : 20세기의 역사 - 히스토리아 문디 01 / 이산 출판사  

같이 보면 좋을 책 : 극단의 시대: 20세기 역사 / 에릭 홉스봄 / 까치

20세기 역사서 중에서 제가 보기에 가장 알찬 역사서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서양의 19세기, 20세기는 보통 장기19세기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1차 세계대전의 끝) 단기20세기(1914년부터 소련의 몰락인 1991년까지)라고 불립니다. (에릭 홉스봄) 하지만 이 책은 숫자에 충실한 서술로 후기 19세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형식은 각기 부분에 충실한 역사가들의 논물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완전한 논문 형식은 아니지만, 논문처럼 쓰여졌습니다. 

크게 20세기의 구조, 유럽중심의 세계 (1900년부터 1945년), 냉전 (1945년부터 1990년), 비서구세계로 나뉘어져서 27편의 논문이 실려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이여서 글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또한 비서구세계라는 큰 챕터를 따로 나누어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의 역사도 서술되어 있습니다. 

역사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보니 오늘날에는 'Global History'라고 해서 그 영향과 관계들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제껏 역사서들의 지역에 한정된 서술이 마땅치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헌은 그 관계들을 집중적으로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 잘 읽다보면 그 관계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들이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은 한번쯤은 참고문헌으로, 서평을 써야할 문헌으로 만나본 쟁쟁한 15명의 역사가들이 쓴 것입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여러권의 책어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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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let (Paperback) - Complete, Authoritative Text With Biographical and Historical Contexts, Critical History, and Essays from Five Contemporary Critical Perspectives
Shakespeare, William / Bedford/st Martins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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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중에서 햄릿입니다. 

거의 문학 작품이 그렇지만, 특히 운문체가 많은 작품의 경우에는 원어로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경우 (이 시대의 다른 작가들도 그러지만) 운문체가 대다수이고 경구와 성경을 차용한 점도 있고 하다보니 가능하다면 원서로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 어감이라는 것이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늘상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말을 번역을 해버리면 그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섭을
즈믄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옴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이것을 영어로 번역한다고 가정을 해보면, (미당의 '동천'입니다.-초판본이라 현대 맞춤법과는 다릅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이 느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어에서 한글이라는 그 반대의 가정도 할 수 있겠죠.

물론 햄릿은 '극'입니다. 하지만 위의 예와 별반 다들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햄릿의 경우는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에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중에서도 가장 경구도 많고 인용도 많이 되는 작품이라 영어로 읽고 재차 읽어서 느낌을 전해 받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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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rchant of Venice (Hardcover)
Shakespeare, William / Chelsea House Pub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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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힙니다. 

극의 흥미로움 때문에도 영화화되기도 하였죠. (옆에 사진은 2005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알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 조셉 파인즈가 열연을 했지요.) 

제가 역사를 공부하였기 때문에 저는 셰익스피어의 이 극에서 역사적인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중세시기의 이탈리아반도의 도시국가였던 베니스(현대 맞춤법으로는 베네치아라고 표기해야 옳습니다.)와 제노바가 해상무역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라는 것과 지중해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동방(소아시아 - 오늘날의 터키)지역과의 무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지요.  

그리고, 중세의 유대인들의 위치도 이 극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 유대인 박해를 말하면 나치 시대의 박해를 떠올리는데요, 나치 이전에 중세시기에도 크게 보면 3차례이상의 큰 박해가 있었습니다. 먼저 1차 십자군 결성될 당시 많은 유대인이 '이교도'라는 미명하에 죽어갔고, 흑사병 시기에도 유대인들 때문이라고 해서 죽어갔으며, 에스파냐에서도 가톨릭이 다시 자리를 잡힌 다음에 종교재판의 형식을 빌어서 박해를 당했지요. 

이렇듯 중세에서는 유대인들에 반유대감정이 팽배해 있었고, 이 때문에 유대인들은 생활이 법적, 사회적으로 압박을 받게됩니다. 일단, 유대인들은 농사를 짖거나 상업행위를 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베니스 상인'의 샤일록 처럼 고리대업을 하게 됩니다. 또 이러한 직업속성상 계속해서 미움을 받는 순환이 되었지요.  

베니스의 상인은 그리 길지 않은 극이지만 그 의미하는 바가 커서 여태껐 다시 해석되고 재 창조되는 있는 극입니다. 또한 샤일록의 재판은 아직까지도 다시 이야기 되고, 그 판결에 대해서도 논한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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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spotting (Hardcover)
Irvine Welsh / W W Norton & Co Inc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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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국내 번역판이 절판이 된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중독과 담배, 마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한번쯤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해 이야길 하곤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마약이라는 것이 안심이 되게도 너무나 멀리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문제점을 해외의 경우를 보면서 집어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영화가 더 유명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소설이 영화보다 구성이 알차고 캐릭터들이 더 살아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왜 저 인물은 저런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많이 생길 텐데 소설은 인물들의 성격이 명확하게 나오다 보니 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영국의 젊은이들 마약과 함께 하고 그러다 보니 범죄와도 가까워진 친구들과 서로에게 신용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판단하는 모습들이 나타 납니다.  

몇 번씩이고 정신 못차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약을 끊으려고 노력하는 주인공과 안타까운 현실들..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면접에 가서 애매하고 또 약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취직을 일부러 피하는 젊은이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소설과 영화를 볼 때, 한번쯤은 네덜란드 정책에 대한 고민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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