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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알라딘에 주문한 책이 드뎌 도착했습니다. 꼭 필요한 책들이라 무게있는 책들만 골랐습니다.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모티머 애들러 [독서의 기술]
옥성호의 [드디어 스승을 만났다]
트와일라 타프의 [창조적 습관]
빌 루어바흐 외 [내 삶의 글쓰기]


모두 글쓰기와 작문에 관련된 책들이죠. 이곳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은 정민의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입니다. 자료 정리와 한 주제를 가지고 면밀하게 논증해 나가는 방법들을 담고있습니다.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은 트와일라 타프라는 미국의 현대 무용가가 쓴 책입니다. 무용가와 저술이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이 책은 창조적 생각과 습관을 길러주는 매우 중요한 책이죠. 첫장의 제목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 옵니다. '창조성은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다' 우리가 알기로 창조성은 느닷없이 찾아온 어떤 무엇으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규칙과 습관으로 정의합니다. 즉 날마다의 생각하는 훈련과 습관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꾸준히 만들어 낸다는 것이죠.

"당신은 그 환경에 있는 것이 행복해야 하며, 일단 그런 환경을 찾아냈으면 그것을 고수하라. 창조적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그러한 습관이 형성될 만한 작업환경이 필요하다" 31쪽
 
"마지막 두 가지인 잡념과 두려움은 위험요소이다. 이들은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을 상습적으로 좀먹는 악마들이다. 창작 활동을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갖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천방지축에다 제멋대로인 이 두려움이 우리가 미처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를 마비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36쪽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의 책으로 아우슈비츠안에서 경험한 생존일기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유비츠 안에서 절망하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실존적 인간에 대한 심리학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그리고 최후의 자유는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이책의 명제라 해야 할것이다. 악몽같은 환경에서 빅터 프랭클은 '자유'를 선택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야말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책이라고까지 말한다. 죽음과 절망이라는 악귀들은 떠도는 20세기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답은 묘연하기만 하다. 새로운 아우슈비츠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빅터 프랭크는 이 책을 통해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아는 상식들에대해 여러가지 도전을 준다. 그 중의 하나는 '절망이 오히려 자살을 보류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수용소에서 자살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계산을 하고 모든 기회를 감안해 보아도 수감자들이 살아나갈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기 때문이다. ... 첫번째 단계에서 충격을 받은 나머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가스실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가스실이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살을 보류하게 만들었다" 49쪽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은 현대의 고전으로 불릴만큼 독서의 기술에 대한 기본적은 기술과 방법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입입니다. 이 책은 보관용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옥성호씨의 [드디어 스승을 만났다]는 로이드존스를 만나는 과정을 소개하는 독서법관련 책이죠. 나름 좋은 책이라 구입했습니다.

 

 

 

 

 

 

 

[내 삶의 글쓰기]는 책을 쓰기위한 기본적인 기술과 방법을 익히기 위한 책입니다. 약500페이지 정도의 두꺼운 책인데 여러방면에서 다양하고 상세한 설명을 달고있어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한 것입니다.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말 그대로 유배지에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것이죠. 유배지인 강진에서 살아가면서 자녀들을 걱정해 독서와 공부 그리고 삶에 대한 교훈을 주기 위해 쓴 편지들입니다. 조선중후반의 가장 탁월한 실용주의학자이면서 18년이란 시간에 수백권의 책을 저술한 위대한 학자이죠. 그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산 책입니다. 이 책과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은 매우 가치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약용의 독서나 저술습관들을 보면 조나단에드워즈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의 습관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모두 합하니 책 가격만해도 78,000원 정도 되는데, 여러할인쿠폰과 카드결제를 통해 6만원으로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할인된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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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왜 잊지 못하는 것일까?

 


첫사랑,  

생각만해도 설레고 마음절이게 하는 신비로운 단어입니다. 어떤 시인은 첫사랑을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단어'라고 정의했습니다.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첫사랑은 여자로 남자로 눈뜨게하는 신비로운 묘약과 같은 것이죠. 그럼에도 첫사랑에 성공하여 결혼까지 골인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저와 같이 사람을 상대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조차도 첫사랑에 성공하여 골인한 사람을 찾아 내라며 며칠밤을 세워야 합니다. 40을 넘게 살아왔지만 제 앞에서 '우리 부부는 첫사랑의 결실입니다'라고 공식적으로 고백한 사람은 딱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첫사랑은 이루기 힘든 것이죠. 그래서 첫사랑하면 설레임과 들뜬기분, 몽롱한 신비가 새록새록 다가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저주도 함께 따라 붙어 옵니다. 독일의 천재 문학가였던 괴태 조차도 첫사랑 때문에 시를 썻습니다. 읽어 보실래요?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저 첫사랑의 날을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때를 돌려줄 것이냐
저 사랑스러운 때를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기르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한탄과 더불어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한다.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달 줄 것이냐
그 즐거운 때를
-Johann Wolfgang von Goethe-


 

 

 

 

 

 

 

 

 

흠.. 이 시를 읽고 있으니 첫사랑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다시 돌아가야 할 고향같은 느낌^*^ 아니면 엄마의 품처럼 아늑하고도 신비로운 느낌^*^ 뭐 그런 느낌이 드네요. 첫사랑은 왜 이렇게 시인들의 노래의 주제요, 수많은 사람들의 꿈결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일까요?


기억나시나요? 90년말에 유난히도 유행했던 '채팅'과 '아일러브스쿨'이라는 클럽입니다. 거의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누렸죠. 무엇 때문일까요? 잃어버린 학창 시절의 친구들? 아니면 보고 싶었던 그리운 사람들? 맞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한가지더 있습니다. 바로 첫사랑에 대한 추억 때문이죠. 어떤 40대의 주부는 '아일러브스쿨'에서 첫사랑을 만나 불륜으로까지 번져 결국 슬픈 종국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주부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알게된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키도 크고 멋진 동네 오빠였습니다. 둘이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넘지 못한 선까지 넘아가게 되면서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오빠네 집은 너무 잘 살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소위 일류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부는 평범한 가정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반 직장에 취직을 했죠.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둘이는 서로 사랑하며 결혼을 약속했지만 부모의 반대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거세었고, 특히 주부의 집에서는 감당못할 집?의 아들과 결혼 한다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이 있었기 때문 극부 반대를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들도 학벌의 차이도 있고, 반대가 심히 마음이 서원해 지면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사랑했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주부는 좋은 남편은 만나게 되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취직하여 승승장구하는 멋진 남자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점점 일에 바빠지면서 가정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낮아졌습니다. 아내는 점점 외로움을 타게되었고, 남들의 부러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은 고독과 눈물로 멍들어 갔습니다. 그러다 그 유명한 '아일러브스쿨'이 탄생하게 되고 그곳에 가입하게 됩니다. 우연일까요? 아니면 필연일까요? 그 곳에서 헤어진 옛 애인을 만나게 됩니다. 잘나가던 집의 아들이었고, 일류대학에 들어가서 모든 것이 잘될 줄로만 알았던 친구는 아버지의 사업이 갑자기 부도가 나면서 거리로 내 앉게 되었고 다니던 학교에서도 자퇴를 하고 산업전선으로 뛰어 들어야 만했습니다. 그리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죠. 더우기 그 애인은 옛 애인을 잊지못해 결혼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홀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 주부는 자신 때문에 아직까지 결혼도 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자신을 버리고 배신했다고 믿었던 오해가 풀리면서 그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빠, 미안해 그 동안 오빠가 날 미워해서 돌아선 줄 알았어.
난 그동안 오빠를 미워하며 지금껏 살았어요. 미안해 오빠, 미안해 오빠"

그렇지않아도 남편이 찾아주지 않아 고독한 시간을 보내던 그 주부는 순식간에 그 오빠에게 무너져 그 날 밤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말았던 것이죠.


한 주부의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산파극처럼 우리 주변에 흩어져있습니다. 첫사랑이 애절하고 애달픈 이유는 몇가지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첫번째는 첫사랑은 말 그대로 첫사랑입니다.
처음은 서툴고 낯설고 어색합니다. 그래서 힘도 많이 들고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하는 법이죠. 사람은 누구나 '첫'번의 일을 기억합니다. 어제 식사를 같이했던 한 시인도 천편이 넘는 시를 지었지만 등단할 때 썼던 첫번째 그 시를 기억하고 있답니다. 마흔이 넘은 저도 처음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 였죠) 첫날 학교에 가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모님은 밭에 일하러 가시고 9살 많은 누나와 함께 학교에 갔었드래죠. 첫번의 경험은 여타의 다른 경험보다 훨씬 강도가 높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 법이죠.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첫사랑은 서툴기 때문에 실수를 많이합니다.
얼마전 어떤 지인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죠. 그 분이 장례를 다 치르고 며칠이 지난 다음 저와 만나서 하는 말이 '부모님께 못해준 것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못해준 것 때문에 가슴아파하고 미안해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첫사랑은 서툼으로 인해 잘 챙기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집착함으로 상처를 많이 남기게 됩니다. 결국 서로 마음이 맞지 않다고 헤어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잘 못해준 것 때문에 더욱 생각이 나는 법입니다.


세번째는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이란 묘한게 손에 쥐기 전에는 간절하고 애달픈 마음이 들지만 그렇게 간절했던 마음도 손에 쥐고 나면 모두 잊어버린 답니다. 이것을 심리학적 용어로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부릅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인 자이가르닉이 1927년 발표한 이론인데요. 어떤 일을 하다가 그 일을 중간에 그만 두면 머릿 속에는 남아있는 일을 마무리하려는 동기가 계속 작용하기 때문에 머리 속에 계속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일을 마치기 전까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상태가 계속 되는 것이죠. 그러다 문제가 해결되고나며 긴장이 풀리면서 평안해 진다고 합니다. 즉 망각하는 것이죠. 특별히 첫사랑은 낯설고 처음 느끼는 감정의 황홀함 때문에 더욱 오래 지속이 가는 것이죠.


네번째는 첫사랑의 강열함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되면 마약을 할 때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 된다고 합니다. 새크라멘토 소재의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낸시 칼리시는 첫사랑은 보통 연애와 다르다고 합니다. 첫사랑이 얼마나 강열한지 졸업 40주년 동창회에서 첫사랑을 만난 어떤 주부는 '벼락을 맞은 것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합니다.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었다기보다는 서투른 첫경험과 상대에 대한 미안함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자칫 현재의 남편과 아내를 사랑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첫사랑, 잊혀지기 결코 쉽지는 않지만 잊어야만하는 아이러니한 역설의 신비일 뿐입니다.  

 기억에 대해 생각보는 책들입니다. 첫사랑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사랑처럼 생각했던 '기억'입니다. 우리의 과거를 찾아가는 기억이 궁금해 지면 아래의 책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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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장미의 계절 오월이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깜짝할 새인거 알죠? 그래서 인지 오월은 누군가의 표현처럼 처절하게 아름다운 급행열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신 없이 지나가는 시간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월은 여러 행사나 휴일이 많아 이래저래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차별성을 두고 독서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월의 추천도서를  골라 봅니다. 

  

 1. 너의 전부를 걸어라.

 

오병진,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쇼핑몰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조금이라도 마케팅쪽에 공부를 한 분이라면 이분의 명성을 알 것입니다. 쇼핑몰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거의 개장하는 쇼핑몰들이 모두 '대박'을 터트리는 '쇼핑몰의 마이더스'로 통한다. 

오병진씨의 대박은 그가 가진 끼 때문이라고 운명론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 오병진씨의 대박의 이유는 먼저 손님의 입장에서 철처히 객과한시킨 안목으로 평가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고, 가격이 아닌 감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다. 

 

 

2. 테드터너 위대한 전진  

걸프전이 일어나기 전가지 사람들은 저돌적인 CNN  뉴스의 필요성을 전혀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증명되었다.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서 보내져오는 불을 뿜는 영상들을 미국 사람들을 열광시켰고 '저것이 바로 진정한 뉴스다'고 열정적인팬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9.11테러 현장에  CNN이 있었다.  

 테드터너의 저돌적인 뉴스진행은 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닭고기 국수 뉴스(Chicken Noodle News)’라는 놀림을 당해야 했다. 차분하지 못하고 왠진 불안한 긴장이 뉴스 전반적인 부분에 계속되었기 때문이었다. 테드터너는 이러한 조롱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소신있는 진행방식을 밀어 붙였다. 그리고 이젠 10억이라는 상상불가능한 시청자를 가진 세계최대의 뉴스사이트가 되었다. 테드터너의 창의적 사고방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스티븐 코비는 이러한 사고에 대해 '주도적인 삶'이라고 평가한다. 분명한 목표와 행동 지침을 설정한 다음 자신있게 전진하는 것이다.  

 

3.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이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카이스트와 오버랩되었다. 솔직히 내가 그들의 사정을 깊이있게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그렇게 잘난(?) 그들이 왜 죽음 선택해야 했는가는 편한 마음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그냥 읽기만해도 힘이나는 소개글이다. 육이오 전쟁 때 라면왕 이철호씨는 겨우 13살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노르웨이로 건너가면서 국민영웅으로까지 이어지는 그의 놀라운 집념과 열정은 가히 기립박수를 받고도 남을 만하다. 그동안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이미 알려진바이자 딸의 손을 통해 하나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5월에 추천하고 싶은 가장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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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찾아, 엄마를 찾아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귀향,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집어들었다.

그리운 고향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던 차에 귀향은 나를 읽어달라고 외치는 듯했다. 망각 속에 잊혀진, 아니 보지도 못했던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은 결국 아버지를 찾아 만나지만 차갑고 냉정하고 처절하게 아들을 밀쳐 버린다. 아들은 결국 아버지를 떠나고 귀향한다. 아버지... 그러나 그는 더이상 아버지가 아니었다. 차라리 그리운 채로 내버려 두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그냥 마음으로 그리워하던 그대로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아버지를 다시 망각의 자리에 내던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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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6년이 넘도록 원고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를 엄마로 바꾸었을 때 순식간에 글이 쏟아져 내려왔다고 신경숙 작가를 말했다. 엄마를 잃어 버렸다. 아니, 오래 전에 엄마는 잃어버린 채로 살아오고 있었다. 이제서야 엄마를 찾는다고 난리법석을 떤다. 잃어버린 엄마의 존재를 찾아가는 가족들의 땀나는 수고가 엄마를 제자리에 세워 놓았다. 왜 엄마를 찾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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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개봉된 강한연 감독의 [엄마찾아 삼만리]

 


1981년 개봉된 [엄마찾아 삼만리]는 엄마 잃은 아이가 엄마를 찾아 모진 고생을 하며 엄마를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단순한 육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는 분명 아니다. 마음의 고향과 같은 존재요. 영원히 안식해야할 안식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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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온 국민을 올린 한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어느 바닷가의 한적한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엄마 없는 하늘아래]이다. 가난한 집, 그러나 단란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엄마가 돌아가시고, 육이오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정신착란까지 일어나게 된다. 13살의 장남 영출은 아빠를 대신해,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챙기며 살아간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힘겨웠던 시절의 영화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재미나고도 슬픈 연재물이 하나 더있다. 우주라는 공간 속에서 엄마를 찾아 떠나는 철이 그리고 항상 엄마처럼 친구처럼 철이와 함께 해준 미모의 여인 메텔. 우주는 끝없이 방랑하는 우리의 인새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엄마를 잃은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엄마.jpg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달빛이 쏟아지네

행복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엄마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 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_9_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_9_9 은하철도 9_9_9


기차는 은하수 건너서 밝은빛의 바다로

끝없는 레일위에 햇빛이 부서지네

꿈을쫓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바람 일고

엄마잃은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있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_9_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_9_9 은하철도 9_9_9


title="YouTube video player" height="390" src="http://www.youtube.com/embed/LkRCIqdTU1U" frameborder="0" width="480" allowfullscreen="">

 



아버지는 고향이다. 엄마는 고향이다. 김정현 작가는 망각된 아버지를 되살려 우리를 그렇게 울렸다. 이제 신경숙 작가는 엄마로 우리를 다시 울렸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엄마는 넋을 잃고 울었다.

'엄마! 엄마~'

정말 이상했다. 엄마가 엄마를 부르고 있다니. 그렇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했다. 엄마도 고향 같은 엄마가 그리운 것이다. 그렇게 잊혀진 존재로 엄마는 살아가고 계셨던 것이다.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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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무뚝뚝하다. 정말이다. 어릴 적 아버지는 무섭고 냉정한 철면피 같은 존재로 보였다. 그러나 명절 때면 육남매를 모두 불러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자고 하셨다. 우리는 아무 말도 못했다. 364일 동안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얘기하자고 해서 얘기가 술술 나오겠는가? 아버지는 그것을 몰랐던 것이다. 어려움이 있으면 늘 엄마에게 찾아가 말했다.

'엄마, 내일 소풍가요'

'엄마, 내일 학용품 사야돼요, 돈 주세요'

등등....

아버지는 늘 소외 된채로 살아가셨다. 어느 날인가는 아버지는 그 것 때문에 무척 화를 내셨다. 왜 자기 한테는 말하지 않느냐고, 우리는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다. 아빠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나도 아버지다. 나도 그럴까? 아이들은 나를 소외시키고 있을까? 그래도 나는 아닌 듯하다. 아들이 내가 없는 날은 찾는다고 한다. 

'아빠 어디갔어?' '아빠 보고싶다'

그래 난 그래도 괜찬은 아빠인 듯하다. 십여년 전에 읽었던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 오늘 그 모습이 점점 나에게로 다가오는 듯 겁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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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분류되어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골고루 분포하고있다. 철쭉의 이름은 특이한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철쭉이란 이름은 척쪽(擲燭)이라는 한자어에서 변형된 것으로,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에 오르면 진달래, 철쭉, 산철쭉이 있다. 이 세가지는 모양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잘 구분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잎이다. 잎이 없이 꽃이피면 진달래, 꽃과 잎이 같이 피면 철쭉, 철쭉과 모양은 똑같지만 잎에 진득진득한 것이 묻어있으면 산철쭉이다. 철쭉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봄의 중간에 여름으로 들어가는 신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푸르른 산에 새빨간 색으로 산을 설레게하기 때문이다. 등산객들은 철쭉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봄기운에 설레는 것이다. 

여긴 부산 금정구에 있는 서동마을 뒷산이랍니다. 윤산또는 구월산이라고 부르는 산이죠. 산 입구부터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들이 지나는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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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가까이 이어진 철쭉길은 이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자 행복을 줍니다.윤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좌우에 있기 때문에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죠. 언제부터 철쭉을 심어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길가를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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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은 꽃잎은 더욱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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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많이 있답니다. 눈여겨 보면 멋지고 아름다운 꽃인데 이름을 모르면 답답하죠. 김춘수의 시 '꽃'처럼 이름을 불러줘야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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