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 날마다 더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일러스트 다이어리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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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이 아니라 매일 필요하다. 엄마 혼자만의 시간.
사람마다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 다르다. 나는 그렇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뭔가를 쓰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렇다. 혼자 가서 에너지를 얻고 온다. 마치 핸드폰 충전하듯이 말이다.
 

 

 

 


가끔은 쓰고 싶은데 뭘 써야할 지 모르는 날이 있다. 물론 블로그를 하거나 일기를 쓰면 되지만, 왠지 뭔가를 끄적이고 싶은 날.

이 책은 친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사람마다 카페를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는 나 자신과 데이트를 즐기는데, 가끔은 나와도 뭔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7쪽
"나는 나를 좋아하는가?"

20년 전, 심리 워크숍에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 질문은 '나의 장점 10가지 쓰기'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참가자들 모두 "헉"하고 놀라고 "휴!"하는 한숨 소리를 냈지요. '10개씩이나? 난 겨우 두세 개 밖에 없는데'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그 글을 쓰며 머리를 쥐어짰던 경험이 아직도 생성합니다. 요즘은 이 질문이 꽤나 많이 알려져 있어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주 많은 엄마들은 '내가 내 마음에 드는 점 10가지'를 채우기 어려워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 웃긴 현상입니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타인이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라니 말입니다. 그래도 그때 썼던 딱 세 개의 글에서 시작해서 이젠 백 개도 훨씬 넘게 쓸 수 있게 된 걸 보면 참 많이 발전했다는 대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아마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나도, 나이 듦이 걱정되기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워지는 이유도 이렇게 글을 쓰며 나를 돌아볼 줄 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가끔씩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나는 내 삶을 잘 가꾸고 있을까? 따스한 햇살 받으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그런 인생을 살고 있을까?'
살다 보면 때론 태풍으로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겪겠지만, 그런 일을 핑계로 내가 나를 돌보는 일을 멈춰버린 건 아닐까도? 좋은 글을 읽고, 음악을 듣고, 꿈을 꾸고 상상을 하지만 나의 현재 모습이 그곳과 다르다면 이제 더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내 속에서 길을 찾을 때입니다. 지나온 나를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살펴보며, 미래의 나를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 사용설명서>
1. 각 질문에 대해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적으세요.
2. 답변은 단답형보다 길게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3. 천천히 숨을 고르고 생각나는 대로 써나가세요.
4. 시간이 지나고 계속 덧붙이기이여.
5. 이 책은 당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의 기록이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느꼈다.
마음 맞는 엄마들이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편안한 카페에서 같이 작업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고...

 

 

 

 

 

 

그 자체가 힐링이 될 것 같았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뭐지?
잘하고 싶은 게 뭐야?
과연 그럴까?
남이 하는 말에 왜 자꾸 휘둘리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걸까?
지혜롭게 행동하는 걸까?
왜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니?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거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니?

 

스스로에게 할 질문을 만들기는 어렵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같이 할 멤버들의 모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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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 세계적 북 디렉터의 책과 서가 이야기
하바 요시타카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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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이 있는 공간.

 

'사람들이 서점에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책을 가지고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는 다시 맨 앞장으로 돌아온다. 작은 책방을 운영해오며 '사람들이 서점에 오지 않는다.'는 말은 나 역시 수없이 내뱉었다. 그러나 그다음 문장까지 내뱉을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 없었다.
놀랍다. 이토록 근사한 인과.
-요조(가수, 책방무사 주인)

 

부산, 대구, 경주, 포항
인스타그램에서 작은 책방들 사진을 본다.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책방만의 독특한 뭔가가 있다. 사람과 공간과 책이 만들어내는 그 공간만의 분위기.

이 책 저자는 하자 요시타카다.
대학 졸업 후 캐나다 유학, 세계여행을 거쳐 아오야마 북센터 롯폰기점에서 근무했다.
현재 사람들에게 미지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서점과 다른 업종을 연결하거나 병원, 백화점, 카페, 기업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장 만드는 일을 하는 회사, BACH(바흐)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직업도 있었구나..!
카페에는 책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백화점, 병원, 회사 내에서 한 쪽 공간에만 들어서면 책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책들은 우연히 만나 함께 있게된 책들이 아니다. 북 디렉터의 선별을 받아서 여러가지 의미에서 놓여져 있는 것이다.

 

 

 

"읽어보는 것도 좋다."

권장도서, 필독도서 라고 읽기 시작하면 부담스럽다. 제목부터 그런다. 안읽어도 좋다. 내 선택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읽든지 안읽든지 니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내용은 어떤걸 담고 있나 궁금해졌다. 칼럼처럼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가 이어진다. 제목 하나, 책 하나, 이야기하나.

어떤 이야기들은 지극히 일본스러웠다. 어떤 이야기들은 삶을 이야기한다. 처음보다 끝날무렵이 더 재미있었다.

 

 

 


134쪽
우리는 길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켜서는 풍경은 확실히 시야에 들어오지만 이런 가까운 장소조차 기억이 애매하다.
야끼소바 빵이 맛있는 가게. 가끔 찾아가는 선술집. 낫토볶음밥이 명물인 중화요리점.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장소는 정확히 기억한다. 그러나 매일 봐도 자신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장소는 순식간에 날아가버린다. 아마 풍경 이외의 곳이나 정보, 사람도 그럴 것이다.

마침 떠오른 책이 <비밀기지 만들기>이다. 일본 기지학회의 오가타 타카히로라는 건축가가 썼다. 비밀기지 연구를 십 년 넘게 하고 있는 이 특이한 학회는 노스탤지억가 아닌 현대에 필요한 공간으로서 비밀기지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기지 만들기에만 '관계없다' 생각한 것과 '관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책에 비밀기지 장소 찾기 요령이 전수되어 있는데 일부만 소개하자. 일상의 도처에 있는 '빈틈'을 어떻게 발견하는가 비밀기지 만들기의 관건이다.
벽장이나 소파 뒤, 고가 아래, 절의 툇마루 밑 등 늘 보는 풍경에 숨어 있는 '데스 스페이스'에 살짝 미끄러져 들어가기. 이것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떤 장소든 당신의 비밀기지가 된다. 눈앞에 있는 풍경과 자신을 연결할 수 있는 상상력-'여기에는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측하는 고양이 수염 같은 감각-이 일상 풍경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그러고 나면 완성된 비밀기지에서 느긋하게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그곳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종종 비밀기지 이야기를 한다. "엄마, 나 00랑 비밀기지 찾아보고 있어." 아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신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지 안다.

비밀독서단에서도 소개된 책이었다.  EBS책읽어주는 라디오에서도 들었다. 그러니 더 궁금하다. 결국 집과 회사가 아닌 제 3의 편안한 공간을 찾는 것이 포인트였다. 아이는 모두에게 공개적인 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와 친밀한 사적인 공간을 찾고 싶었던거겠지.

204쪽
<죽는게 뭐라고>라고 제목대로 죽는 것은 무섭지 않지만 아픈 것은 싫다는 그녀의 마지막 날들을 엮은 에세이. 다른 작품보다 자유롭게, 힘을 빼고 독을 내뱉는다. 그리고 그 독은 독자의 몸에 항체를 만들기 때문에 사노의 책은 중독된다.
책의 맨 끝에 수록된 소설가 세키가와 나쓰오의 기고문 <여행지의 사람-사노 교토의 추억>에서는 전쟁 후 대륙에서 철수해도 과거를 가진 사노의 고독감에 대해 말한다. 거기서 그녀가 선명한 자유를 누리는 이유는, 일본에서의 생활이 여행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발랄한 최고의 만년을 산 그녀에게는 이 세상 자체가 여행이었어요 거라고.

250쪽
두 권 넘는 책을 함께 읽는 명곡이 일상인 내 신조는 '무리 없이 읽자'이다. 오늘 저녁식사 때 고기를 먹을지, 차가운 두부와 채소만 먹을지 고민하다가 몸이 지금 가장 읽고 싶은 것을 읽는다. 그래서 눈앞이든 만화뿐 아니라 항상 몇 권 정도 선택할 책이 있어야 한다.


255쪽
지금까지 독서라 하면 집에서 혼자 조용히 읽는 것이었다. 뭐, 당연하다. 그러나 독서 페스티벌에서 제안하고 싶었던 것은 밖에서 여럿이 큰 소리를 내는 독서. 책의 작가들이 무대에서도 책을 읽고 이를 관객이 듣는다. 몸으로 느끼는 낭독 이벤트가 독서 페스티벌이다.

258쪽
묵독을 하면 눈앞에 나타난 문장을 독자가 백 퍼센트 이해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일어나길 수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소리 내서 읽는 경우는 다르다. 누가 어떤 기분으로 한 말인지 낭독하기 상상할 수 없으면 자신의 소리로 읽을 수 없다. '낭독은 상상으로 시작해 상상으로 끝난다.'는 것은 기나이 선생님의 말인데, 하나는 타고난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이야기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270쪽
한편으오 책 따위 아무 관심이 없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작가는 괴이한 존재다. 일본에서는 외국에서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작가의 고충도 모른 채 거침없이 말한다. "어떻게 먹고 살아요?""픽션을 읽으면 회사 실적이 놀라요?"나는 이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쿄 국제문예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 구내 방송에 참가한 두 시인 하다가 나오코와 허무라 히로시가 아세안 신주쿠점 지하 이 층 매장에서 게릴라 라이브 낭독을 했다. 과연 어떤 이벤트이지 주최자인 나도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당일은 이백 명의 천둥이 모여들어 대성황. 낭독을 듣기 위해 찾아온 팬도 있었지만 우연히 지나다가 걸음을 멈춘 사람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두 시인의 낭독에 청중은 숨을 죽인다. <회전문은 차례고>라는 히가시와 호무라의 공저로 시작된 라이브는 '연애를 묻고 답하는 노래'에서 모두를 끌어들인다.
종이 위의 글자를 좇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목소리 톤과 호흡을 몸으로 직접 받아들이기 위해 나는 귀를 기울인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만나는 봄의 향기가 풍경과는 듯한 생생함. 말이 되기 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그 책을 썼구나'하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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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정청래 지음 / 푸른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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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에서 또 푸른색이 나왔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출판사.

정청래 전 국회의원.
컷오프 당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결혼 전에 나는 내 일이 아닌 곳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 눈 앞에 내 인생 과제를 하는데도 벅찬데 뭔 생각.
투표 날 새벽에 부모님께서 가자고 하시면 따라갔다 오전 나였다.

결혼 후에 조금씩 달라졌다.
어린 딸아이랑 놀아 주지는 않으면서 희망버스타러 가겠다는 남편님.

그 때는 이 사람 도대체 뭔가 싶었다.

 난 지금도 자세히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어렴풋이 내 아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판단할 정도는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첫부분은 국회의원감별법
그 다음 국회의원 사용법
삼장 국회의원 되는 법
마지막 대통령 선거 이기는 법이다.

가장 와닿았던 마지막 장.

 

 

 

 

 

 


종이 색깔부터 앞 3장과 다르다.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가 담겨있는 곳이 아닐까.

책을 다 읽었어도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이 책은 국회의원에 대한 책이다. 앞 부분에 국회의원을 유형별로 나눈 부분이 와닿았다. 한 번 읽은 지금도 니가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봐라고 하면 버벅거릴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알게된 사실이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정말 열심히 일하면 자기 개인 시간은 물론이고 4년 동안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을 넘기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은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분들과 정말 태만한 국회의원과 똑같이 세금으로 월급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우도 같다는 거다.

 

 

 

 


인간적으로 참 와닿았던 부분은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는 부분이었다. 세 아들은 저자에게 그랬다고 한다.
"아버지, 국회의원 안하시면 안되요."라고.
그리고 또 한 부분.
'원숭이는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그리고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안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참으로 다양한 색깔의 단체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참으로 어려운 자라라는 것도 어렴풋이 느껴졌다.
지역구에서 조금만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해도, 말이 나오고 그렇다고 듣고 있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또 다른 곳에서는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자리다. 어렵다. 보기만해도.



177쪽
 모든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 또 국회의원이 되는 곳이 최고로 가치있는 삶도 아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꼭 한번 해봐야겠다면 지레 겁먹고 뒤꽁무니를 빼지는 말자.  사적욕망을 공적 가치와 일치시킬 수 있는 의지와 의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회의원을 하시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면 국회의원은 좋은 직업이다.
이 점은 기억하자.
 
국회의원을 해서 돈도 많이 벌고 폼 나게 권력도 휘두르는 시대는 지나갔다. 사생활도 없고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워 가족과 단란한 여행을 떠나기도 어려운 직업이다.

 국회를 견학하고 돌아간 마포 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의 이야기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그 어린이와 어머니를 만났다.
"의원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국회에 갔다 오고 나서 자기도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대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인권 변호사를 하고 국회의원을 해서 나라를 구해야겠다네요."

 이 어린이가 국회의원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목표가 생겼으니 좋은 일이다. 또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국회의원이 되지 않더라도 인생에 보탬이 될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드리는 말씀이다.

233쪽
정치는 돈이다. 어떤 정권, 어떤 정부냐에 따라 세금 제도가 달라지고 복지예산도 다르게 편성한다. 국민의 99퍼센트는 개돼지라고 떠드는 고위 공직자가 있는 정부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오만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1퍼센트를 떠받드는 정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99퍼센트가 좋은 정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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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 - 쓰면서 치유하는 심리처방전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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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을까?
상처 주는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


표지에 두 줄은 책을 펼치지 전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큰 일보다는 소소한 일에 더 상처받는 나이다.

지은이 김세라는 중등교사로 일했었다.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상담 분야에 눈을 떴다. 그 후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을 모두 경험하고 성적의 우열이 주가 되는 현실에서 개인의 감정이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 후,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쉽게 읽히는 책이 있고 한 장 한 장 꼭꼭 씹어야 넘어가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나에게 후자였다.
총 세 파트로 나뉜다. 

첫번째, 우리는 왜 상처 받을까?
두번째, 상처 치유를 위한 심리처방전
세번째, 험난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 마음 건강법

 

 

 

 


 책을 내가 어떤 마음 상태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다가온다. 같은 책이라도.
그래서 매력적이다.

23쪽
 상처로 인해 사람을 잃고 나면 시간도 함께 잃어버리게 된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으로 전의를 불태우는 시간에는 오로지 그러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무엇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 시간들을 무익하게 소모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잃은 사람과의 시간도 함게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을 떠올리면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나와 상처로 얽혀 있는 사람과 추억을 떠올리면 마음만 괴롭기 때문에 그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물건은 모조리
없애버리기도 한다. 결국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을 지워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처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는 것이다. 상처로 고통받는 시간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대체적으로 발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원망과 미움은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감정들이며 남아 있는 것마저 함께 앗아갈만큼 강력하다.

30쪽
 상처를 받으면 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상처의 후유증을 계속 앓기는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처는 조금씩 옅어진다.
우리의 정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자기 연민은 상처를 더 깊게 할 뿐이다.
상처받는 내 처지에 대한 스스로의 연민이 클수록
우리는 상처에 얽매여 살게 된다.
자기 연민의 크기와 상처의 깊이는 비례하기 때문이다.

 

 

 


34쪽
 우리 삶의 주인은 타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도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원칙대로 흘러가기보다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너무나 많고, 마음먹은 대로 될 때보다 되지 않을 때가 훨씬 많다. 그래서 언제나 수정과 변경을 대비해야 한다. 중국 전국시대 법가사상가인 한비자는 목각인형을 만들 때 눈은 작게 코는 크게 만들라고 했다. 그렇게 해야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때 상처를 덜 받고 그 이후의 삶을 제대로 살아나갈 수 있다.

 
내 상처를 마주하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내 안에 다시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다.

50쪽
내 삶이 괴로운 것은 내게 무엇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실제로 우리에게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많다. 그런대도 없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에게는 없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없는 것은 있는 것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인식된다.

그래서 열등감은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인 감정이면서 버리고 싶은 첫 번째 감정이다.
내가 상처받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내게 부족한 것을 찾으면 된다. 내게 없는 것,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채워지지 않는 욕구와 결합해 상처가 되어버린다.


55쪽
가족
부모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를 낳아 주셨고 길러주셨으며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존재다. 그러므로 부모는 우리가 사랑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열등감의 이유가 될 때 상처는 더욱 깊어지게 된다.

58쪽
부끄러움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열등감은 확대의 여지가 있으므로 문제가 된다. 열등감은 정상적인 행동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상처가 되지만 상처가 열등감이 될 수도 있다.
성장과정에서 부모에게 받은 상처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폭력'이다. 신체에 해를 가하는 폭력뿐 아니라 언어적인 폭력도 해당된다. 때리고 욕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사랑의 방식이라고 하겠지만 당하는 자식 입장에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59쪽
행동이 자유롭고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친구를 보면 자신의 부모는 감추고 싶은 존재였을 것이다.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정해진 틀은 없다.
부모 10계명, 이런 부모가 되자, 21세기의 부모  등 올바른 부모의 모습에 대한 지침은 넘쳐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가장 좋은 부모는 자녀에게 상처주지 않는 부모라는 점이다.


60쪽
 자녀가 성적이 좋지 못하면 아무리 초연하려고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만약 친척 중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있으면 명절날 그 집에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학부모 회의에 가도 공부 잘하는 자녀의 엄마는 매우 당당하다. 이는 사실 부모의 자책감이지만 내가 왜 이까짓 일에 당당하지 못해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는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이럴 경우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 거기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식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부모의 확신이다.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


61쪽
 자녀에 대한 불신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가 않기에 자녀는 자신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부모와 자녀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상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남들에게는 그러한 관계를 절대 보이고 싶어 하지 않게 마련이다. 결국
그들은 서로에게 열등감의 원인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은 어떠한가?
나는 내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시 가족이 내게 열등감의 원인이 아닌가?


79쪽
 링컨은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외모가 아니라 이미지를 가꾸라는 말이다. 사실 우리 삶에서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외모를 갖고 있어도 너무 교양이 없거나 좋은 인상을 조지 못하면 결국에는 사람들이 실망하고 외면하게 된다. 그러므로. 외모 이상으로 교양과 내적인 충실함을 갖추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00쪽
 
단점을 솔직하게, 냉정하게 인정해버리자.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일단 한번 해보면 별 것 아니다.. 거기에 추가로 할 일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적대감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적대감을 드러내면 내가 갖고 있는 열등감을 사방에 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은 다른 갈등을 만들어서 새로운 상처의 원인이 된다.

다음 몇 개의 문장은 솔직하게 단점을 인정하는 말이다.

 

 

 

 


-나는 뛰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다른 매력이 있어.
-나는 돈이 없어, 그래서 나는 알뜰하고 스스로 해내는 것이 많아.
-나는 좋은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다른 경험이 많아. 그건 내 자산이야.
-나의 부모님은 대단한 지위는 아니지만 선량하고 훌륭하셔.


솔직한 것은 바른 생활을 위한 지침이 아니라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비법이며
실천할수록 자아만족도가 높아진다.

 

 

 


103쪽
  주어진 일을 제때 못했을 때,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머릿속에는 적당한 핑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일을 마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백가지의 핑계는 모두 공허하다. 그럴 때는 솔직함이 답이다. 솔직히 왜 못했는가를 말하면 일은 남아 있어도 마음은 개운할 수 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고, 할줄 모르는 것을 할 줄 안다고 해 봤자 뒤돌아서면 스스로가 전혀 자랑스럽지 않고 부끄러운 마음만 남는다.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을 말하는 사람은 자유롭다.

104쪽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쓰며 살 필요는 없다.

106쪽
공자는 두 번 생각하면 족하다고 했다.
세 번 생각한 뒤 행동하는 것은 신중한 게 아니라 망설이는 것이며 옹졸함이라고 했다.
지나친 신중함은 득보다 실이 많다.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차라리 경솔한 것이 나을 수 있다.


107쪽
혼자 상처를 싸안고 키우느니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 상대와 맞서 싸우라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말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싸우는 것과 자신을 옹호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해야 할 말을 하는 것은 정당한 행동이다.
  우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므로 과묵하게 처신하는 것을 미덕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과묵함은 미덕이 아니라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다.

108쪽
 
돌아서서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그 순간 해결하는 것이 정신건강은 물론 그 일에 얽매여 시간과 에너지를 뺏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상대방이 나에 대해 상처가 될 만한 말을 할 때 가만히 있는 것은 그것을 시인하고 그 말이 맞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되어버린다. 그러면 상대는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어떤 책임도 없게 된다.

110쪽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
말할 때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흥분하면 단어도 잘 생각나지 않으며 논리가 정연하지 못해 상대방은 단지 내가 변명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싸움하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흥분하지 않고 말을 할 때 주의할 점은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 아주 간단명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급적 간단하고 명료하게 말해야 한다. 길게 말할수록 구차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말하면서 나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에게 나를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인식시키려 하지 말라는 뜻이다. 단지 그가 던지는 화살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119쪽
 우리가 남들에게 고백하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실수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과 내 탓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모든 일의 결과에는 관련된 사람들에게 배분되는 책임의 몫이 있다. 실수가 한 사람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해도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잘못은 혼자 했어도 당시의 상황에는 반드시 연결고리인 일련의 상황들이 있다. 그러므로 내 탓은 어떤 경우이든 전체가 아닌 부분이다. 내 탓이라고 고백한다는 것은 전체를 책임져야 할 짐을 어깨에 얹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연결고리의 한 부분으로서 전체에 영향을 끼쳤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153쪽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또 한가지 도움이 되는 일은 집안 대청소를 하는 것이다. 청소는 해도해도 끝이 없으므로 분명 상처 받고 힘들어하는 동안은 다른 때보다 청소에 신경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옷장, 서랍, 선반의 물건들을 다 꺼내 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두 버리고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실제로 큰 효과가 있다. 깨끗한 환경은 분명 심신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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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실험하는 과학 놀이 세상의 모든 지식
런던 과학 박물관 지음, 해리엇 러셀 그림, 현종오 옮김 / 사파리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 방학 동안 도서관 과학 수업을 들었다.
아이는 참 재미있어했다.
방학 동안에는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생명과학도 들었었는데, 개학한 후에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과학수업 둘 다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다.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실험하는 과학놀이>

 

 

 

 

이 책이 매력적인 부분은 책을 실험보고서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장에는 아이 스스로 이 책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내 모습과 내 조수그리기.

 

 

 

 

처음에는 어렵지 않게 쉽게 다가가게 해준다.
내 눈 앞에 있는 사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자세히 그리기.
그리고 각 부분별로 기능을 찾아보게 해준다.

 

 

 

 

 

 

 

딸램은 아주 쉬운 포크를 선택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어했다. 숙제도 아니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하는 거니 부담 주고 싶지 않았다.

 

 

 

 

 

 

 

직접 그리면서 체험하면서 오감으로 느끼는 과학책이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책보다는 아이가 참여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시간 날 때 하나하나 따라해보면 좋을 내용이 많았다.

 

 

 

 

 

 

 

 아무래도 엄마가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하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아직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하지만 그 동안 많은 부분을 스스로 해나가기를 바랬던 것 같다.
식물도 초반에 생장을 시작할 때는 지지대가 필요한 종류가 있다.
우리 아이는 지지대가 필요한 스타일이었는데 그 동안 엄마가 무관심했었다.

 

 

 

 

 

 

 

틈 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해보면 좋을 책,

엄마와 아이와 함께하는 과학 놀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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