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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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년 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안나서 앞부분만오늘 다시 읽어보았다.
지리산에 사는 그분들에게 자기들 얘기를 써보라고 해도 쓰질 않아서 공작가님이 쓰시게 됐다는 것도 우습고 암튼 이래저래 유쾌한 내용도 많고 사연들도 많았다.
나라는 사람은 사람들도 안만나고 그냥 책읽고 고양이들 기르며 사는데 나보고 산에 가서 살으라 하면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봤더니 시장이 먼 게 좀 불편하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요즘 세상에 연세 50만원으로 산다는 게 참 신기하고 텃밭을 가꿔서 최소비용으로도 먹을 것도 해결하고 산다는 것. 난 지금도 돈을 못 벌고있지만 안벌고 안쓴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많이 배웠다.
무릎팍 도사에서 공작가님이 지리산에 살 집을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하셨다고 하던데 나중에 거기서 지내시는 건가?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복닥거리며 도시에서 살다보면 산이 그리워지기도 하겠다. 검소하게 사는 그분들을 본받아 쓸데없는 지출을 줄여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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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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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혼자 책상 앞에 앉아 멍해 있으면, 나를 배반하지 않는 것은 글쓰기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그건 전적으로 내게 달린 일, 나의 감각을 인화해내고, 나의 경험을 완성해주어서, 내게 삶을 삶으로 명확하게 살도록 해주었으니까. 잘못되었을 경우 내 탓이라고 하면 되니까,
책임의 실체가 있고 능력의 부재가 뚜렷한 거니까. 최소한 운명이나 배신은 아닌 거니까...... 그러니 이제는 알게 된 것이다. 쓰는 일보다 사는 일이 더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두 개가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서는, 실은 처음부터, 갈라놓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이다. 모든 인생길이 나침반처럼 이곳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새삼 내가 작가라는 일이 감사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러는데, 진심 감사하다.

-`작가의 말`에서-

내 탓이라고 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작가님은 내 탓이라고 하면 된다고 한다. 20대 때 말도 안되는 글을 써보며 누가 어디서 베꼈냐고 하면 어쩌지 하고 떨던 기억이 나면서 떳떳하면 내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쓴 것이니 제 책임입니다 하면 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문장 같아 옮겨 보았다. 공작가님은 아주 섬세하시고 예리하시고 용감하시다. 그점은 외모와 여성적인 면하고는 다른 이미지인 것 같은데 그게 작가님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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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지음 / 창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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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광기의 역사`를 읽고 놀란 건 작가님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신지 한참 지나서 이글을 쓰셨을텐데 책의 내용들이 너무 실감이 나고 지금 다니는 학생의 얘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집의 제목도 너무 멋지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을 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충격도 받았다.
나보다 10년도 훨씬 넘게 먼저 고등학교를 다니실 때에는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체벌이 훨씬 더 심했었던 것 같다.
대학교 이후의 시절 건강하지 못해서 힘들게 보낸 내게 고등학교 시절은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지만 학교는 다시 다니고 싶지 않다. 끔찍했던 기억도 많았다.
친구들은 다시 만나보고 싶지만 말이다.
공부를 잘하면 봐주기도 하지만 우등생 중에도 폭력이 빗겨가지 않을 때도 있었다. 노골적으로 학부모의 돈봉투를 밝히는 선생님들도 계셨고...
난 모범생이 아니어서 야단도 좀 맞았었다. 그래도 애들하고 노는 건 즐거웠다.
경쟁... 어떤 상황에서든 경쟁해야 하는 건 너무 큰 스트레스인 것 같다.
일찌감치 경쟁사회에서 발을 빼고 살고 있지만 난 공부랑 안친한 것 같다.
기억력도 공부쪽으론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교수님의 말씀을 받아적지도 못한다.
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불행 중 다행인 건 공부 책이 아닌 건 읽어질 때도 있다는 것.. 그게 감사할 거리이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읽은 책들이 제법 된다.
당분간은 독서를 계속해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생길 것 같으니까 말이다. 생각할 거리를 주시는 공작가님의 책들도 꾸준히 읽을 것이다. 부디 작가님이 만수무강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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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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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은 힐링이 됐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공작가님의 팬이라고 하기엔 작가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고 멀리서도 뵌 적 조차 없다. 글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참 매력적이시구나 했는데 왠지 나와 개인적으로 알게 되면 나에겐 영광이지만 다른 팬들과 어필하는 데 있어서 내게 별다른 독특함이나 개성을 느끼게 해줄 무언가를 찾지 못했다. 멀리서 팬으로서 기도해드리고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만 같다.
이 책 표지에 웃고계신 모습은 아름답지만 예민하고 강하게 보인다. 누가 내 앞에서 그렇게 웃는다면 좀 긴장될 만큼...

내 주변엔 똑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리숙하고 빠릿빠릿하지 못해서 답답함을 주는 나와는 다르다.
수재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자랐는데 작가님은 누구보다 따뜻한 모성을 가지고 계시지만 냉철한 이성도 가지고계신 것 같다. 그동안의 작품활동을 통해서 그분만의 세계를 구축해놓았기에 우리는 공작가님을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는 데에 이의를 달지 못한다.
그래서 난 너무 멋있어서 감히 가까이 못가는데 가끔은
책을 읽다가 그 용기와 치유를 느끼게 해주시는 목소리를
직접 만나 듣고싶단 생각도 한다.
너무 큰 욕심인 것 같다. 작가님에게 나란 존재가 비집고 들어가기엔 삶이 고단하시고 과부하상태이신 것 같으니까 말이다.
앞으로 누굴 좋아하거나 사랑하게 되면 지치게 하지 않고
고양이처럼 자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예 조용히 없는 사람처럼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근데... 왜이렇게 더운거지?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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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했다가 순서가 되서 대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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