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광기의 역사`를 읽고 놀란 건 작가님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신지 한참 지나서 이글을 쓰셨을텐데 책의 내용들이 너무 실감이 나고 지금 다니는 학생의 얘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집의 제목도 너무 멋지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도서관에서 빌려읽었을 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충격도 받았다.나보다 10년도 훨씬 넘게 먼저 고등학교를 다니실 때에는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체벌이 훨씬 더 심했었던 것 같다.대학교 이후의 시절 건강하지 못해서 힘들게 보낸 내게 고등학교 시절은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지만 학교는 다시 다니고 싶지 않다. 끔찍했던 기억도 많았다.친구들은 다시 만나보고 싶지만 말이다.공부를 잘하면 봐주기도 하지만 우등생 중에도 폭력이 빗겨가지 않을 때도 있었다. 노골적으로 학부모의 돈봉투를 밝히는 선생님들도 계셨고...난 모범생이 아니어서 야단도 좀 맞았었다. 그래도 애들하고 노는 건 즐거웠다.경쟁... 어떤 상황에서든 경쟁해야 하는 건 너무 큰 스트레스인 것 같다.일찌감치 경쟁사회에서 발을 빼고 살고 있지만 난 공부랑 안친한 것 같다.기억력도 공부쪽으론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교수님의 말씀을 받아적지도 못한다.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불행 중 다행인 건 공부 책이 아닌 건 읽어질 때도 있다는 것.. 그게 감사할 거리이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읽은 책들이 제법 된다.당분간은 독서를 계속해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생길 것 같으니까 말이다. 생각할 거리를 주시는 공작가님의 책들도 꾸준히 읽을 것이다. 부디 작가님이 만수무강하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