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간다 옛날옛적에 1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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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졸업후 거의 처음으로 읽은 동화책이 아닐까싶네요. 그러고보니 세상에나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이제 조금있으면 아마도 관심없던 동화책에 눈을 돌릴 나이가 되겠죠? 몇십년만에 읽은 동화책은 생각외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처럼 전혀 관심없는 사람도 익히 그 이름을 알고있는 동화작가 권정생님의 책이니깐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게다가 책표지도 깨끗하고, 그림이며 색감도 참 좋더라구요. 갑자기 책을 보다보니 요즘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 어릴적엔 이런 좋은 동화책이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책내용은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이야기같기도하고.. 재밌더라구요.

우연히 생긴 책이였는데 당장 필요없을것 같아서 선물을 주려니 엄마가 보시고선 대뜸 책이 너무 좋으니 잘 보관했다 나중에 아이낳으면 읽어주라고 그러시더군요. --;;; 몇년후에나 가능할 일일지 모르겠지만 엄마말씀 들어야겠어요 ^^ 역시나 책욕심은 저나 엄마나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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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샘 메서 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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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야말로 타자기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글을 함께 고민하고, 써주었던 타자기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 얇은 한권의 책으로 세상에 자랑하고 싶었는가 보다. ^^ 물론 높은 가격에 비해 어찌보면 별내용없음에 돈아깝겠단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나도 서점에 가서 몇분만에 봤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임은 분명하다. 책속에 그림들도 너무나 멋지니깐 말이다.

나역시 타자기를 참 좋아하고, 나와 함께 나이를 먹는 내 물건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요즘엔 뭐든 새로운것들을 선호하는것 같은데 난 오래된것들이 왠지 좋다. 그리고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면 어느순간 그건 단순한 물건이 아닌 의사소통이 가능한 친구가 된다. 김춘수님의 시처럼 그 값어치를 알아줄때 비로소 생명을 띠는것처럼 말이다.

참 타자기이야기를하다 말았는데.. 처음 내가 타자기를 본게 초등학교3학년쯤이였을거다. 이모집에 놀러를 갔는데 거실에 이상한 프라스틱상자속에 놓여져있던 물건. 그저 처음보고, 하도 신기해서 이리저리 만져보려니 이모가 언니(언니는 그 당시 고등학생이였다)물건이라며 만지지말라고 당부를 하셨다. 궁금했지만 혹 고장날까싶어 잠깐보다 말았던 그게 알고보니 타자기였었다. 꽤 비싸고, 신기해보이던 타자기는 하지만 컴퓨터로 인해 그 이후로 접할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회사에 들어가서 전기타자기를 사용할 기회가 생겼는데 전기타자기였지만 꽤나 불편했다. 너무 워드에 익숙해져버렸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 워드가 따라올 수 없는게 바로 타자기의 소리가 아닐까싶다. 타닥타낙내는 그 소리와 치면서 종이에 내 글을 볼 수 있는 눈요기까지..

하지만 전자식이기에 수동처럼 맑은 소리는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인터넷으로 수동타자기를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타자기는 구하기가 어려워 아직까지 보류중이다. 언젠가 내 수동타자기가 생기게되면 나도 멋지게 커피한잔을 옆에놓고 글을 칠것이다. 타닥타닥 타자기소리와 커피향기.. 생각만해도 멋진그림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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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7집 - Issue
서태지 노래 /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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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글쎄.. 뭐라고해야할까? 그의 십년넘은 팬으로써의 느낌을 말해야할지, 아님 그저 단순히 이번 앨범에서 느낀 느낌을 말해야할지를 모르겠다. 그저 가수와 팬이아닌 이제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듯한 그이기에 이젠 그의 음악마져도 편안해질줄알았는데 아니였다.

부랴부랴 앨범발매일 정확히 12시가넘어서 예약해둔 앨범을 찾으러가면서 얼마나 가슴이 설레였는지 모른다. 몇년만에 다시 느껴보는 느낌인지.. 그리고 앨범을 받고, 집까지 걸어오면서 그 몇분을 참지못해 걸으면서 앨범속지를 보고 또 봤다. 이번엔 어떤 말을 하고싶었는지,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싶었는지 말이다. 처음도 아닌데 이 알수없는 설레임과 떨림은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암튼 집으로와 노래를 play하면서 내 심장은 또다른 느낌으로 마구마구 뛰었다. 뭉얼거리는듯 알 수 없는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터져버릴듯도 하고, 무언가 내 속에 얽매였던 감정들이 폭발하는듯한 이 느낌!! 그래 내가 그를 좋아하는건 날 유일하게 흥분시키는 이 힘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세월이 흐르면 변할줄만 알았던 그 설레임이 처음 그를 만났던 중3의 앳땐 그 시절과 한치의 어긋남없이 쏟아지는 이 감정들. 감성코아라고했던가? 그래서 더 슬프게 들리는 것인가? 가사를 받아적으면서 날뛰는 음을 붙잡듯 어설프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난 그의 공연을 기다렸다.

이틀간의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 그의 공연에서 한소절도 노래를 따라부르지 못했다. 그를 다시봤다는 흥분과 머릿속 회로들이 마구마구 엉켜버리고, 마구 업되어서 날뛰는 기분탓에 그저 그가 뿜어내는 그 소리들을 듣기만으로도 벅찼었다. 그렇게 아쉽게 그와의 만남을 끝내며 집으로 돌아오는길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기차간에서 다시 들었던 그의 노래는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눈감으면 무대위 그가 떠오르고, 눈을뜨면 붉은해가 눈앞에 보이던 그 아침을 말이다.

뼈를 깍아내는듯한 아픔을 느끼면서 만들었을.. 더럽고, 추악한 세상을 향해 내뿜는 그의 소리를 들으면서 난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내 작은 힘으로 그의 소리를 지켜줄것이라고.. 세상에 중심이 아닌 기억속에 사라져버리게 될지라도도 그와 함께 하겠다고 말이다.

7번째 소리를 선물해준 그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와 같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에 기뻐하며 우리 VICTIM이 공중파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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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원조 '원' 요리 시리즈 2
김용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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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적부터 TV요리프로그램은 빼놓치않고 다 챙겨서 봐왔다. 그렇다고 꿈이 요리사라거나 그런건 아니였는데 평범한 재료들이 멋진 요리들로 만들어져 예쁜 그릇에 담긴건 정말 어느것보다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십년을 넘게 보다보니 정말 왠만한 요리사들 이름은 다 알고, 중식에는 어떤분, 한식에는 어떤분 이렇게 선호(?)하는 요리사들도 생기고,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생기게 되었다. ^^ (참고로 요즘엔 제이미에게 빠져있다!! ㅎㅎ)

헌데 그 수많은 요리들이 그저 눈으로만 즐거울뿐 일상적으로 쉽고, 빠르게 만들어지지는 않는것이였다. 물론 아직 독립을 안했으므로 직접적으로 요리할 일이 없어서도 그렇겠지만 맘먹고 한번 해보려해도 준비재료들도 만만치않고, 레시피도 어렵고..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나물이라는 요리사의 사이트를 들어가보고 간단요리법에 매료되었다. 그저 일상적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평범한 요리들이지만 우리가 자주 먹을 수 있고, 때론 특별식으로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요리들!! 그러나 컴퓨터로 보고, 프린터해서 책으로 만들자니 귀찮았는데 이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책제목처럼 2000원으로 밥상을 차리기는 불가능하다. 기본재료가 다 갖추어진 상황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 기본재료라는것이 우리집엔 모두 갖춰져있지가 않아서 말이다. 하지만 정말 저렴하게 반찬을 만들 수 있는건 확실하다. 엄마랑 장보러가면 그저 대충 눈에 보이거나 먹고싶은 음식재료들로만 구입했는데 이젠 이래저래 식단을 생각해서 장을보니 남아서 버리는 재료도 없고.. 나중에 시집가서도 도움이 많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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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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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부자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그 많은 책들의 시작이 된게 바로 이 부자아빠시리즈일것이다. 정말 거의 안읽어보거나 안들어본 사람이 없을정도로 인기가 많았던터라 왠지 거부감이 들었고, 뒤늦게 읽었봤는데.. 별로 도움이 되진 않을것 같다. 물론 나역시 부자로 살고싶다. 돈싫어하고, 부자되길 싫어할 사람은 없을테니깐 말이다. 책속에 말처럼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것또한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벼락부자가 될것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걸로 만족한 정도였다. 한마디로 나와 동떨어진 먼 곳의 사람들 이야기로만 느껴졌다는 것이다.

살면서 돈이 전부일까? 아무리 돈이 많고, 부자여도 그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겠는가? 그런데도 이런 책에서는 행복의 척도를 돈으로만 평가하려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다. 물론 카드빚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야기됨으로써 돈버는것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을 인생의 실패자로 여기는 이런 책들을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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