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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퍼즐 사고력게임 - IQ 148을 위한 ㅣ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팀 데도풀로스 지음, 장혜인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12월
평점 :
멘사에서 나오는 퍼즐게임은 시간을 보내기 좋은 취미생활이다.
가끔이라기 보다는 거의 모든 문제에서 머리에 쥐가 나긴 하지만 풀고 나면 그 성취감은 최고라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나온 멘사문제를 풀다보니 이제 어느 정도는 감으로도 풀어낼 정도에 이르렀다.
아이큐와 상관없이 똑똑해지는 느낌을 받는 멘사의 퍼즐.
이번에 보누스 출판사에서 나온 멘사퍼즐 사고력 게임은 컬러풀한 책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나와 같은 세대들이 기억하던 아이큐테스트 시험지 같이 흑백의 시험지 같은 느낌이 아닌 세련된 느낌.
어려운 퀴즈라고 그 겉모습까지 딱딱해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퀴즈 책을 풀기 전에 꼭 지은이의 말을 읽어보는 편이다.
이번 책에서 지은이가 당부하는 말.
먼저 퍼즐과 관련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것.
그리고 이 책의 목적이 퍼즐을 즐기는 것임을 기억할 것.
멘사 퍼즐을 풀다보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내 아이큐는 이미 멘사에 들어가기엔 부족한데.
내가 이 문제를 풀었다고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재미를 위해 풀던 문제 가득한 책이 스트레스를 가득 주는 악마 같은 책이 된다.
초심을 새기고자 다시금 읽어보는 지은이의 말.
즐기는 것.
그 한 단어를 위해 다시금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
난이도 표시.
풀다보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각 문제마다 난이도가 다르다.
난 처음 풀 때 일부러 쉬운 문제를 몇 개 골라 풀어본다.
쉽게 풀어지는 경우 어려운 문제로 넘어가면 그 유형이 비슷해서 더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넘겨보다 또 만만해 보이는 문제를 하나 풀어보고 좌절하고 다시 쉬운 문제 풀고.
이번 책은 그렇게 넘겨보며 푸는 재미가 있었다.
재미있어 보이는 문제를 찾으면 비슷한 유형의 쉬운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어려운 것을 다시 풀어보고.
이쪽저쪽 넘겨가며 비슷한 유형을 찾고 풀면서 머리도 좀 뜯어보고.
연필 끝도 물어뜯어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지 쌓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느낌이다.
이 책의 문제를 풀고 있으니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아이의 수준에 맞아지는 내 머리가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긴 시간을 투자하는 취미생활이 불가능한 주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조금 큰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함께 풀어 봐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