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교양
지식스쿨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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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것들에 순위를 매겨본다? 

깊은 지식은 아니지만 얕은 교양이 쌓이는 느낌. 

정보에 대한 호기심이 늘어나고 좀 더 알아보고픈 느낌이 드는 책. 

맛보기 교양 같은 느낌이 들었던 책, 벌거벗은 교양. 


기존에 읽었던 교양책들은 조금 지겨웠다. 

아니 좀 많이... 

내 관심사도 아닌데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알아둬야 하는 정보라니. 

그리고 너무 자세하게 풀어놓은 정보덕에 조금 읽다 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까지... 

그래서 교양책을 조금 멀리하게 된 케이스...ㅜㅜ 

하지만 이번 책은 달랐다. 

읽는 동안 오호??라는 호기심이 계속 생겼던 책. 

지은이가 책을 소개하는 글귀 그대로, 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어 하는 교양을 수록해 둔 책의 느낌. 

오히려 더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었다. 

역사, 세계, 사회현상, 과학, 정치 경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역사이기에 조금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인터넷으로 추가 정보를 찾고 있었다. 

전혀 지겹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역사적 지식이었다. 


내가 가장 관심 가져 읽었던 부분은 3번째 챕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사회현상]이었다. 

우리나라가 지리적으로 그리 좋은 위치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을 달리 만들어준 첫 번째 주제, 위치가 굉장히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국가. 

과거 중국과 일본 옆에서 침탈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이기에. 

현재는 황사, 미세먼지와 방사능까지. 

하지만 이 정도는 순위권에도 못 오를 단점. 

제일 충격이었던 나라는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둘러싸인 작인나라. 

이 지리적 특징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어떤 나라일지 궁금해지는 건 내 몫. 

책을 읽다 말고 인터넷 검색을 하는 내 모습을 보니 이 책에 빠지긴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특히나 재미있었던 과학적 지식들. 

달이 사라졌을 때 지구에 일어나는 일. 

아주 당연히 알고 있던 조석간만의 차 같은 것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 외적으로도 생기는 많은 현상들. 

단순히 달이 사라졌을 때를 알려주고 있었지만 반대로 달이 지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알고 싶어진 것이 많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교양을 확장시켜 지식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만들어 준 책. 

심심풀이로 읽어도 좋고, 재미를 위해 읽어도 좋고, 지식을 위해 읽어도 좋을 책.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교양서를 만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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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묘한 수학책 - 미로에서 퍼즐까지, 놀라움이 가득한 수학으로의 여행!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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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참 어려운 과목이지만 그 재미도 어마무시하다. 

빠져들고 나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나 할까? 

명확한 답이 있어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가 마음을 묘하게 진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이번책은 조금 어려웠다. 

기본적인 수학 개념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할까? 

하지만 그 어려운 과정을 이해하고 깨달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학교 다닐 때, 이런 것까지 왜 배워야 하나 싶었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 생활 속 대부분이 수학과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3장까지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하지만 4장부터는 이해도 되고, 내가 알던 수학에 대한 매력도 드러나보였다. 

특히나 5장. 

수학이 직접적으로 우리 생활 속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 흥미로워졌다. 

황금비와 피보나치수열.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피보나치가 진정 천재라며 열 번을 토하신 적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다. 

인터넷에서 건축물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놓은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글은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썼다면 이 책에서는 수학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나 할까? 

더 많은 수학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아쉬울 정도였다. 


그리고 7장. 

타일링. 

개인적으로 도형 부분을 좋아하는지라 가장 집중해서 보았다. 

우리 생활 속에 타일을 통한 규칙적인 모양을 보면 배열에 대한 생각을 해보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비주기적인 타일링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있었다.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더 집중하게 된 내용. 

아직 찾아내지 못한 독창적인 배열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책에 나온 대로 비전문가도 발견할 수 있는 수학적인 부분이기에 더 많이 소문이나 새로운 배열을 볼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수학적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쯤 머릿속에 일상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가득 채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 

읽고 나면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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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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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제일 많이 한 생각은 현실. 

누구나 접하게 되는 좌절과 현실적인 어려움들. 

운동을 하다가 못하게 되었지만. 

집안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지만. 

엄마가 떠나고 남은 것은 답답한 남자 둘 뿐이지만. 

그래도 그녀는 단단하다. 

어쩜 사람이 이렇게까지 꿋꿋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제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것은 하나라는 캐릭터. 

한 번쯤은 휘어지거나 꺾어질 뻔도 한데 한결같다. 

성격도 시원시원. 

어디 떨어뜨려 놓아도 살아갈 것 같은 인물. 

그렇기에 어린 시절을 함께한 조금 모자라 보이는 오빠가 걱정이기만 하다. 


이야기는 그 오빠 때문에 시작된다.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는 현실적인 하나의 오빠. 

책에서 묘사되는 하나오빠의 존재는 그저 평범해 보였다. 

남자라면 누구나 칠법한 장난을 치는 조금은 여린 느낌의 남자. 

하지만 이런 존재가 우리 엄마의 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악한 인물은 아니라는 믿음 때문인지 절대적으로 사기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속아 사기에 이용되는 게 훨씬 현실적인 상황. 

잡아와야 한다.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오빠를 찾으러 가면서 생기는 이야기. 

대부분의 시간을 먹는 데 사용하는 하나와 그녀의 친구. 

조금 많이 다른 두 친구였지만 그렇기에 더 친해질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로의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했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하나를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는 친구. 

하나가 부러웠던 이유중 하나였다. 


책을 읽다 보니 줄거리보다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현실이라는 세계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돈을 가진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버는 세상. 

누군가를 속이고 속여야 성공하는 세상. 

더 쉽게 가려면 남의 등을 처먹는 게 제일인 세상. 

가진 것이 없어도 서글프지만, 많아도 딱히 행복하진 않은 세상. 

모든 상황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 


이런 거지 같은 세상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곳은 고향뿐이다. 

하나의 고향은 그리 좋은 위치도, 그리 즐거운 곳도 아니지만 편안한 곳이다. 

그곳에서는 기온마저도 나한테 딱이다. 

오빠를 찾아 간 복잡하고 스타벅스가 있는 서울은 사람은 많았지만 전부 다른 사람이 모여 누군가를 속이고 있는 세상이다. 

친구는 이곳을 너무 좋아하는 듯 보였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모두들 문제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는 오늘. 

너무 현실이라 직진하는 하나의 성격이 더욱 부러웠다. 


성공한 인물이라도 인생 전부가 성공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 

쉬운데 나에게 기회가 왔다면 그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리고 우리 엄마 아들은 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것. 

이 책은 나에게 이 세 가지를 알려줬다. 

그리고 현실에 대해 깨닫게 해 주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으려는 사람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 손에 쥐어주고 싶다. 

네가 꿈꾸는 세상은 이런 모습일 거야, 하지만 좋은 사람도 있으니 꼭 이런 사람을 찻길 바라. 

그리고 엄마 자식은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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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미아우 지음 / 마카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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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참 기구하다. 

땅에 붙어 살아가야 하는 노비 신분이어도. 

천하를 호령하는 임금이어도. 

남들보다 조금 나은 재주. 

그 재주 하나로 조금 편하게 살아가나 했는데, 그도 아니었다. 

나쁜 짓을 해서라도 다른 이를 밟고 올라가려는 이가 있는 한. 


역사 속에 나오는 짧은 글귀 하나를 가지고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능력이 부러웠다. 

작가의 머릿속에는 어떤 세상이 그려져 있을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책 속의 주인공이 사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 

그것을 이리 흥미롭게 적어낼 수 있다니. 


책 속 주인공 재겸. 

그는 신분이 좋지 않았지만 탁월한 능력을 한 가지고 있었다. 

표정을 보고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내는 능력. 

잘만쓰인다면 엄청난 힘이 되어줄 능력. 

하지만 그의 올곧은 성격 때문에 졸지에 살인의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되어버린다. 

떠돌이 신세. 

10년이 지났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이 남아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능력을 높이산 이의 일을 도와주게 되면서 임금의 귀에 그의 이야기가 들어가게 된다. 

너무 뛰어난 능력. 

그것이 화를 불러온 것이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갈 때는 사는데 조금 더 편안함을 주던 능력이, 권력이라는 힘 앞에서는 더 이상 장점이 되지 못했다. 

가진 능력에 비해 배포가 적었고, 살인이라는 누명만 썼을 뿐 그는 너무 순진했다.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임금을 만나서도 불안해했고, 표정을 읽지 못한 첫 인물 앞에서도 그러했다. 

그가 가진 능력은 경험부족으로 인해 그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뒤늦은 후회. 

어떤 길이 맞는지 고민에 또 고민. 

괜한 능력 때문에 그는 빠져나가지도 못할 곳으로 발을 디디게 된 것이었다. 


주인공의 삶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배경들. 

정조의 비밀편지와 그의 죽음뒤 일어날 일. 

조금 더 믿음을 줬다면, 조금 더 믿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슬프기도, 불쌍하기도, 흥미진진하기도 했던 이야기. 

낭패. 

믿음과 선택이라는 두 단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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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유산
스테파니 세네프 지음, 서효령 옮김, 최웅 감수 / 마리앤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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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면서 알지 못하는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은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질병들. 

유난히 많아지는 암환자들. 

치료약이 없고 증상이 더 심해지기만 하는 병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나빠지기만 하고, 삶이 자연에게서 멀어지기만 하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어쩌면 당연히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문제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요소,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성분 중 하나인 글리포세이트는 우리 생활 속에 공공연하게 숨어들어있다. 

직접적으로는 제초제를 만지는 사람에게 당연히 영향을 주겠지만 그 성분이 남아있는 먹거리들에게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 성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몸에 안 좋은 상황을 만드는 것인지 알려줌과 동시에, 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 

읽는 동안 어렵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꼭 알아야 할 정보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처음에는 글리포세이트라는 성분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연에는 어떤 해악을 끼치고 있는지. 

기술의 발달로 굶주림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로 인해 가지게 된 부작용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 책은 나에게 더욱 매력적이었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기 시작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된 우리 삶. 

예전에 비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이유 없는 고통을 알게 되면서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진짜 우리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된 시간. 

진실은 언제나 어렵고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한다. 

오늘과 내일을 더 건강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이야기. 

위험한 유산. 

건강을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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