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선생보다 낫다.

 

책의 차례 다음 바로 나오는 말이다. 영국의 시인 겸 성직자인 조지 허버트가 한 말인데 많은 아빠들이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힘들게 일하는 것은 어느 아빠나 마찬가지겠지만 아빠와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서 듣는 공통적인 말은 아빠와 놀아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보통 양육에 대한 책은 아이의 엄마들이 본다는 전제로 쓰여 지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아빠양육. 이것이야 말로 우리 남편들이 꼭 한번 읽어 보아야하는 책이 아닐까?

 

아빠양육. 책의 저자가 하고 있는 아빠 양육은 모든 아빠들이 실천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일주일에 하루정도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아빠노릇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아빠양육의 성공이 아닐까 싶었다.

 

책의 도입부에 나와 있는 아빠양육의 고정관념에 대한 것은 내가 읽은 뒤 남편에게도 읽어주었다. 어떤 것은 그렇다.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나뉘긴 했지만 거의 모두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맞벌이라는 상황이 흔치않았기 때문에 지금 남편들의 고정관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부분으로 가면서 아이를 교육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이 갔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교육을 시키는 부분이라든지 행동수정에 아빠가 나서야한다든지, 생활 속에서 아빠가 꼭 해주어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것.

 

[특히 여행을 떠나는 것은 요즘 티비에서 하고 있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느끼고 있던 중이었기에 더욱 와 닿았다. 엄마가 없는 곳에서 아이와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에게 아빠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러한 부분들에서 우리 남편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거나, 아예 모르고 있는 부분이기에 알려줄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군데군데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로 인해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다른 육아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이지만 어려운 단어들 보다 실제 사례를 읽었을 때 더 이해가 쉬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육아를 엄마의 일로 생각하는 아빠들이 이런 어려운 단어들이 들어간 책을 쉽게 읽으려고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썼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동 2 - 그대 앞에 등불되리
박희재.박희섭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려말기의 역사가 녹아든 책. 역사라는 과목을 싫어했던 나였지만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는 모습들에서 그 시대 문화나 풍습을 알 수 있었고, 그 시대에도 사랑과 연민, 복수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동동. 홀로 바람되어, 그대 앞에 등불되리. 다른 것 보다 양검이라는 사람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삶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겪어본 그의 모습은 남자로써도 매력 있었고, 한 사람으로써도 참 매력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돌다 다시 하나씩 얻어 나가는 모습에서 아들 무영과 만났을 때 어떤 벅참이 느껴질지 책을 읽는 내도록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 기대를 상상 속에서만 할 수 있도록 남겨두었다. 나는 책을 덮고도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인연을 이어가고, 그 인연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복수심에 가득 찬 사람 심녀, 그녀의 삶은 그야말로 복수라는 글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삶이었다. 같은 여자로써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다. 그녀가 살아간 모습은 불쌍하다는 연민을 느끼기엔 다소 험악하고 정안가는 삶이었지만, 한 여자의 인생으로 보면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것으로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얼마 전 방송한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글로 읽어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그저 예쁜 사랑이야기로만 봤었던 그들의 이야기 뒷부분을 읽고는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한 남자와 여자로 서로를 오롯이 사랑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팬으로써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삶속에서 내가 살아보지 못하는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왕자의 자리에 있던 아이가 길에서 구걸을 하는 거렁뱅이가 되는 인생, 여자로 태어나 오롯이 여자일 수 없었던 여인의 사랑이야기, 천한 신분이었지만 여러 술법을 익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인생 등. 이 책속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오롯한 삶들이 녹아있었다.

 

많은 사람의 삶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책, 동동. 소설이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쓰여져 읽으면서 사실적인 느낌까지 받게 해준 책.

표지마저도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인 책. 책을 읽는 내도록 내 마음을 설레게 해준 책이라 평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동 1 - 홀로 바람되어
박희재.박희섭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려말기의 역사가 녹아든 책. 역사라는 과목을 싫어했던 나였지만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는 모습들에서 그 시대 문화나 풍습을 알 수 있었고, 그 시대에도 사랑과 연민, 복수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동동. 홀로 바람되어, 그대 앞에 등불되리. 다른 것 보다 양검이라는 사람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삶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겪어본 그의 모습은 남자로써도 매력 있었고, 한 사람으로써도 참 매력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돌다 다시 하나씩 얻어 나가는 모습에서 아들 무영과 만났을 때 어떤 벅참이 느껴질지 책을 읽는 내도록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 기대를 상상 속에서만 할 수 있도록 남겨두었다. 나는 책을 덮고도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인연을 이어가고, 그 인연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복수심에 가득 찬 사람 심녀, 그녀의 삶은 그야말로 복수라는 글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삶이었다. 같은 여자로써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다. 그녀가 살아간 모습은 불쌍하다는 연민을 느끼기엔 다소 험악하고 정안가는 삶이었지만, 한 여자의 인생으로 보면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것으로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얼마 전 방송한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글로 읽어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그저 예쁜 사랑이야기로만 봤었던 그들의 이야기 뒷부분을 읽고는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한 남자와 여자로 서로를 오롯이 사랑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팬으로써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삶속에서 내가 살아보지 못하는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왕자의 자리에 있던 아이가 길에서 구걸을 하는 거렁뱅이가 되는 인생, 여자로 태어나 오롯이 여자일 수 없었던 여인의 사랑이야기, 천한 신분이었지만 여러 술법을 익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인생 등. 이 책속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오롯한 삶들이 녹아있었다.

 

많은 사람의 삶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책, 동동. 소설이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쓰여져 읽으면서 사실적인 느낌까지 받게 해준 책.

표지마저도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인 책. 책을 읽는 내도록 내 마음을 설레게 해준 책이라 평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의 트라우마 - 우리 아이 마음의 상처 읽기와 치유하기
배재현 지음 / 에코포인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경험하는 트라우마의 80%가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트라우마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트라우마가 가정에서 이렇게 많이 일어난다니... 아이가 처음 접하는 사회인 가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우리 아이 마음의 상처 읽기와 치유하기. 요즘 같은 세상에 참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아이들의 왕따 사건이나 미성년자의 자살 같은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생각했다.

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옆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덜 힘들었을 텐데..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그 생각은 더욱 커져만 갔다. 내 아이의 트라우마. 내 입장에서는 아이를 사랑하고 위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과연 아이도 그러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 그래. 그런 것 같네.. .. 그래 그랬지..라는 생각을 하며 점점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엔 다시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한번 읽기엔 부족했고, 너무 빨리 읽어서 놓친 부분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점을 깨우쳤다.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과 말들에서 우리 아이가 상처받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주로 어떻게 그런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라는 말을 한다는 것에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나는 상처받은 말이지만 상대는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무심함이 우리 아이들을 더더욱 상처받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품어주고 안아주는 환경.

영화 <자전거 탄 소년> 의 내용을 통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위탁모인 사만다가 보내준 믿음에 시릴이 보여준 태도를 보면서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또 하와이 카우와이 섬에서 행해진 실험을 통해서도 믿음을 주며 마음의 안식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내 아이에게 그런 믿음을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책 내용에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런 믿음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당당히 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찾아서
베릴 영 지음, 정영수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한번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올바른 길인지 깨우치며 살아간다. 이 이야기는 한 소년이 자신의 삶에 대해 깨우치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찾아서. 그 코끼리를 찾아서 벤은 인도에 갔다.

벤이 인도에 간 것은 자의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모든 것이 짜증스럽던 벤에게 갑자기 할머니가 제안하신 것이었다. 할머니의 오래전 펜팔친구를 찾기위한 여행이었다. 물론 그 당시 벤은 자신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마음대로 정한 할머니와 엄마, 자신보다 자신의 여행에 대해 먼저 알고 있던 동생까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으론 미안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삐딱한 시선과 상처 주는 말들로 그들을 대하게 된다. 그렇게 그렇게 떠나게 된 인도여행. 여행 초반 벤은 그저 제멋대로인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겪은 여러 일들로 인해 점점 성숙하게 된다.

 

자주보지 못하던 뱀과 코끼리에 마음을 뺏기고, 사람을 공중에 띄우고 못을 삼켰다가 다시 뱉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행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또 굶주림과 가난에 찌든 사람들을 보며 막연히 동정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들을 외면하는 할머니를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을 할머니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할머니에게 짜증마저도 느낀다. 그러나 할머니가 상심하시는 것을 보고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스스로 다른 방법을 이용해 할머니의 친구를 찾는 시도를 하게 되고, 할머니가 심하게 아프시고 난 후, 그는 조금 더 성숙해 있었다.

 

운 좋게도 할머니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가 할머니의 펜팔친구를 알고 있어서 어렵사리 여행의 막바지에 만날 수 있었다.

 

그저 할머니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줄여보면 할머니와 떠난 여행에서 할머니의 친구를 찾아준 이야기이겠지만 벤의 입장에서는 큰 변화를 가져온 여행이었다.

자신의 현재에서 벗어나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스스로 일들을 해내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이러한 여행 속에서 그는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았다.

이야기의 초반에 여행자는 모험을 찾으러 인도에 간다. 하지만 그가 찾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 당시 벤은 자신을 잃어버리지도 않았는데 뭘 찾느냐고 반응했었다. 하지만 할머니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무언가를 찾았다고 대답한다.

 

짧으면 짧을 수 있는 여행이었고, 스스로를 위해 떠난 여행도 아니었지만 그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나를 위한 여행,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볼 수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마주보게 되는 것만큼, 내 생각을 바뀌게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