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트라우마 - 우리 아이 마음의 상처 읽기와 치유하기
배재현 지음 / 에코포인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경험하는 트라우마의 80%가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트라우마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트라우마가 가정에서 이렇게 많이 일어난다니... 아이가 처음 접하는 사회인 가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우리 아이 마음의 상처 읽기와 치유하기. 요즘 같은 세상에 참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아이들의 왕따 사건이나 미성년자의 자살 같은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생각했다.

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옆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덜 힘들었을 텐데..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그 생각은 더욱 커져만 갔다. 내 아이의 트라우마. 내 입장에서는 아이를 사랑하고 위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과연 아이도 그러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 그래. 그런 것 같네.. .. 그래 그랬지..라는 생각을 하며 점점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엔 다시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한번 읽기엔 부족했고, 너무 빨리 읽어서 놓친 부분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점을 깨우쳤다.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과 말들에서 우리 아이가 상처받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주로 어떻게 그런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라는 말을 한다는 것에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나는 상처받은 말이지만 상대는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무심함이 우리 아이들을 더더욱 상처받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품어주고 안아주는 환경.

영화 <자전거 탄 소년> 의 내용을 통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위탁모인 사만다가 보내준 믿음에 시릴이 보여준 태도를 보면서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또 하와이 카우와이 섬에서 행해진 실험을 통해서도 믿음을 주며 마음의 안식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내 아이에게 그런 믿음을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책 내용에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런 믿음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당당히 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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