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은 사람을 가린다.
마을에서 기장 착한 시람이 읽으려 했지만 펼 수 없었다.
한편, 남의 험담만 하는 심술쟁이가 읽으려 하자 쉽게 펼쳐졌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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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거슨 덩말 넘나 이쁜것
사진발일까?
내방 책상위에 놓으면 저렇게까지 이쁘지 않으려나?
바로 그 점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문해야지.
8월 예약주문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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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저 컵 갖고 싶넹~

캬하~~~


사실 '캬'라는 감타사는 한 글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캬하" 아니면 "캬하아" 니까 말이야.

그래도 컵에다가 그걸 쓰자면 두 글자나 세 글자보다는 한 글자가 낫다.

한 글자만 써놔도 캬하아아아아~ 

길게 읽고 있잖아.

잘 보여서 좋아.

저 사진 본 날부터 틈만 나면 캬캬거리고 다닌다.

캬~ 증말 캬다.

까스활명수 캬~!


(19p.)자기소개란 80억 지구인 중 나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조금 어설프지만 남과 다른 자기 소개를 해볼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깨닫게 돼.


그 후로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를 드러낸 대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맞닦뜨려야 하는 동시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 빛과 어둠을 동시에 느끼는 세상에서 살게 된 거야.


자신을 드러내는 건 모험이야.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죽음과 생명의 기운을 동시에 얻게 되니까. 소심하고 지질한 사람에겐 죽을 것 같은 일이겠지만 절대 죽지는 않아. 등골에 흥미진진한 액체가 흐르고 쪽팔려 곁땀만 날 뿐이지. 남들이 다 하는 무색무취의 자기소개를 하며 잠잠히 묻어가는 평안에게 작별인사를 건넬 때,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될 거야. 


'나는 대체 뭐라고 불리고 있지?'

'나는 대체 뭐라고 불리고 싶나?'

'나는 누구인가?' 


그 후로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를 드러낸 대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맞닥뜨려야 하는 동시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 빛과 어둠을 동시에 느끼는 세상에서 살게 된 거야.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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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커버 한정판 디자인 이경란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표지(디자인) 사려고 사는 책.

'표지 사려고 산 책이지만 읽다보니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좋아하게 됐다.'

라고, 구매자 100자평 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미리 드니까 

심심하다.

그래도 산다.

에세이 2만 원 채워서 유리컵 굿즈도 받을테다.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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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4-14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표지 또는 굿즈 때문에 사는 책이 있습니다. 아니 꽤 많습니다. ㅠ.ㅠ

잘잘라 2023-04-15 01:20   좋아요 1 | URL
사실 표지나 굿즈는 핑계일지도...ㅎㅎㅎ 아무튼 이번 표지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주문 시뮬레이션 해봤는데 유리컵, 생각보다 비싸요. 패스합니당~
 

자연은 무섭다.
무자비하다.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아버지를 아랑곳 하지 않는다.
내가 할 말은 이것 뿐이다.
자연은 무섭다.
내가 아니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무서워할 수 밖에 없는 오늘이다.
2023. 2. 8. 수



인간은 자연을 상대할 수 없다.
자연은 무자비하고
자연은 아예 감정이 없기에
자연을 상대할 수 없다.
자연에 따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인간은 인간을 상대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존재다.
인간이 인간을 무시하고 자연을 거스른다면
지옥이 따로 없다.
인간이 인간을 상대하고 자연을 따른다면
그곳에 희망이 있다.
인간 대 인간이 벌이는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인간은 자연을 상대할 수 없다.

네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인간이 혼자 자연을 따르는 경우
2. 인간이 인간을 상대하며 자연을 따르는 경우
3. 인간이 인간을 상대하며 자연을 거스르는 경우
4. 인간이 혼자 자연을 거스르는 경우

그동안 자연을 거스른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자연을 따른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다. 자연을 의식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은 든다. 자연 자체를 의식하는 것이 아닌, 자연을 따른다는 것, 자연을 거스른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
2023. 2. 9. 목



머리(카락)을 잘랐다.

인간을 상대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염색도 해야 할까, 고민이다.

아, 고민이다.

차라리 파마를 할까?

커트 보니것 처럼 파마를 할 수도 있다.

아 그러기엔 이미 너무 짧게 잘랐나?

아무튼, 커트를 할 때마다 커트 보니것이 생각난다.

영어 철자로 헤어 컷 할 때 커트는 CUT고

커트 보니것 할 때 커트는 KURT다.

근데 그냥 나는 한국인이고

한글로 '커트'라고 쓰니까

커트 할 때 커트 보니것이 떠오른다.

그것 뿐이다.

그래도 기념으로 커트 보니것 책 한 권 샀다.


그렇잖아도 알라딘에서 커트 보니것 무슨 이벤트를 해서 100퍼센트 페이백 90일 대여 이북 세상이 잠든 동안을 읽고 있다. 커트 보니것 책 답게 재미있지만 벌써 네 번째, 읽을 때 마다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 100퍼센트 페이백이라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90일 대여라는 것도 그렇고, 이북이라는 점이 제일 그렇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큰 문제는 나라는 걸 알면서 딴소리하기가 매우 민망하긴 하다. 아무튼 세상이 잠든 동안은 미뤄두고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를 읽어야겠다. 나도 이런 책, 아니 이런 제목, 아니 이런 말 좀 하고 살고 싶다.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2023.02.09.14:25


(아.. 사는 김에 그냥 두 권 더 샀다.

커트 보니것 책으로

그림 있는 책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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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2-13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트 보니것의 <나라 없는 사람>을 읽었는데 가볍게 읽기에 좋은 에세이였어요. 재미도 있고요.
제5도살장을 검색해 보고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게 의아하게 느껴졌었어요.

잘잘라 2023-02-13 16:09   좋아요 1 | URL
나라 없는 사람, 에세이였군요! 소설인 줄 알고 패스했는데요. 음.. 제5도살장이 의아하게 느껴질만큼 그만큼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하시니 빨리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