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지와 사랑의 신간 <법왕 달라이 라마> 중에서

 

 

 

 

12연기

 

붓다는 고통, 고통의 원인, 고통이 원인에서 발생하는 방식을 12연기의 가르침에서 더욱 상세히 설명하셨습니다.

1. 무명: 세상이 무상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 즉 번뇌
2. 정신 구조: 과거에 있어서의 선악업善惡業
3. 의식: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나오게 하는 씨와 같은 것
4. 이름과 모양: 의식이 ‘나’ 아닌 것들에 대한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
5. 여섯 가지 감관: 눈, 귀, 코, 혀, 몸, 마음으로 촉감의 세계 혹은 이름과 모양의 세계와 접촉
6. 접촉: 단순한 인식작용을 일으키는 상태
7. 감정: 5세부터 14세까지의 단순한 고락의 감수 작용을 일으키는 상태
8. 욕망: 재산이나 애욕에 탐착하는 14세 이후
9. 집착: 탐착이 증진되는 상태
10. 존재: 애욕과 탐착의 선과 악의 업이 습관이 되어 미래를 규정하는 상태
11. 태어남: 미래의 과가 발생한 상태
12. 늙고 죽음

 

무지를 멈춰야 합니다
의존 시초의 영향이라 함은 각 단계가 전 단계에 의존하며 전 단계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노쇠와 죽음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실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멈추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원하지 않는 단계, 즉 카르마(업)와 착각의 오염된 힘에서 발생한 윤회적 재탄생을 멈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지를 멈춰야 합니다. 첫 단계를 멈춘다면 나머지 11단계는 저절로 멈춥니다.

 

고통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인도의 스승 무착Asanga은 세 가지 조건을 근거로 고통이 발생하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1. 부

동성: 첫 번째 조건은 부동성입니다. 부동성은 고통이 창조주와 같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의도에 의해서 생성되며, 자체적인 원인의 결과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2. 비영구성: 두 번째 조건은 비영구성입니다. 이는 고통이 자체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영구적인 현상은 결과를 만들 수 없으므로 이 원인과 조건은 비영구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3. 구체적인 잠재성: 세 번째 조건은 구체적인 잠재성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원인과 조건이 영구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건 충분치 않습니다. 각 원인과 조건이 개인적인 결과를 생성하는 고유의 잠재성을 보여야 합니다. 어떤 조건은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붓다는 그 원인을 무명으로 인식했습니다.

 

창조주는 우리의 마음
불자들은 창조주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창조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궁극적으로 창조주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부정적이고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을 정화하고 깨우치면 모든 부정적인 결과가 멈추고 긍정적인 결과가 뒤따릅니다.

 

불교는 인간의 종교
불교는 인간의 종교이며 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불교는 행동의 방식과 마음을 훈련하는 방식을 주로 다룹니다.

 

모든 신은 한 존재의 구현
그렇다고 불교 신자들이 상위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노련하거나 깨달은 상위 존재의 관점에서는 유일신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신deva과 같은 수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신은 한 존재가 구현된 것이며, 어떤 경우에는 우리 마음이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석가모니 붓다
석가모니 붓다는 연민과 지혜로 가득 찬 가르침의 달인이었습니다. 붓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정화하는 방법과 수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석가모니 붓다는 힘겨운 영적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렀습니다.

 

두 가지 진실
상대적인 단계에서는 하나의 측면이 존재합니다.
궁극적인 단계에서는 또 다른 측면이 존재합니다.

 

꽃을 상상해보세요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상상해보세요. 이 꽃은 매 순간 변하며 높은 온도에서는 더욱더 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뜨거움이나 차가움 같은 조건이 꽃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압니다. 누군가는 “이 장미는 아름다워요. 향기도 좋고, 색깔도 예쁘네요.” 하고 말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장미가 별로에요.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시투성이잖아요. 만지면 따가워요.” 하고 말합니다.

 

하나의 사물에 대한 다른 시각
이렇듯 우리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봅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요. 사물의 본성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궁극의 단계
우리는 이 모든 다른 개념을 낳는 이 대상의 기반에는 반드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개별적인 본성의 부재가 이 기반의 역할을 합니다. 탁자 위에 아무것도 없을 때 우리는 많은 물건들을 올려놓지만, 이미 물건들이 그 위에 있다면 더 이상 올려놓을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궁극적인 본성이 사물들을 받아들이거나 사물들이 각기 다른 기능을 하도록 기반의 역할을 합니다.

 

모든 관점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
하나의 단계에서, 이 모든 다른 관점들이 어떠한 기초들 위에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초들을 직접 볼 수 없지만, 깊이 생각하면 이 모든 관점들을 가능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적인 것과 궁극적인 것
이러한 두 가지 진리인 상대적인 것과 궁극적인 것은 다른 현상입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이 사성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통의 원인에 대한 진리
고통의 원인에 대한 진리는 이른바 두 가지 출처에 근거하여 설명됩니다. 두 가지 출처는 착각과 그 착각에 의해 야기되는 업보Karmic Actions입니다. 붓다는 착각은 닦이지 않은 부정적인 마음 상태의 산물이지만, 이 닦이지 않은 마음 상태는 원인과 조건에 상당히 좌우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인과 조건
마음의 여러 관점들은 또한 원인과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여러 상태들로 변형시키는 어떠한 본성을 지닙니다. 따라서 원인과 조건의 산물인 이 착각, 즉 예상을 제거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을 멈출 수 있다고 규명할 수 있습니다. 사성제를 완전히 이해해서 두 가지 진리를 이해하면 고통의 멈춤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성제를 이해함으로써 삼보를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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